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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소녀에게 바친 사랑 이 사랑이 희미해지고 식어 갈때엔 언제든지 누군가 찾아 와 재생시켜 주었고 그럴 적마다 어이없이 패배를 맛보아야 했다. 너무 순진했기에 아니 너무 착하고 성실했기에 이리저리 끌려 다니며 영웅이 되기도 하고 바보가 되기도 하는 25 시에 나오는 주인공..
사람이란 나면서부터 무엇인가를 항상 기다리면서 살아가도록 되어 있는 것이 확실한 동물인 모양이다. 생각해보면 기다린다는 이 낱말 가운데는 한 없는 향수가 들어 있고 , 그리움이 들어 있고, 희망이 들어 있고, 아름다운 동심이 무지개처럼 황홀하게 피어오르고 있다. 말하자면 한 ..
따사로운 봄볕에 돋아나는 새싹들이 귀엽고 먼지를 털고 아장거리며 걸어가는 조그만 아기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잔잔한 호수의 물결이 파문이 일때, 해수욕장에서 포근한 바닷바람에 파도가 넘실거릴 때, 언제부터인지 나도 거기에 한 몫 끼이고 만다. 덜덜거리는 시외버스, 그것도 완..
1 월 주제발표회에 부쳐 [1978년 1 월 15 일, 성지다실] 한비자.. 주나라 유방이 은을 멸망시키고 난왕이 진에 항복하기까지 37 대 867년 간 봉건제도가 시행 되었지만 몇 대를 지난 후로는 주의 종실이 쇠퇴하여 지자 제후들이 봉기하여 양육강식의 혼란상태인 춘추전국 시대에 접어 들었다. ..
인생을 나그네라고 말한 사람이 있다. 오늘도 백리, 내일도 또 백리를 걷는다. 험준한 고갯길과 평탄한 들을 걷고 내를 건너고 강을 건너며 숲을 지나 홀로 걷는 나그네. 슬픔도 기쁨도 가슴에 접어 두며 바삐바삐 가야하는 나그네. 어쩌면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인지 모른다. 인생..
진실하게 사는 사람에게는 괴로움이 많은 법이다. 의리를 소중하게 여기고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남 모르는 괴로움이 많다. 우리의 얼굴에 주름이 그어졌고 놀랄만큼 수척해진 모습에서 어쩌면 긍지를 느껴도 좋을지 모르겠다. 우리는 누구보다도 착하고 참 되게 이 세상을 살아가려고 ..
하루를 보내면서 시간을 아쉬워하기보다는 시간들에 새겨진 사연에 가슴이 아픕니다. 왜 좀 더 착함에 있어 굳세지 못하고 참됨에 있어 왜 옹졸해야만 했는지... 오늘 하루 옹졸했던 자신을 반성해 봅니다. 연기처럼 밤에도 돋아나는 생명의 자생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애써 하루에 미련..
웃는 얼굴 그것은 자본이 필요 없고 이익은 막대하다. 주어서 줄지 않고 받아서 풍부해진다. 잠시만 보여 줘도 그 기억은 영원히 인상으로 남을 때가 있고 아무리 부자라도 이것이 없으면 불행해지고 아무리 가난해도 이것이 있으면 마음이 풍부해진다. 이것은 가정에 행복을 뿌려 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