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
영화 철도원을 보았다. 극장에 들어가니 마지막 상영이라 그런지 한쌍이 앉아 구경하고 있고 텅 비어 있는 공간이다. 비디오물에 위축된 한면이 아닐까. 앞에 앉아 있던 한쌍도 영화를 상영한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밖으로 나간다. 영화관 내에는 아내와 나 둘이서 영화가 끝날때까지 앉..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나는 네 생각에 한숨 짓곤 한다. 요란스럽지 않게 오는 이런 보슬비를 네가 먹으면 아주 맛있고 달콤하게 먹을텐데 말이다. 너는 아주 도도하고 멋이 있고 지나가는 모든 행인들에게 감탄사를 불러 내는 존재였는데 인간들의 편리함을 찾는데 너는 희생되고 ..
올해도 어김없이 더위는 찾아 오고 많은 사람들은 냇가로, 바닷가로 찾아 들 것이다. 어제는 영월 운학계곡을 다녀 왔다. 비포장도로이고 워낙 외진 곳이라 사람이 없을 것이라 생각을 했건만 사람들로 넘쳐 났다. 사실 놀러 간 것이 아니고 올뱅이를 잡으러 갔다. 비포장도로로 몇 십킬..
서울에 올라 온지 며칠 안 었을 때 친구를 만나기로 되어 있어 청계천 아파트 단지를 찾아 나섰다. 그간 서울에 자주 올라 온 것은 아니지만 올라 온다 해도 차를 타고 이동한 것이 주였고 지금처럼 땅을 오래도록 밟으며 걸어 다닌 기억은 별로 없는 것 같다. 퇴근 한 후 지하철을 타고 신..
1, 악어가 그의 머리 위에 앉은 물새를 보호해 주고 물새는 그 악어의 입안에 벌레를 잡아 먹어주는 식으로 서로가 도와 주는 상호부조형 2, 약한 동물이 늑대나 사자에 잡아 먹히 듯 인간사회도 약자가 항상 강자에게 학대 받는 약육강식형 3, 꿀벌이나 개미가 동료를 위하여 열심히 일하..
"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 를 보고 동쪽으로 날아가네 서쪽으로 날아가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가 버렸네 유명한 인디언 동요에서 제목을 따온 캔디시의 소설을 영화한 한 "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는 모처럼 대할 수 있었던 현대 영화세계의 정수인 것 같다. 물결처럼 흐르는..
조용필, 나훈아 음반을 하나씩 샀다. 왜냐구 ? 노래를 배우고 싶어서.. 노래를 외우고 싶어서 ... 지금 나는 내가 기억하고 있는 노래 가사는 젊었을 때 외웠던 노래 즉 돌아와요 부산항에 같은 것 이외에는 기억하고 있는 노래가 없다. 나이가 들면서 노래는 전혀 배우려고, 가사를 외우려..
청주에서 교장 선생님과 자모회 임원들과 노래방에 갔다 한 자모의 남편에게 혼이 났다는 기사를 보았다. 흔히 있을 수 일이 아닐까 한다. 우리 애들이 초등학교 다닐 적 이야기니까 20년 가까이 된 이야기다. 그 당시 다른 학교에는 있는지는 모르나 우리 애들 학교 다니는 학교에는 자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