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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글씨가족이야기/어머니와 아버지 2010. 12. 1. 11:37
내가 군에 있을 때 받은 편지 한 통
어머니가 보낸 편지였다.
편지지 한장에 글씨는 크고, 또 삐뚤 빼뚤 .... 편지지 한장에 글씨는 몇자 들어 있지도 않았다.
그 편지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지금 단 줄도 기억이 나지 읺지만 그 당시 편지지에 적혀 있던 글씨의 모습은 지금도 너무 생생하다.
그리고 그 편지를 보며 한없이 울었다.
그런데 요즈음 어머니의 글씨체가 명필로 바뀌었다.
성당에서 성경을 필기하는 모양인데 노트에 쓰인 글씨는 아주 정성스럽게 쓴 글씨다.
눈이 나빠 줄도 잘 보이지도 않을텐데 그 줄은 벗어나지도 않고 빈틈없이 써 놓은 글씨를 보며 신앙이 무서운지 아니면 글씨를 쓰기 위해 많은 정성을 들였는지 궁금하다.
물어 보려니 옛생각이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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