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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지금의 세상은 믿음이 없는 세상이라 말한다. 과연 그럴까. 얼마나 서로 믿지 못하고 의심만 하였기에 서로 못 믿고 사는 것일까. 하긴 방금 은행에서 저금을 찾아 나오는 아낙을 달려들어 지갑을 채어 가는 세상 어두운 밤에 길을 가는 사람을 때려 주고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눈에 핏발이 섰습니다. 아침에 세수할 때도 보지 못했는데 아침 10 시쯤 누가 내 얼굴을 보고는 “누구한테 얻어 맞았나” 그러더군요. 그 당시는 내가 내 눈을 보지도 않고 “아마 눈썹이 길어서 눈썹 문지르다 생긴 것일거야” 라고 대답하였죠. 그런데 누가 와서 또 그러더군요 “눈이 ..
2004. 11. 22 01 : 10 분 숨이 막힌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응급조치로 심장을 압박하지만 회복되는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5분도 채 안 되는 시간인 것 같은데 후다닥거리며 의사 몇이서 달려온다. 심장 맛사지를 한다. 그러나 이미 멎어 버린 심장의 움직임을 되돌릴 수는 없는 모양이다. 맛..
아버지! 아버지는 참으로 위대 하셨습니다. 오늘 제가 이 영화를 보고 한없이 울었습니다. 80년대 초 이산가족찾기 방송할 때도 남의 일이니까 관심 밖이었고 온 나라가 눈물바다였을 때도 단 한 방울의 눈물도 흘리지 않았던 내가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흘리기 시작한 눈물..
오늘은 어떠신지 어머니! 고향의 흙내음을 가득 담은 초여름의 바람이 연일 계속해서 불어오고 있습니다. 제 코 속을 시큰하게 하는 바람속에서 저는 어머님이 손수 끓여 주시던 구수한 쑥국 냄새를 맡았답니다. 이 세상에서 어머님만이 끓일수 있는 그 쑥국의 냄새를 말입니다. 어머니! ..
어머니 오늘은 하늘이 깨끗하네요. 오늘처럼 좋은 날 어머니 손 잡고 어디로던지 소풍이라도 가면 너무 행복할 것 같네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저와 어머니가 손 잡고 어디를 갔던 기억은 별로 없네요. 내가 아주 어렸을 적에,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이 아니었던가 싶은데 눈이 창밖으..
어머니 오늘은 어버이 날. 그렇다고 생각나는 것도 별로 없다. 애들은 벌써 다 커서 결혼 시킬 때가 다 되었고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아직 큰 탈 없이 건강하게 계신다. 지금도 가끔 아버지를 생각하면 죽는 순간까지도 너무 얌전하게 살다가 가신 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