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세월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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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
    글/시 2007. 12. 7. 10:07
     

    세월

     

     

    서늘한 바람이 불어

    올 한해도 저무는가보다.

    벌써 서늘한 바람이 부는 것을 보니

    세월은 왜 이리도 빨리 가는지


    내가 처음 돋보기를 쓰기 시작했을 때

    한없이 울었다.

    나는 늙지 않는 줄 알았다.

    아주 철저하게 내 몸 관리를 했으니까

    그러나 머리는 세기 시작했고

    눈은 돋보기에 의지하지 않으면

    신문조차 볼 수가 없다.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그 당시 모든 것을 포기했다.

    자포자기 했다.

    6개월 방황 후 내린 결론

    현실을 인정하자고


    지금은 마음이 아주 편하다

    지금 당장 죽는다 하더라도

    후회는 없다.

    왜냐구

    지금까지 너무 열심히 살아 왔으니까

    앞으로도 열심히 살 것이다.

    내가 살아서 무엇을 하였는지

    흔적은 남아 있을 것이다.


    앞으로 내가 살아 있는 동안

    해야 할 일 들이 너무 많다.

    이것을 전부 이루려면 쉬고 싶어도

    쉴 시간이 없다.

    65세까지만 살 수 있으면 좋겠다.

    65세까지 살아 있으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전부 해 볼 것 같으니까.


    이 세상은 너무 아름답지 않은가.

    아침에 일어나면 떠오르는 해와

    아직은 반쯤 남아 있는 달이 왜

    그리도 아름다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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