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추월산을 지나며 :: 제천 감초당

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추월산을 지나며
    글/시 2008. 1. 24. 11:23
     

       금방 눈이라도 퍼 부을 듯 잔뜩 흐린 날

       건너편에는 지난번에 지나 왔던 산줄기를

       그리다 만듯하다.

       뒤로 광덕산이 버티고

       앞에는 시루봉, 연대봉, 운대봉이 한 줄기를 이루고,

       옆에는 뾰족한 강천산이  하늘로 치솟고 있다.

       저 줄기를 지나 용추봉까지 기나긴 시간을 올라 간 것 같은데

       어느새 저 산 건너편에 다시 와 선다.

       건너편에 있을 때는 추월산이 잘 보이더니

       이 자리에 서니 강천산이 잘 보인다.


       푸른 물결 일렁이는 담양호 사이에 두고

       강천산과 추월산은 경쟁하듯 물속에서 키를 재고

       추월산 성벽 같은 암릉에 지기 싫어

       강천산은 성벽을 둘렀구나

       추월산 능선에 눈이 내리고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할 때 보리암에

       피어오르는 연기는 바위 사이를 지나

       추월산 정상 바위 위에 걸려 있는

       보름 달 앞에 춤을 추는구나


    '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해의 마지막 날  (0) 2011.01.02
    도봉산  (0) 2008.04.04
    버버리  (0) 2007.12.20
    세월  (0) 2007.12.07
    일목리의 단풍  (0) 2007.12.06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