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어머니의 마음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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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의 마음
    가족이야기/어머니와 아버지 2011. 6. 22. 15:19

     

     

    어머니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말들이 있지만 어머니란 말처럼 언제나 가슴이 짜릿해 오는 말은 없을 것입니다.

    어머니

    그 소박하고 그 단조로운 소리의 울림 속에는 이 세상의 모든 죄악도, 이 세상의 모든 시름도, 스스로 따사로운 햇빛에 눈이 사그러져 가듯 사라져만 갑니다.

    어머니

    그 부드럽고 포근한 소리의 여운 끝에는 어쩐지 마냥 매달리고만 싶은 영원한 사모의 정이 나긋나긋하게 나부끼는 것만 같읍니다.

    어머니는 사랑의 댓가를 요구하지 않읍니다.

    어머니는 사랑의 타산을 계산하지 읺읍니다.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질러도 깊은 용서를 내리는게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살인죄를 저지른 아들을 교도소로 찾아가는 어머니의 품에는 따스하게 덥인 우유병이 있었다는 이야기

    모든 사람들이 외면하는 끔찍한 죄를 저질렀지만 어머니에게만은 귀여운 아들임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죄는 밉지만 그 사람이야 어찌 미워하겠냐는 말도 있지만 정말 어머니에게는 아들의 죄를 대신하여 장독대에 정화수를 떠 놓고 밤을 새워 비실지언정 결코 아들에 대한 사랑은 변함이 없는 것입니다.

    어머니

    그 짤막한 말 가운데는 미적분으로도 풀 수 없는 섬세한 마음의 감동이 울려오고 엄청난 과학의 힘으로도 어쩔 수 없는 무한한 애정의 힘이 감돌고 있읍니다.

    주기만 하는 것이 어머니 마음입니다.

    주는 것만으로 무엇보다 기쁨을 느끼는 것이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댓가를 필요로 하지 않는 애정

    그렇기 때문에 어머니의 마음은 깊고 높읍니다.

    참된 사랑은 주는 사랑이다 라는 말이 있읍니다.

    댓가 없는 사랑

    이것이 곧 어머니의 사랑이고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나 하나야 어찌 되건 아들 딸이 잘 되기를 자나깨나 축수하는 어머니

    그 마음 속에서 우리는 키가 자라고 나이를 먹어가는 것입니다.

    주는 사랑의 고귀함은 곧 어머니의 거룩한 마음으로 통합니다.

    어머니와 같은 인자스런 마음

    어머니와 같은 값을 요구하지 않는 무한한 애정

    사람과 사람의 사귐에 있어 어떤 인자한 마음과 무한한 애정이 둣받침 된다면 우리 주변은 무척 아름다워 질 것입니다.

    허물을 용서해 주는 너그러움과 무한한 애정이 우리 친구, 동료, 이웃 사이에 꼭 필요할 것입니다.

    내일 당장 어렵다면 모레 아니 한달, 일년에 걸쳐서라도 이런 서로의 따스한 인간애가 봄안개처럼 피어날 수 있다면 우리가 주위가 한층 환해 질 것입니다.

     

       1997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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