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주변의 일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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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의 세월글/주변의 일상이야기 2010. 4. 13. 16:20
10년의 세월 오늘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와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데 문짝 날아가는 줄 알았습니다. 10년전 우리가 이집으로 이사하는 날은 아주 따스한 꽃피는 봄날이었습니다. 청풍호수 길이 벚꽃으로 하얗게 피고, 꽃잎이 길 위에 흩뿌려지는 날이었습니다. 또 그날은 국회의원 선거 날이었기에 그 날은 잊지 않고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의세월이 흘렀군요 다른 부부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는 결혼을 하고 참으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러기에 17년 만에 마련한 집이지만 동네 사람들은 “돈 많이 벌었다” 고 시기를 하고는 하였지요. 아버지와 어머니는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하였지요 서울에 가면 15평 아파트 반쪽도 사지 못할 돈으로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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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춘추전국시대 영화를 보고글/주변의 일상이야기 2010. 2. 16. 13:17
사마천의 "사기열전"[ 김원중 옮김, 민음사 간] 을 읽고 있는데 그 내용이 너무 어렵다. 특히 "중니제자열전" 편을 읽으면서 공자의 사상이 이 사기열전에도 실려 있다는 것도 알았다. 논어에만 기록 되어 있는 것으로 알았더니만... 공자는 기원전 500년 전부터 250 년에 이르는 제자백가의 전성시대에 살았던 사람이다. 10여년 전에 중국 곡부에 있는 공자 사당을 간 적이 있다. 역사적인 유물인데도 그 주변 정리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데 놀랐고, 또 공자 사당이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것에 대해 놀랐다. 그 당시 전 세계에 있는 관광객이 일년에 오백만이 방문한다고 하는 소리에 또 놀랐다. . 그 당시 우리나라 전체에 외국 관광객이 450만이라고 하니 이 공자 사당 하나에 무척 많은 관광객이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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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재혼과 초상글/주변의 일상이야기 2009. 12. 14. 14:13
잘 알고 지내는 사람한테서 연락이 왔다. " 아버지가 돌아 가셨다구" 물론 위로의 말씀을 전해야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이건 아니다 " 하는 생각도 든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어머니는 남편이 죽고 황혼에 재혼을 한 것이다. 아들은 나이 50이 넘었을 때 말이다. 재혼을 한 어머니가 새 아버지와 사이에 자식을 둔 것도 아니고 ...늙어서 재혼하는 것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외로운 노인들끼리 만나서 외로움을 달래고 의지할 곳 없을 때 서로 의지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재혼한지 5년 정도 되었는데.... 혼인 신고를 하였는지 , 안했는지는 모르지만 ..... 아버지가 돌아 가셨다구 연락을 하는 것이 온당한 것인지 궁금하다. 또 그 아버지란 사람의 아들들은 지역 사회에서 전부 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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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의 우리 집글/주변의 일상이야기 2009. 11. 7. 09:45
나는 태어나기는 단양, 적성면에서 태어났다. 아주 깊은 산골이다. 지금은 등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금수산 중턱에서 태어난 것이다. 내가 돌이 되기 전 군에서 제대한 아버지는 일자리를 찾아 제천으로 나왔지만 살곳이 변변찮은 시절이라 남의 셋방을 빌려 그 집 주인의 일을 거들어 주면서 살아 오다 몇 년후 집 주인의 땅을 빌려 그곳에 집을 짓고 살게 되었다. 어릴 적 기억에는 아버지는 그 집을 짓기 위해 아주 멀리까지 가셔거 서까래를 할 나무를 베어 지고 왔던 그 모습이 지금도 기억이 난다. 그 집을 짓고 난 후 이사하던 날 이삿집을 나르다 장독을 깨고, 왜 어린 나까지 허둥대고 서둘렀는지 모르겠다. 그 집에서 내 밑으로 여동생 넷이 나고 자랐다. 그곳에서 살고 있는 동안 모두들 아무 탈없이 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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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 벗겨진 세상에 살아 갈 수 있는 방법은글/주변의 일상이야기 2009. 10. 22. 09:00
한달 사이에 전화를 두통 받았다. 조금은 황당하기도 하고 세상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달전에는 우리 큰 딸이 정수기 요금이 밀렸으니 내라는 전화이고. 오늘 받은 전화는 둘째 딸이 신문대금이 밀렸으니 내라는 전화를 받았다. 둘 다 나와는 떨어져 객지에서 따로 살고 있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 서른이 다 되어 가는 자식들이 한 일을 가지고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부모에 전화를 걸어서 " 자식들이 이런 일로 요금이 연체 되었으니 해결하라고 전화를 할 수 있는 가" 이고, 또 한가지는 " 그 사람들이 부모인 나의 전화를 어떻게 알았느냐 " 는 것이다. 애들한테 확인해보니 내 전화를 전혀 알려 준적이 없다는 것이다. 신문보고, 정수기 설치하는데 다 큰 성인한테 부모의 연락처, 전화번호까지 요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