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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다. 누군가 천상천하유아독존 이라 하여 이 세상에 오로지 혼자 밖에 존재치 않는다고 하였으나 이 세상은 결코 혼자서는 살 수 없다. 왜냐하면 인간이 살아 있는 자체가 남을 위해서 남에 의해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누구나가 자신의 직업을 가..
사람들은 지금 세상이 믿음이 없는 세상이라 말한다. 과연 그럴까. 얼마나 서로를 믿지 못하고 의심만 하였기에 서로 믿지 못하고 사는 것일까. 하긴 방금 은행에서 저금을 찾아 나오는 아낙에게 달려 들어 지갑을 채 가는 세상 어두운 밤에 길 가는 사람을 신나게 때려 주고는 주머니를 ..
1. 비가 내린다. 비에 젖은 마음 속에서도 차분히 가라 앉은 숨결의 밑바닥에도 골고루 적시며 비가 내린다. 이럴땐 어디론가 가고 싶다. 잘 익은 술병을 안고 벗을 찾고 싶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술에 타 마시고 싶다. 취하여 남의 욕도 해보고 싶다. 2, 물 구슬의 봄 새벽 아득한 길 하늘..
시간이 늦도록 한 자리에 앉아 있는 손님 둘이 있다. 한 사람은 눈을 감고 또 한 사람은 우두커니 창 밖을 내다 보고 있을 뿐이다. 회색으로 짙어 가는 도시의 황혼, 오후의 다방은 한결 조용했다. 눈을 감고 앉아 있던 남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 " 늦으셨는데...... 좋읍니까 ? " 여인의 눈이..
오랫동안 여성의 미와 언어, 여성의 해방감 등을 생각하며 보낸 적이 있다. 이것은 생각하게 된 것은 원고를 부탁 받고 나서 어쩔 수 없이 생각을 해 본것이다. 그러나 나는 거기서 얻은 나 자신의 결론은 아무 이야기도 입 밖에 내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여성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이..
자기 자신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유복한 사람이다. 그는 자기가 자신을 남에게 줄 수가 있는 인간이라는 경험을 한다 [에릭 프롬. 사랑의 기술] 어느 정신과 의사의 파멸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다. 정신병을 치료하다 결국은 의사 자신도 환자가 되어 버렸다는 미친 정신과 의사. 소명의식..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각자의 얼굴이 다르듯이 수많은 방식대로 살아간다. 모두들 제 나름대로 재 잘난 탓에 잘들 살고 있다. 양심은 말할 것도 없고 인간이 지켜야 할 최소한 규범도 저돌적으로 밀어 부치며 앞으로 가고 있다. 그들이 앞이라고 말하는 것이 과연 ..
요즈음 이 영화의 광고가 퍽 요란하다. 그냥 요란 한것만 아니라 전연 새로운 모습이다. 영화 속에 나오는 그 때묻은 말이나 진부한 표현이 사라진 것부터가 다르다. " 애써서 만들어 놓았으니...... 실컷 나무라 주십시요 " 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원작, 각색자, 감독, 주연 음악 담당자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