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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인스피레이션일까.글/글쓰기 2011. 7. 28. 14:45
시간이 늦도록 한 자리에 앉아 있는 손님 둘이 있다. 한 사람은 눈을 감고 또 한 사람은 우두커니 창 밖을 내다 보고 있을 뿐이다. 회색으로 짙어 가는 도시의 황혼, 오후의 다방은 한결 조용했다. 눈을 감고 앉아 있던 남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 늦으셨는데...... 좋읍니까 ? " 여인의 눈이 남자를 본다. 이슬이 맺힌 눈은 어두운 고독이 잔뜩 깃들어 있다.고개를 가만히 끄덕일 뿐이다. 남자는 다시 눈을 감는다.감은 눈에 다시 떠오르는 것이 있다. 퍽 오래전에 이렇게 마주 앉은 자리에서 사랑을 고백했던 그 예전의 모습이.. 세월이 무척 빠르다. 고 남자는 생각을 한다.머리카락은 이미 반백이 다 된 것을 보면 지나간 세월이 그리 평탄치는 않았으리라.다방 아가씨가 찻잔을 가지러 온다.여인은 그제서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