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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나라 전쟁에 용병으로 참가했다가 전쟁 포로가 된 사람이 있었습니다. 포로로 잡힌 다른 동료들은 모두 비탄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제 먹을 것이나 입을 것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며 오히려 기뻐했습니다. 또 그는 포로 생활이 글을 쓸 수 있는 ‘여가’를 보장해주었..
주는 것은 아름답습니다.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은 행복한 마음에 싹트는 것입니다. 받으려고만 하는 마음속엔 거짓스러움만 있을 뿐 평화가 없습니다. 주는 사람의 얼굴을 보면 넉넉함이 꽃송이처럼 벙글어 있습니다. 주는 것은 사랑이며 받으려고만 하는 것은 사랑을 잃는 것입니..
어느 하루 어디라고 정하지도 않고 커피값 정도만 주머니에 넣은 채 집을 나섰다. 온갖 차량과 알지 못하는 사람들 사이를, 온갖 물건이 널린 시장 한 가운데를 비집고 싶어서이기도 했다. 높은 건물이 줄지어 있는 거리를 벗어나 조그만 숲속 공원으로 들어 갔다. 아래로 보이는 조그만 ..
변질된 여가 사람들의 취미는 가지각색이다. 취미는 감흥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인간적인 本心이요, 삶의 탄력을 준다. 그러기에 사람의 취미는 그 사람의 인간성을 뒷받침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고등학교 졸업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6년이나 흘러갔다. 이 6년 동안 만난 친구들..
진실한 삶 人生은 登山과 같다고 한다. 登山客들이 山에 오르듯이 사람은 自己의 삶과 目標를 향해 걸어간다. 사람마다 目標가 다르고 方法이 다르다. 科學者는 위대한 발명으로, 藝術家는 뛰어난 作品으로, 政治家는 나라의 發展으로, 企業家는 우수한 製品으로 自己 꿈을 實現한다. 그..
아니 벌써 20대 후반 정도 되어 보이는 녀석이 와서는 처방전 하나를 휙 던지는 순간 전화벨이 울린다. 이 자슥이 전화를 받는데 “ 야 ! 우리 노인네가 말이야 아프다 그래서 병원에 뫼시고 왔더니 봉와직염이라잖아 ! 지금 바빠서 죽겠는데 말이야! 오후 되야 배달 할 수 있을 것 같애 ! ..
장경동 목사 오래 전의 일이다. 실제로는 오래 된 것도 아니다. 저녁 때 집에 들어가서 TV를 이리저리 리모콘을 만지고 있었다. 별 볼만한 프로도 없는데 어느 프로에 채널이 멈추었다. 목사가 설교를 하는데 가히 코미디 수준이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웃다가 끝나는 줄도 몰랐다. 성경..
세월 서늘한 바람이 불어 올 한해도 저무는가보다. 벌써 서늘한 바람이 부는 것을 보니 세월은 왜 이리도 빨리 가는지 내가 처음 돋보기를 쓰기 시작했을 때 한없이 울었다. 나는 늙지 않는 줄 알았다. 아주 철저하게 내 몸 관리를 했으니까 그러나 머리는 세기 시작했고 눈은 돋보기에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