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어머니와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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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니의 마지막 숨가족이야기/어머니와 아버지 2022. 5. 14. 11:00
어머니가 숨을 거두었다. 2022 년 5 월 12 일 [음력 4 월 8 일] 12 시 20 분 올해 들어서는 밥맛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특히 3 월 이후에는 누워 있는 시간이 많았다. 갈 적마다 누워 계셨고 힘겹게 일어나서는 밥맛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는 했다. 뉴케어를 사다 드렸지만 한두 번 먹고는 소화가 안된다고 안 드신다. 4 월 17일 보았을 때 2달 못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 생신 때까지만 집에 계셔서 집에서 모든 자식들이 모인 가운데 생신을 차려 드린다면 마지막 생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어나 앉아 계시기는 하지만 고운이가 차린 밥상에 다가 올 생각을 안 하신다. 4 월 24일 누워 계신다. 병원에 가실래요? 안 가신단다. 4 월 22 일 어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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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 보이는 모습이 안쓰러워가족이야기/어머니와 아버지 2017. 3. 8. 18:38
걸어가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봅니다.그 모습이 내가 죽을 때까지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왠지 모르게 안쓰럽습니다.눈물이 납니다. 올해 들어 부쩍 느끼는 기분입니다.또 어머니 자신이 느끼는 기분도 외로움이 가득해 보입니다.여건이 되면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내가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자식들에게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 주지 않았던 어머니.그런 모습이 우리가 훨씬 다가가기 어렵게 만들었는지 모릅니다.내가 군 복무할 때 삐뚤빼뚤 써서 보낸 편지를 읽기 전까지는 친어머니로 인정하지 않을 정도로 메몰 찼던 어머니.지금이라도 조금 다정한 모습을 보이면 좋으련만 ...나한테만 그런지 몰라도 짜증 섞인 말투와 한 맺힌 넋두리는 손을 놓게 만들어 버립니다.물론 저의 잘못도 큽니다. 혼자 외롭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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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입원가족이야기/어머니와 아버지 2012. 9. 17. 12:55
어머니께서 입원하셨다. 2012, 9, 17 일 서울병원며칠 전부터 어지럽고, 메슥거려 걷지도 못하여 병원에 가셨는데 그때 그 의사가 병원에 입원하라고 한 모양이다. 그때 가서 보았을 때는 완전히 체해서 나타나는 그런 증상이었다. 병원에서 가지고 온 약을 드시고 조금 덜한 모양이어서 그냥 낫는 모양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어머니한테 갔더니 " 집에 있어도 밥도 해 먹을 수 없으니 병원에 입원해야겠다"라고 말씀하신다. 병원에 모시고 가서 CT, MRI 등등 전부 다 찍었다. 의사한테 할 수 있는 검사는 다 해보라고 했다. 그런데 검사하고 난 후 아무 이상이 없단다. 하지만 집에는 가기 싫다고 하셔서 그냥 병원에 입원시켜 드렸다. 지금부터 병원을 돌기 시작하면 이제는 돌아가실 때까지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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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농사 그만 지어야지 !가족이야기/어머니와 아버지 2011. 11. 30. 11:33
며칠 전 밭에 있는 파를 뽑는 것을 마지막으로 올해 농사를 전부 마쳤다. " 내년에는 이 밭도 남 주어야겠다. 밭 옆에 있는 오서방한테 이 밭을 주어야겠다.그리고 오씨네 집 앞에 가로등 불을 밤이 새도록 켜 놓는 바람에 농사도 되지도 않고..... 불 좀 끄라고 하면 말도 어째 그렇게 안 듣는지 " 농사가 잘 안되는 것도 불을 밤이 새도록 켜 놓은 탓이다.식물도 밤에는 자야 하는데 자지를 못해서 곡식이 여물지 못한단다.어머니는 그동안 아픈 다리를 끌면서 유모차에 매달려 이 밭을 왕래했었다. 2 ~ 3 년 전부터 다리가 아프다고 하셨는데... 대부분 진통제가 거의 다 그렇지만 약을 먹으면 몸 전체가 붓는다.그래서 사실 약을 드리기도 겁이 난다. 얼마 전에는 경로당 할머니한테 샀다고 하면서 스테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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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입원가족이야기/어머니와 아버지 2011. 8. 31. 17:25
2002 년 1 월 8 일어머니께서 원주 기독병원에 입원하다. 오래전부터 트림이 아주 심하고 속이 더부룩 한 것이 계속되더니만 결국 수술을 할 지경에 이르다. 반하사심탕 증이 아주 심하더니 결국 큰 병이 되고 말았다. 앞으로 보름 정도 원주 왔다 갔다 하려면 괘나 힘들게 생겼다. 양력으로 올해가 시작되자 마자 큰 일을 치룬다. 2002. 1 월 17 일어머니가 중환자실로 옮기다. 수술 결과가 좋지 않다.뭔가 잘못된 것 같다.담관을 완전히 막지 않았을까. 담즙액이 시종일관 하루 2000ml 가 흐르더니 의식이 없어진다. 지금 이 상태대로하면 올해를 넘길지 걱정이다. 담당 의사에게 수술을 다시 해야 하지 않겠느냐. 겉에서만 상황 파악하지 말고 내가 책임을 질테니 다시 열어서 보았으면 좋겠다고 부탁하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