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고진감래 :: 제천 감초당

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고진감래
    글/글쓰기 2011. 6. 22. 14:35

     

    인생을 나그네라고 말한 사람이 있다.

    오늘도 백리, 내일도 또 백리를 걷는다.

    험준한 고갯길과 평탄한 들을 걷고 내를 건너고 강을 건너며 숲을 지나 홀로 걷는 나그네.

    슬픔도 기쁨도 가슴에 접어 두며 바삐바삐 가야하는 나그네.

    어쩌면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인지 모른다.

    인생이 정녕 나그네길이라면 앞에 놓인 언덕이 결코 방해물이 아니며 시원한 들판을 지나면서 다가 올 언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언덕을 오르는 고생이 긴 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좀처럼 오르막길은 끝날 것 같지 않다고 속단해 버리는 때가 있다.

    그래서 힘이 빠지는 절망 앞에 왜 길은 갈수록 험하기만하고 언덕은 짜증스럽기만하다고 짜증을 낸다.

    다른 사람들은 평찬한 벌판, 시원한 벌판을 휘파람 불며 지나가는데 왜 나에게만 가도가도 높기만한 오르막길 뿐이냐고 절망해 버리는 것이다.

    사람은 슬기의 소유자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눈 앞의 사실을 전체의 형상이라고 속단하는 경우도 겸하고 있다.

    오늘을 다하는 깊은 밤

    사업에 실패한 사람, 깨어진 사랑을 아파하는 젊은이, 가정불화에 우는 사람, 내일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

    그 많은 사람들이 이 조용한 밤에 자신의 고통을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현재의 불행이 내일의 불행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닐것이다.

    오히려 오늘의 실패에서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할 것이다.

    속단하지 말고, 실망하지 말고, 냉정한 이성으로 인생을 다시 배워야겠다.

    비가 두드리고 간 땅은 더욱 단단해진다 하지 않는가.

    바람이 부는 벼랑의 소나무는 폭풍우에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

    실패와 고통을 겪고 나서 인생의 나그네는 즐거운 여정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의 실패와 불행은 우리의 큰 용기와 이상으로 극복될 수 있고 또 화가 복으로 바뀌는 길이 될 것이다.

    사람은 실패와 불행을 당했을 때 불행감에 짓눌려 이성을 잃기 쉽다.

    노란 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면 세상의 모든 것이 노랗게만 보이듯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매사가 우울하고 신통한것이 없어 보인다.

    실패할 때 처럼 냉정한 이성이 필요할 때는 없다고 생각한다.

    냉정한 이성으로 실패의 원인을 곰곰히 생각하다 보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길은 발견될것이다.

    이성의 눈을 뜨는 시간

    조용한 하루가 끝나는 시간

    밤은 정말로 이성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인생살이 험한 나그네

    밤은 나그네에게 휴식과 사색의 시간을 마련해 준다.

    내일도 또 가야 할 길을 오늘을 반성해 보며 생각해 보는 것이다.

    고진감래

    괴로운 것이 다하면 즐거운 일이 반드시 온다는 이 말을 생각하면서 내일을 설계하고 싶다.

    흐린 날이 있으면 언젠가는 개인날이 있으며 오르막 길이 길지만 결코 내리막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실패와 고난이 따르지 않는 성공은 무의한 것이라 생각한다.

    모래 위에 세워진 누각이 바람 앞에 든든할 수 없는 것이다.

    실패의 쓰라린 고초가 오히려 앞으로의 긴 여정을 더욱 탄탄하게 해 줄것이다.

    위인과 영웅들

    적어도 인생의 큰 성공을 얻는 사람들은 한마디로 실패를 불행으로 탓하지 않고 용기와 의욕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였다.

    별이 총총히 아름다운 밤

    고요한 이 밤에

    오늘의 여정을 돌이켜 보고 다시 내일을 생각해 보는 사색과 휴식과 반성의 시간을 조용히 맞이해 본다.

     

    ' >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의 변태[ 1978년 4 월 1 일]  (0) 2011.07.11
    한비자[ 1 월 주제 발표회 ]  (0) 2011.07.08
    고독의 깊이  (0) 2011.06.22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0) 2011.06.22
    웃는 얼굴  (0) 2011.06.21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