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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말투가 거칠다. 어머니의 말투에는 남을 배려하는 말이 없다. 그래서인지 우리 남매들도 말투가 모두 거칠다. 모두 남을 생각하지 않고 말을 뱉는다. 어렸을 때부터 배운 것이라 고치기도 힘들다. 똑같은 상황을 보고 말을 하는데도 너무 차이가 난다. 우리 남매들은 립서비스 ..
어머니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말들이 있지만 어머니란 말처럼 언제나 가슴이 짜릿해 오는 말은 없을 것입니다. 어머니 그 소박하고 그 단조로운 소리의 울림 속에는 이 세상의 모든 죄악도, 이 세상의 모든 시름도, 스스로 따사로운 햇빛에 눈이 사그러져 가듯 사라져만 갑니다. 어머니 ..
내가 군에 있을 때 받은 편지 한 통 어머니가 보낸 편지였다. 편지지 한장에 글씨는 크고, 또 삐뚤 빼뚤 .... 편지지 한장에 글씨는 몇자 들어 있지도 않았다. 그 편지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지금 단 줄도 기억이 나지 읺지만 그 당시 편지지에 적혀 있던 글씨의 모습은 지금도 너무 생생..
지난 해 어머니의 생신은 동생들을 어머니가 못 오게 하여 우리 내외가 모시고 간단하게 차려 드리고 말았다. 그런데 그것이 무척 서운 하셨는가보다. 이번에는 두 달전부터 생일을 해야 된단다. 아예 다짐을 한다. 지난해 아무도 오지 않은 것이 말은 안 해도 얼마나 서운 했으면 저러실..
그때는 여자들은 이름도 없다. 단지 수원백씨 처럼 본만 표시하여 놓았다. 자녀들도 이름도 없고 남자 1 명 여자 3명 이런식으로 표시되어 있고, 직업은 농업, 집도 초가집 방 5 간 으로 표시되어 있다.
누가 글씨 쓰는 법을 가르쳤는지, 같은 학원에서 글씨 쓰는 것을 배웠는지 아무리 형제지간이지만 어찌 이토록 글씨체가 똑 같은지 눈이 의심스러울 정도다. 위의 것은 네째 동생, 아래 것은 둘째 동생이 쓴 편지
2009. 4, 15 아침 식사를 하는데 벨이 울린다. 이른 아침에 올 사람이 없는데 누가 왔을까. 누군가 아는 사람이 약이 급해서 올라 왔는 모양이다. 라고 생각을 한다. 아내가 나가 본다. 들리는 목소리는 어머니가 올라오신다. 숨이 턱에 닿는다. 올라 오는 것이 힘드셨는 모양이다. 얼굴 뿐 아..
어머니 혼자 계신지 벌써 3 년 반이 지났다. 우리는 세월의 빠름을 모르고 지난다. 아버지의 기일이 돌아오면 또 한 해가 지났구나. 하면서 몇 년째인가를 헤아려 볼 뿐이다. 어제도 나한테 증조 할머니 기일이었는데 아무도 오지 않았다. 삼촌을 포함한 사촌 들 어느 누구도 오지 않아 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