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2010년 년말을 보내며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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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년 년말을 보내며
    글/생활 속의 신앙 2010. 12. 26. 12:34

     

    어제는 크리스마스 ! 

    이번주는 2010년 마지막 주일이다.

    올 한해는 지난 10년 가까이 우리나라 산을 종주 하였던 종주가 끝이 나는 해 이기도 하였다.

    올해 새해를 맞이할 때 이제 종주를 마치면 " 내가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도 많이 했었다.

    그러다 TV  5 부작으로 나오는 이태식 신부의 수단에서의 생활을 보게 되었는데 이태식 신부가 죽고 나서 그 장례식 장면을 그 곳 주민들에게 보여주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눈물을 철철 흘리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얼마나 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삶을 살았으면 저토록 슬퍼할까.

    수단 국민들은 좀처럼 울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지금까지 누구에게 감동을 주는 삶을 살지는 못했다.

    그 당시는 그 장면을 보면서 이태식 신부는 "힘들었겠지만 행복하겠다" 는 생각을 했었다. 

    만약 내가 죽었을 때 내가 죽은 것을 슬퍼할 사람이 가족 이외에 누가 있을까 하고 많은 생각을 하면서 산을 다녔다.

    물론 울어 줄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산에 있는 수많은 묘지들,

    화려한 것부터, 무척 큰 묘지가 있는 반면 아주 초라한 묘지가 있고, 그러나 그렇게 만들어 놓는 것은 모두 후손들의 몫일 것이다.

    앞으로 남은 인생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무엇일까.

    내린 결론은 " 남에게 감동을 주며 남을 위한 봉사' 가 정답이 아닐까.

    내가 죽었을 때 슬퍼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를 필요로 하고 그리워한다는 것이 아닐까.

    나를 필요로 하고 그리워 하는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는 그 사람들을 위해서 끊임없는 봉사를 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나의 인생은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끊임없는 노력을 할 것이다.

    그 방법은 어떤 방법을 택할 것인가.

    이것도 산을 걸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었다. 

    그토록 고민을 많이 하였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하였는데 이태식 신부의 삶을 보고서 내린 결론은 종교를 통한 봉사다,

    이태식 신부는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신학대학을 다녀 수사가 된 분이다. 

    길지 않은 인생을 남을 위해 살다 가신 그 분이야 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그리스도가 아닐까.

     

    그리스마스 전날 TV 에서 당신에 대한 이야기를 또 다시 방영할 때 1 시간 내내 한없이 울었습니다.

    예수님은 3 년 정도 구원사업을 하였지만 지금은 전세계의 수많은 신자들이 따르고 있지 않습니까.

    당신은 약 8 년정도 수단에서 수많은 나환자들을 어루만지고, 병들고 힘없는 이들을 감싸 안으면서 인자한 얼굴을 그네들에게 보여 준 당신이 진정 그리스도입니다.

     

    지금까지 이곳 저곳 봉사금과, 봉사 물품을 주었지만 나에게는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내가 일일이 찾아 다니지 못하고 남보고 대신 주라고 물품만 준 탓도 있으리라.

    그러나 이제 나도 시간을 내서 고통스럽게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 도움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손을 먼저 내밀어 그들의 손을 잡아 주리라.

    이 사회에도 평화가 도래하도록 많은 기도를 하리라.

    지금 이 정권은 전쟁불사론을 외치고,  많은 국민들도 전쟁 불사론을 외치는 소리에 평화와 화해를 이야기 하는 목소리는 힘이 없어진지 오래다.

     

    성 프란시스의 평화의 기도 처럼 매일 기도하리라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신앙을

    그릇됨이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게 하는자 되게 하소서

    위로 받기보다는 위로하고

    이해 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게 해 주소서

    우리는 줌으로서 받고

    용서함으로서 용서 받으며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서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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