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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권리를 찾으려면글/글쓰기 2011. 7. 22. 16:51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각자의 얼굴이 다르듯이 수많은 방식대로 살아간다.
모두들 제 나름대로 재 잘난 탓에 잘들 살고 있다.
양심은 말할 것도 없고 인간이 지켜야 할 최소한 규범도 저돌적으로 밀어 부치며 앞으로 가고 있다.
그들이 앞이라고 말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는 알수 없으나 아뭏든 그들은 전진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그들은 믿을 수 있는 것이라곤 자기의 입이요. 자기 수중에 돈 밖에 없다고 말하면서 가족, 친지를 벗어난 모든 사람을 적으로 간주 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미국 여성 해방운동의 이론가이며 시인으로 유명한 애드레인 리치 여사는 최근 " 여자로 태어나서 .....모성의 어두운 면을 파헤친다 " 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어머니라면 우리는 라파엘의 성모 마리아상, 젖먹이를 안고 황홀한 표정을 짓고 있는 젊은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린다. 아이들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하는 기쁨,.... 나는 세 아들을 키워보고 그건 신화라는 것을 알았다. "
어머니가 되어 보면 여자라는 것의 의미 그 진실에 직면한다. 고 한다.
" 자기라는 것이 없어지는 것 같은 초조와 분노. 아이들하고 집안에 갇혀 있는 고독, 불안.. 집안 일은 비생산적이어서 낮은 평가 밖에 받지 못하고. 결정권은 남자가 쥐고 있으면서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라 치면 그것 모두 여자의 잘못으로 돌려진다.
우리의 초조와 분노는 실은 이런 사회적 상상 . 남자들이 만든 제도에 커다란 원인이 있는지 모른다.
" 여자가 파워를 되찾자는 운동은 누가 누구를 지배하는 권력의 의미가 아니다 " 라고
이 강연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도 여자는 남자에 종속되어 있는 것을 한탄하고 있으며 일방적인 남성중심세게에서 돌파구를 만들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여성이 종전과 같이 가정에 묻혀 가정주부가 된다는 것. 아이들의 뒷바라지를 해 주고, 학교에도 더러 쫓아 다니고 얌전히 머리를 빗고 앉아서 남편의 귀가를 기다리는 알뜰한 가정주부의 생활 속에서 과연 자신을 발견할 수 있고 자신을 지킬 수 있을까.
이것은 콩나물 보다 중요한 문제이며 인간의 가장 중요한 기본적인 생리이다.
한알의 밀알은 썪으므로서 비로서 많은 열매를 맺지만 그러나 인간은 지각이 고도로 발달한 생명체이기에 자기에게 주어진 짧고도 유한한 생명을 살면서 밀알처럼 단지 종의 번식만을 위해서 안일하고 허무하게 썪을 수는 없지 않을까. 하고 회의할 지 모른다.
그러나 한 가정의 어머니로서 역할을 다 하는 것이 어머니의 역할을 다하는 것일까.
소위 대학교육이라는 지성의 어머니라면 사회적인, 국가적인 차원에서까지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찾을 줄 알아야 한다.
여성해방운동은 사회제도와 사회의식의 개혁이 있어야 한다.
서양에서의 여성 참정권은 숫한 투쟁의 결실이었지만 우리는 8, 15 해방과 함께 남성, 여성 동시에 참정권을 얻었다.,
그렇다면 30년 동안 남성은 열심히, 사회적 지위를 굳혔는데 여성은 제자리 걸음을 했단 말인가.
유교주의 전통 사회에 파묻혀 있는 우리는 여성들의 나아 갈 탈출구를 뚫지 못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남자들이 하는 일을 빼앗아 하고 시부모를 모시지 않고 소가족 제도를 꾸미는 것이 여성해방은 아닐 것이다.
우리 여성이 " 노라의 해방 " 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가. 생각해 보자
일제의 어두운 암흑기에서 가장 빛나는 이름을 남긴 여성은 과연 몇이나 될까.
우리는 프랑스의 잔다르크가 그 옛날 어린 나이에도 수많은 병사를 이끌고 전쟁터에 나가 요감히 싸웠다든지. 골다 메이어처럼 이스라엘 건국의 핵심적인 인물 등이 모두 한 민족의 고난 속에서, 암흑기에 탄생 했음을 알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에는 이 당시 이름을 날린 여두목을 만들지 못했다.
물론 이런 지도자적 여성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여자가 섹시한 점을 강조하고 주간지 껍질에서 노골적인 얼굴로 지나가는 행인을 유혹하고 매년 있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남성들 시선에 완전히 도마 위에 올아 앉은 격이 되고 만다.
어느 저명한 인사는 그가 사회활동에 바치는 시간보다 한나절 미장원에서 , 맛사지실에서 목덜미를 주름 잡거나 손톱을 가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한다.
이와같은 여성이 많은수록 여성들은 스스로 인간임을 포기하는 행위가 되고 이들의 노골적인 얼굴은 스스로가 하나의 암컷이라는 인간이 아니라 짐승에 가깝다는 것을 시위하고 있는 것이다.
79년 4 월 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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