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버버리 :: 제천 감초당

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버버리
    글/시 2007. 12. 20. 15:40



    버버리

    천둥과 번개가 치고 바람이 세차게 불던 날

    길가 가로수의 노란 은행잎은 우수수

    바람에 날리어 힘없이 날아갔습니다.

    이제 또 다시 한해가 가고 있는 모양입니다.

    새 잎이 돋아나기 시작한지 6개월

    많은 나무들이 6개월만 사는 모양입니다.

    나머지 6개월은 다음해를 기약하는 준비를 하면서

    기다림의 시간을 갖는 모양입니다.

    버버리 깃 세우고 낙엽지는 거리를 언제 한번 걸어볼까나

    20살 때 산 버버리를 아직 버리지 못한 이유는

    언젠가는 버버리를 입을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남아 있어서지요


                       2006. 11.20

    '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봉산  (0) 2008.04.04
    추월산을 지나며  (0) 2008.01.24
    세월  (0) 2007.12.07
    일목리의 단풍  (0) 2007.12.06
    홍시  (0) 2007.06.27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