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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코 바예스타섬[가난한 자의 갈라파고스]이 세상 구석구석/남미에서 볼것이 많은 나라 페루 2015. 11. 16. 19:00
케네디 공원 근처에 식당이 안 보여서 햄버거 가게 들어가서 햄버거와 코카콜라로 간단하게 점심을 때우고는 부랴부랴 짐을
챙겨 버스 터미널로 갔다.
이 곳은 버스 회사가 여러 곳이라 예약한 버스 정류장을 잘 찾아가야 한다.
잘못하면 엉뚱한 버스 정류장에서 헤매는 수가 있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자 방탄복 입고 권총까지 찬 경비원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고 아이스크림 하나 사 주었더니 간단한 일은
스스럼없이 거들어준다.
버스 정류장에는 이런 경비원이 몇명이 있는데 멀리서 보면 복장이 화려한데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옷은 다 헤져서 너덜 너덜,
그래도 하고 있는 모습은 완전 경찰이다.
버스 정류장 내부 모습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없어진 티코가 이 곳에서 영업용 택시로 무척 많이 돌아 다닌다.
신기하기도 하고 우리나라가 자동차 생산국이 아니라면 우리의 길거리에도 아직 티코가 돌아 다니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시내를 다니는 버스 모습
우리네 시내버스 같은데 남자 차장이 있어 차를 세우고 호객 행위를 한다.
버스 정류장에 2 시간 정도 일찍 나오는 바람에 시간이 남아서 정류장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슈퍼에 갔다.
차를 타고 가다가 먹을 과일과 과자와 음료를 샀다.
슈퍼내에 약국이 있는데 무척 바쁘다.
우리네 마트랑 똑같다.
조리 신발이 있는데 우리 돈으로 약 3,200 원 정도
이 조리 신발은 여행 내내 우리를 편안하게 해 주었다.
숙소에는 슬리퍼가 없다.
마트에 간다거나, 장거리 버스를 탄다거나, 비행기를 탈 때 해변에서 정말 필요하다.
단 사막에서 이것 신고 갔다가 발바닥 화상 입는 줄 알았다.
사막에는 절대 신고 가지 마시길..
토마토 껍질이 얼마나 두꺼운지 치아가 약한 사람은 깨물어 먹지 못할 정도다.
껍질이 너무 두꺼워 한번 살펴 보았다.
개량을 하지 않은 탓인지 달지는 않다.
리마에서 피스코 가는 길은 대부분 사막을 지나간다.
가끔씩 정책적으로 심어 놓은 것 같은 나무가 보이지만 거의 대부분은 사막지대이다.
물이 조금 있어 나무라도 보이는 지역에만 사람이 사는 주택을 볼 수 있다.
이런 황량한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경이롭기만하다.
영업용 택시
리마에 있는 마트에서 산 것을 먹기 위해 뜯어 보았더니 땅콩인 줄 알고 샀는데 옥수수 볶은 것이네.
그런데 뭔 옥수수가 이렇게 크다냐 ?
옥수수 크기가 땅콩만하다.
옥수수를 경작하는 것은 땅을 메마르게 합니다.
그래서 경작지는 자꾸 높은 산으로 올라 갑니다.
앞으로 비료 공급이 원활하면 그럴리는 없겠지요.
중간 작은 도시 정류장에 버스가 정차 했는데 시장과 택시가 혼잡스러워 ...
피스코에 도착했을 때는 날은 벌써 어둑어둑...
저녁 식사는 해야겠고...
그래서 저녁 먹으러 나서려니 어둠과 소매치기가 무서워 조심스럽게 길을 나섰는데 각 도시마다 다 있는 아르마스 광장까지 걸어
갔더니 불을 켜 놓은 약국이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간판도 예쁘고, 철망 보호대도 없는 약국이 어둠을 밝히고 있다.
피스코 아르마스 광장에서 바닷가 방향으로 크게 난 길을 따라 500m 정도 가다가 커다란 식당에 들어 가서 시킨 음식
후라이와 닭고기 그리고 맥주 한잔
한참 식사를 하고 있는데 밖이 너무 시끄럽다.
얼른 식사를 해 치우고 밖으로 나와 구경을 한다.
아침에 리마에서 보았던 축제를 이 곳에서도 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이 곳에서는 각 나라 별 옷 차림의 어린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행진을 하고 부모들은 아기들을 따라 차 옆을 같이 행진한다.
음악소리와 화려한 장식과 불이 시골마을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중국인들의 축제 참가 모습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중국인들은 대부분 많이 살고 있고, 그들이 있는 곳에든 어디를 가나 용이 꼭 따라 다닌다.
중국인들의 용이 한바탕 춤을 추고...
차를 따라 가는 엄마들이 안쓰러워...
아기들이 추울까 노심초사하고, 차 안에서 넘어질까 걱정하고...
그런데 이 빌어먹을 축제는 새벽 1 시가 넘어서까지 진행 되었는데..
음악소리와 시끄러운 폭죽소리 때문메 밤새 잠을 설쳐야 했다.
또 이 곳에 사는 새들과 닭들조차 밤새도록 울어 제치는 바람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
저녁을 먹고, 축제도 보고 아르마스 광장으로 다시 돌아 왔다.
아침에 일어나 식당에 갔더니 이렇게 생긴 빵 몇개와 커피 한잔이 아침 식사의 전부...
빵을 만지면 전부 부서지고 속은 전부 비어 있고..
조금 너무하지 않나 싶다.
우리가 잤던 호텔 정문,
문은 항상 잠겨져 있고 밖에 나갔다 들어 올 때 대문 옆에 있는 벨을 누르면 누군가 문을 열어 준다.
호텔 문 앞에 있는 가정집,,
얘네들은 항상 집을 짓다 만 모습이다.
돈이 되는대로 집을 짓고 또 돈이 생기면 또 짓고..
그래서 페루는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짓다만 집들이 90 % 는 되지 않을까.
이 시골에도 아침에 청소부는 있네요.
택시들이 사람들을 태우고 무척 바쁜 것을 보면 그래도 삶의 활기는 있는 모양이다.
바예스타 섬 가는 길에 만난 교차로
이 곳에는 홍학은 없는 것 같던데...
파라카스 해상공원
바예스타 섬이 속해 있는 이 지역을 통털어 " 파라카스 해상공원" 이라 부른다.
" 모래바람" 이라는 뜻의 파라카스는 정오만 되면 모래를 가득 품은 채 불어 오는 바람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바닷새들의 배설물이 응고 , 퇴적 된 것을 비료로 사용하는데 하루에 100 톤이 채취 된다고 한다.
바예스타 섬은 " 파라카스 해상공원" 에 속해 있는 생태계가 아주 잘 보존 되어 있는 섬이다.
이 섬을 " 작은 갈라파고스 " 라 부른다.
이 곳에는 오타리아 물개, 바닷새, 홈볼트 펭귄이 서식하고 있으며 펭귄은 현재 멸종 위기라 한다.
바예스타 섬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줄을 선 관광객들
바예스타항
이 배의 정원은 40명인데..... 내 부탁은 배를 탈 때는 앞에 타는 것이 좋을 듯
순서대로 타다가 보니까 뒤에 앉게 되었는데, 물이 튀고, 미식거리고, 멀미나고 정말 안 좋았다.
운행을 할 때는 배 앞이 덜렁 들려서 가기 때문에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전혀 알 수도 없고...
이 나무인지 촛대를 그렸는지는 모르나 왜 그려 놓았을까.
이 그림은 폭 70m , 길이 189m , 깊이 1m , 선폭 4m 의 거대한 그림이며 나스카 문명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 지역은 바람이 심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지상화가 유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홈볼트 해류의 기상이 몰고 오는 염도 높은
안개로 인해 그림이 굳어서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게 되었다고 한다.
촛대를 그린 것인지. 나무를 그린 것인지?
이 그림을 보고 20여분 정도 달려가면 바예스타 섬에 도달한다.
바예스타 섬은 " 작은 갈라파고스" , " 빈자의 갈라파고스" 로도 불린다.
가난한자의 갈라파고스라 불리는 이유는 육지에서 가까워 누구나 관광할 수 있어 붙은 이름이라 한다.
바예스타 섬은 새똥으로 유명한 섬이다.
펭귄 형제들
펠리건이 혼자 왜 있는가 몰라 ! 갈매기 노는 자리에.
물개 가족
주둥이 큰 펠리건이 같이 놀 친구가 없나 ?
이 구조물은 섬에 사는 생물들의 배설물을 채취하여 실어내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이 새똥이 페루 사람들에게는 큰 소득원이 된다나.
섬 자체가 새의 똥[구아노] 때문에 하얗다.
엄청난 새들이 복작이는 섬과는 달리 고개를 돌려 보이는 이 모습은 너무나 평화스러워...
" 이 인간들이 왜 왔나" 하고 걱정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물개
관광객들 모두 섬에 사는 동물들을 바라보느라 정신이 없다.
야 ! 너희들 여기 왜 왔니 ?
얘네들이 응가를 하고 많이해서 섬 자체가 하얗게 변했어요
배 안의 사람들이 보는 방향이 다 틀린 것을 보면 관심이 다 다른 탓일까
바예스타 섬을 한 바퀴 돌고 돌아 옵니다.
나의 옆지기는 멀미로 기진맥진 정신이 없더니 육지를 밟자 이내 언제 그랬냐는 듯 활달해집니다.
돌아 올 때는 모두들 조용하게 앉아 있습니다.
더 이상 궁금한 것이 없기 때문이겠지요
바예스타 섬 출발점인 항구 부근에는 오메가 3 공장이 무척 많은데 오메가 3 장사군은 왜 안 보이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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