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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점 야위어져 가는 당신 모습에 가슴이 저려 옵니다.
    가족이야기/어머니와 아버지 2017. 1. 10. 16:19



    하루하루 눈에 보이게 야위어져 가는 모습에 할말이 없어집니다.

    아이들 커 가는 모습이 하루가 다르게 보이듯이 어머니 당신이 하루가 다르게 야위어져 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 다른 사람들은 잘 먹는데 나는 못 먹는다 " 는 말을 입에 달고 있어도 몸무게가 변한 것 같지는 않으니 " 그래도 뭘 먹으니까 살이 빠지지 않았겠지"  아니면 " 다른 사람들 먹는 것을 시기하여 그러지 않을까 "  하고

    그런데 지난 달부터는 그 " 밥을 잘 못 먹는다 " 말이 실감이 나네요.

     당신이 아프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도  " 나이들면 다 아프지 안 아픈 사람이 어디 있어요, 나도 아픈데요 "  이렇게 속으로 되뇌었지요

    그래도 당신 또래의 할머니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래도 어머니 당신은 다른 대부분 할머니들보다는 건강한 편이었습니다.

    지금 뭐라 할말이 없네요.

    지난 추석 때 윤선이가 왔는데 어머니 안 보고 갔다고 그렇게 서운해 하셨죠.

     " 내가 지를 어떻게 키웠는데 전화 한 통화 없이 갔냐구,

       나도 손자 보고 싶다구.."

    그런데 이번 설에는 윤선이가 오지 못할 것 같네요.

    임신 8 개월이라 장거리 여행이 곤란하다네요.

    건강하세요.

    백수하셔야지요

    이 아름다운 세상 계절이 수 없이 바뀌도록 보셔야지요

    몸이 아프고, 불편해서 세상 살기가 힘들어도 그래도 이 세상이 낫겠지요


    어머니가 자꾸 우신다.

    이제는 죽을 것 같다구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에 땀을 그렇게 많이 흘리더니 죽더구만, 나는 요즈음 땀을 이렇게 많이 흘리는데 왜 안 죽느냐구.


    죽음은 슬픔일까. 아니면 축복일까.

    자연의 순리대로 받아 들이면 축복일테고, 그것을 거부하면 슬픔이 아닐까.


    오늘은 날씨가 무척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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