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구석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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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카바나이 세상 구석구석/볼리비아 2015. 11. 22. 10:57
페루를 지나 볼리비아 국경을 넘어섰습니다. 갑자기 도시에서 시골로 온 느낌입니다. 페루 출입국 관리소 보다는 볼리비아 출입국 관리소가 산뜻하다는 느낌을 주지만 전반적으로 시골 분위기입니다. 볼리비아 입국은 미리 비자를 받아 놓았다면 여권 내밀고 1 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비자를 미리 받아 놓지 않았다면 그 사무실 안에서 왔다 갔다 해야 하고 돈도 많이들고 무척 불편합니다. 이 할머니는 모자를 그냥 머리에 얹어 놓고 있는 것 같은데 ... 모자가 안 떨어지는 이유는 ?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이, 남자건, 여자건, 모두들 모자를 쓰고 있는 이유는 ? 어떤 식의 모자건 전부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볼리비아 출입국 사무소의 줄은 점점 늘어 갑니다. 이 아이들은 누구를 기다릴까요 ? 출입국사무소를 지나 코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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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노 티티카카호수이 세상 구석구석/남미에서 볼것이 많은 나라 페루 2015. 11. 20. 20:28
아침 일찍 푸노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러 갑니다. 숙소 앞에서 아이들 학교 가는 모습을 봅니다. 아침 일찍 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길거리 문방구입니다. 어제 낮에는 보지 못했는데 아침에 있는 것을 보면 아침에만 거리 장사를 하는 길거리 문방구 같습니다. 학생이 고르고 아기를 안은 엄마가 따라 와 학용품을 사 줍니다. 학생이 신입생인지 아니면 이 지역 학생들 유행하는 교복인지 모르나 윗도리는 크고 바지는 무척 짧습니다. 조금 우스꽝스러운 모습입니다. 내가 어렸을 때 중학교 1 학년이면 3 년동안 입으라고 아주 큰 옷을 어머님이 사 주어서 입고 다니던 그 시절이 생각이 납니다. 이 학생 뿐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이 곳에서 물건을 사는데 모두 엄마나 아빠들이 따라 와 계산을 합니다. 물건도 얼마되지 않은 작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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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문명의 유적지 " 마추피추 "[2430m]이 세상 구석구석/남미에서 볼것이 많은 나라 페루 2015. 11. 19. 18:32
밤새도록 달려 온 버스는 어디로 어떻게 왔는지 조차 모르겠습니다. 한번도 쉬지 않고 온 버스는 어느 시골 마을에 섰습니다. 사람들은 내려서 화장실 찾기에 바쁩니다. 어둠 속에서 각자의 일을 해결합니다. 마을이라고 하지만 가로등도 보이지 않습니다. 간간이 지나는 자동차의 헤드 라이트 불빛만 있을 뿐입니다. 차에 다시 올라 탔습니다. 이후에는 비포장 도로를 달립니다. 30여분 정도 지나자 날이 밝아 오기 시작합니다. 아래를 내려다 보면 까마득한 절벽입니다. 그대로 직진하는 줄 알았는데 계곡을 사이에 두고 1 시간 이상을 빙 돌았습니다. 계곡에 다리만 놓으면 5 분이면 갈 거리인데 위험한 절벽을 약 2 시간 가까이 돌아 작은 역에 도달했습니다. 뒤돌아 서서 산 위를 보니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인지는 모르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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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 제국의 중심지 쿠스코이 세상 구석구석/남미에서 볼것이 많은 나라 페루 2015. 11. 18. 13:49
아침 일찍 일어나 쿠스코로 갈 준비를 합니다. 아침 일찍 먹고 7 시 30 분에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쿠스코에 가면 3400 m 가 넘는 고산지대에서 상당기간 지내야 하기에 약간 걱정도 됩니다. 고산지대에 여러 번 가 본적이 있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또 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일지요. 리마 공항 가는 길 리마 공항 가까이 왔습니다. 차들이 많이 밀립니다. 내가 키우려고 수 없이 노력했지만 한번도 제대로 키우지 못했던 나무가 이 곳에서는 길거리에 널려 있습니다. 쿠스코 약 1 시간 30분 정도 비행 끝에 쿠스코 공항에 도착 했습니다. 공항 밖을 나가자 별로 크지 않은 오벨리스크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잉카의 도시라면 오벨리스크의 높이가 장대하지 않을까 했는데 역사의 쇠락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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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한 유적 나스카이 세상 구석구석/남미에서 볼것이 많은 나라 페루 2015. 11. 17. 19:12
이카에서 사막의 저녁 노을을 보고 저녁 식사도 하지 못한 채 나스카로 출발합니다. 먹을 것이 없습니다. 이카에서 나스카까지는 험한 산길을 3 시간이나 가야 합니다. 2 시간 정도 지나면서 커다란 고개를 넘어가자 동네가 나오고 길거리에 과일을 파는 가게들이 있습니다. 버스가 잠시 정차하는 동안 내려가서 과일을 조금 삽니다. 이것이 오늘 저녁 식사 대용입니다. 10시가 다 되어서 나스카에 도착합니다. 나스카는 이 시간에도 관광객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리마에서 출발해서 오전에는 피스코의 파라카스 해상공원인 바예스타 섬을 즐기고 바로 이동하여 오후에는 이카 사막의 와카치나 오아시스 마을에서 버기카 투어를 했습니다. 남들은 자는 시간이지만 우리는 잠도 못자고 나스카로 이동했습니다. 정말 피곤하여 양치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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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카마 사막의 이카 와카치나 오아시스마을이 세상 구석구석/남미에서 볼것이 많은 나라 페루 2015. 11. 17. 15:14
피스코 바예스타섬 관광이 끝나자 바로 이카로 이동합니다. 약 1 시간 정도 이동하여 아타카마 사막의 이카 와카치나 마을에 도착합니다.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것은 버기카입니다. 저 버기카를 타고 사막 투어를 하는 모양입니다. 4인용, 8 인용, 12 인용 등등이 보입니다. 점심 식사 전에 와카치나 오아시스 마을을 구경합니다. 별 다른 내용은 없습니다. 그저 관광지 수준 일 뿐입니다. 오아시스를 한 바퀴 둘러 돕니다. 사막 한 가운데 호수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천천히 돌아도 30분이면 충분합니다. 보트 타는 사람도 있고, 물 속에서 수영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과연 물이 깨끗한지 모르겠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깨끗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작은 배들이 많은 것을 보면 이용자들이 많은 것 같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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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코 바예스타섬[가난한 자의 갈라파고스]이 세상 구석구석/남미에서 볼것이 많은 나라 페루 2015. 11. 16. 19:00
케네디 공원 근처에 식당이 안 보여서 햄버거 가게 들어가서 햄버거와 코카콜라로 간단하게 점심을 때우고는 부랴부랴 짐을 챙겨 버스 터미널로 갔다. 이 곳은 버스 회사가 여러 곳이라 예약한 버스 정류장을 잘 찾아가야 한다. 잘못하면 엉뚱한 버스 정류장에서 헤매는 수가 있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자 방탄복 입고 권총까지 찬 경비원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고 아이스크림 하나 사 주었더니 간단한 일은 스스럼없이 거들어준다. 버스 정류장에는 이런 경비원이 몇명이 있는데 멀리서 보면 복장이 화려한데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옷은 다 헤져서 너덜 너덜, 그래도 하고 있는 모습은 완전 경찰이다. 버스 정류장 내부 모습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없어진 티코가 이 곳에서 영업용 택시로 무척 많이 돌아 다닌다. 신기하기도 하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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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리마이 세상 구석구석/남미에서 볼것이 많은 나라 페루 2015. 11. 15. 19:29
옛 잉카 제국의 수도였던 쿠스코, 그리고 현 수도인 리마, 스 페인 군대가 침범해서도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마추피추, 20세기 들어서 발견 된 나스카 라인, 아직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아마존 등등 23 시간의 비행 끝에 페루 리마에 새벽 1 시에 도착 했다. 밤 거리가 무시무시한 남미에서 밤에 택시를 타는 것이 무섭다며 오지투어 손 팀장이 호텔에 버스를 요청한 덕분에 거의 망가져 가는 버스이지만 짐을 싣고 호텔로 이동을 했다. 리마 공항은 어두침침한 것이 왠지 기분 나쁘다. 공항 앞의 정리되지 않은 도로와 인도 때문에 많은 것에 불편함을 느낀다. 캐리어를 끌고 가다가 자주 둔덕이 나와서 가끔씩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옮겨야 한다. 남의 나라에 와서 이것 고쳐라, 저것 고쳐라 할 수는 없는 일...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