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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고향[속편] 을 보고글/글쓰기 2011. 7. 18. 15:53
요즈음 이 영화의 광고가 퍽 요란하다.
그냥 요란 한것만 아니라 전연 새로운 모습이다.
영화 속에 나오는 그 때묻은 말이나 진부한 표현이 사라진 것부터가 다르다.
" 애써서 만들어 놓았으니...... 실컷 나무라 주십시요 " 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원작, 각색자, 감독, 주연 음악 담당자가 각각 한마디씩 했다.
이들이 모두 새로운 새대의 얼굴로 등장할 70년대 젊은이들의 우상들이며, 그동안 이들은 성장을 했다.
성장해서 대중예술에 참여 했다.
대중예술은 가장 폭 넓은 설득력을 지닌다.
이 설득력으로 해서 허무의 도시에 내리는 가랑비를 맞고도 묵묵히 걷는다.
대중 사이로 들어가는 젊은이의 행진 , 대중 문화가 고급문화와 저급문화 사이에 끼어 든 것 같은 위치에서 몸부림 친 것은 70년대 초반이었다.
어디까지가 저급 문화이고 어디부터가 고급문화인지 나는 모른다.
어떤 것, 새로운 것의 가치를 가늠하기 이전에 입씨름부터 해 오던 풍조, 여기에 스스로의 얼굴을 과녁으로 내세운 셈이다.
몇개의 화살이 정통으로 꽂힐 것인지, 빗나가는 화살만 받을 것인지를 두고 보아야 할 것이다.
" 한 소매치기 소녀가 사나이에게서 지갑대신사랑을 훔친 이야기 " 로 줄거리는 되어 있다.
사랑의 소매치기로 인연이 되어 사나이는 혼자 죽는다.
이야기가 끝나면 바람부는 모래 밭에 임자 없는 색우산이 펼쳐진다.
우산 밑의 아름답던 대화는 겨울나비처럼 간 곳이 없다.
70년대 젊은이들의 괴로움은 어디 있을까.
1978년 12월 중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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