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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나훈아 음반을 하나씩 샀다. 왜냐구 ? 노래를 배우고 싶어서.. 노래를 외우고 싶어서 ... 지금 나는 내가 기억하고 있는 노래 가사는 젊었을 때 외웠던 노래 즉 돌아와요 부산항에 같은 것 이외에는 기억하고 있는 노래가 없다. 나이가 들면서 노래는 전혀 배우려고, 가사를 외우려..
1, 깊은 고요에 싸인 넓은 바다의 휴식이더라 잠에서 깬 뱃사공은 잔잔한 바다를 바라본다. 아무데서도 바람은 불지 않고 아마 무서운 죽음의 고요 끝도 모르는 큰 바다에 물결마져 하나도 꿈적을 않네. 2. 향기로운 아침 빛이 내리 비치도록 나를 둘러싸고 그대는 혼자 빛나네 봄이여 ! 사..
이웃집 처녀 방의 휘장이 흔들리네 아마 이쪽을 보고 있으리라. 내가 있는가 하고 낮에 질투한 나의 관심이 지금도 가슴 어딘가. 남아 있는 줄 알고 그러나 분하게도 어여뿐 그 처녀는 그런건 생각지도 않았네 자세히 보니 휘장의 흔들림은 저녁 바람의 장난이었네. 1976년 11 월 30일
포도꽃이 다시 피면 포도주는 술통에서 출렁대고 장미꽃이 또 다시 피었건만 왠일인지 마음이 슬퍼진다. 나의 행동 그 하나하나에 눈물이 흘러 볼을 적시네 가슴 속 퍼져 가는 끝도 없는 동경 뿐임을 나는 아노라. 조용히 생각을 돌려 나는 이야기하네 이토록 즐거운 날이여 아 그대를 사..
쓸데없는 근심이여! 되풀이하는 밑도 끝도 없는 것은 그만두어라. 날 가게 해 주오, 내가 가는 길을 배풀어 주어라 나의 행복을 달아날까. 잡아볼까. 망설여도 볼 수 없네 나의 자유대로 지켜주지 않을바엔 근심이여 나를 영리케 해 주오 1976년 11 월 30일
두표에게 그동안 고민이 많았다니 정말 안됐군 하지만 그런 행복한 고민에 젛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인생에 있어서 보람된 일이 아닐까 ? 어제는 왜인지 모르겠네. 친구 놈 중의 또 한 놈이 고민에 그득차 심각하게 나에게 털어 놓는 그 모습과 너의 고민을 서신으로나마 받은 나는 실..
이 세상에는 온갖 생물을 살게하는 사랑과 생명의 신이 계시다면 그 신의 마음을 닮은 인간의 마음은 곧 어머니의 마음이다. 안델센 동화의 슬픈 어머니의 이야기를 우리는 알고 있다. 잃어버린 아기의 행방을 찾기 위해 진주 보다도 아름다운 두 눈을 바치고, 검고 윤나는 머리카락을 백..
" 나의 음식은 밤이나 낮이나 눈물 뿐이었다 " 고 시편의 작가도 인간의 고독한 영혼을 노래하고 있다. 무한대한 생명의 고독을 한정된 명예와 부귀,권세나 영화 따위로 채울수는 없다. 그것들은 오히려 더 큰 영예, 더 큰 부귀를 위해 목숨을 저미며 질타하는 채찍이 될 뿐 고독한 영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