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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0 주년 [1999년 7 월 10일] 흐림. 비가족이야기/어머니와 아버지 2011. 8. 31. 11:46
오늘은 아버지 , 어머니 결혼 50주년 잔치하는 날이다.
결혼 50년
생각만 해도 흐뭇하지 않을 수 없다.
아주 오래 전
아마 아버지, 어머니가 결혼 30 년을 2 ~ 3 년 남겨 놓을 그런 시기 였을 것이다.
그 당시 두 분은 마루에 걸터 앉아 앞으로 2 ~ 3 년 만 지나면 우리가 결혼한지 30년이 되니까 . 30년만 같이 살면 천생연분이라는데 하면서 아버지가 어머니한테 이야기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로부터 벌써 20여년이 지나 결혼 50 주년이 되었으니 이것이야말로 천생연분이 아니겠는가.
장소 ; 서울 파크호텔, 7 층 대연회장 [제천시 명동]
참석대상 ; 가족, 친지, 아버님, 어머님 친구분들
이 잔치를 준비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는데 아버지가 무척 쑥쓰러워 하시는 것 같다.
결혼해서 50년을 같이 산다는 것이 어디 쉬운일인가.
굳이 칠순 잔치로 하라고 우기신다.
남들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손들을 위해서 얼마나 보기 좋은가.
걱정과 짜증이 섞인 아버지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지 않기를 빈다.
또 멀리서 동생들, 친척들, 무사히 왔다가 잘들 놀고 무사히 집에까지 도착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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