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도봉산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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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봉산
    글/시 2008. 4. 4. 15:59
     

           도봉산


    산은 조용한데

    구름이 앞에서 춤을 춘다.

    사패, 포대, 오봉, 도봉주능선 사이에서

    그림을 그리듯 춤을 춘다.


    이 아름다운 산을

    딸을 시집보내면서 사위에게

    주었다 하여 사패산이라 하지만

    이름만 가졌을 뿐

    모든 것은 제 자리에 있네.


    소처럼 힘이 센 우이암이

    병풍처럼 서울을 안고 있는

    만장봉을 끌고 가네.

    자운봉, 선인봉이 바퀴되고

    신선대가 의자가 되어서


    탐스런 젖 봉오리

    다섯 번을 넘으면

    커다란 여성봉이 지키고

    그 갈라진 사이로 나 있는 소나무

    이것이 자연의 이치인가.


    천년을 이어 온 삼각산의 이름을

    왜놈들이 북한산으로 불렀는데

    이제야 삼각산으로 바꾸고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이 같이 어우러진 모습

    너무 아름답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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