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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권력과 교회[김수환 추기경, 카톨릭출판사]글/생활 속의 신앙 2011. 1. 3. 17:49
이 책은 김수환 추기경이 국가 행사, 단체, 학교, 교회 등을 다니면서 강론한 내용을 편집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국가 공권력, 법과 정치, 경제, 노동과 사회,통일, 글고 우리와 세계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추기경은 약자, 국민, 병든이 편에 서고 국가 공권력, 재벌, 고위 공무원 등에는 많은 양보를 요구하는 강론 내용을 읽으면서 왜 김수환 추기경이 우리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았는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저 하나의 종교인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었다.
우리가 살면서 나보다 약하고, 병들고, 가난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고 볼 보아 주어야 하는지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그런 책이다.
인간의 본성에서 인간은 인갑답게 살 권리와 의무를 지니고 있습니다.
사회의 형체와 모든 여건들은 인간으로 하여금 인간답게 살수 있게 하는데 이바지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정치, 경제, 문화 모든 것이 인간에게 봉사하기 위해 있습니다.
그것이 발전입니다.
그 때문에 국가의 공권력의 목적이 공동선의 추구에 있고 이는 바로 인간 본성에 부합해야 한다고 말할 때 이것이 뜻하는 바는 바로 국민 각자로 하여금 인간 본성에 의거한 권리를 행사하고 의무를 이행함으로서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인간 품위에 맞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살펴 주는 것이 공권력의 첫째 의무이고
사명이다. [19p ]
인권 주일의 뜻은 이 땅의 모든 사람들, 그 중에서도 가난한 이, 약한 이, 소외된 사람드르이 권리가 하느님이 창조하신 존엄한 인간으로 존중됨으로써 우리 사회 전체가 보다 정의롭고, 인간다운 사회로 발전 변화될 수 있도록 기도 드리는 날입니다.
동시에 우리 모두 이런 인권의 향샹과 존중을 위해서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날입니다[ 128p ]
우리 모두는 정직해야 합니다.
국민의 정직성은 나라의 법이 어떻게 지켜지는냐 하는데서 판별됩니다.
법이 제대로 지켜진다면 국민이 정직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법이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있는 것보다 위정자들이 국민들을 다스리기 위해 법이 있는 것 같은 인식을 주고 있습니다[ 134p]
우리는 지난 30여년 동안 군사 독재 체제 아래서 나라를 빈곤에서 구하는 경제발전을 어느 정도 이룩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런 과정에서 우리가 잃은 정신적, 도덕적 가치 상실 또한 너무 큰 것이었습니다.
정치는 억압과 권모술수 같은 것으로 인식되어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잃게 되었고 경제는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극히 원시적인 자본주의 원칙에 따랐기 때문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낳았고, 계층간, 지역간 위화감을 심화시켜서 우리 사회는 공동체 의식이 완전히 파괴 된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뿐더러 양심은 마비되고, 도덕은 땅에 떨어졌습니다.
대학가에도 느는 것은 책방이 아니고, 술집이었습니다.
정치도 썩고, 경제도 썩고, 그리고 요즘 보듯이 교육도 썩어 가고 있습니다.
아직 크게 드러나고 있지는 않지만 종교계도 썩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158p]
국민의 기본권이 공권력에 의해 존중되어야 하며 모든 국민은 누구도 소외감없이 공권력에 의해서 보호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돼야 한다.
이와 아울러 종교계, 언론계, 지식인, 학생들의 비판을 반정부 운동으로 단정할 것이 아니라 그드르이 요청 역시 애국 충정에서 우러 났다는 것을 인정하고 정부는 좀 더 거시적인 안목에서 무엇보다 국민 총화를 위해 이같은 비판의 소리를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
아울러 이들에 대한 일체의 탄압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
이런 탄압은 오히려 국민 총화를 해치고 더욱 지속되는 날에는 국민의 정신을 심히 위축시켜 국가 안보와 국력의 약화 만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291p]
성당은 어디까지나 사랑과 용서와 평화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 성당을 배경으로 자기와 뜻을 같이하지 않는 사람을 적으로 몰고, 미움을 선동하고 타도를 외치는 것은 차믕로 우리로서는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는 말의
행동의 폭력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이 자리에서 농성 중인 분들에게 여러분이 이곳을 성역으로 존중하고 그에 상응하는 언행을 할 때만 이곳이 비로소 성역으로 보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비록 법적으로는 이 자리가 아뭔 치외법권적인 권리 주장도 할 수 없고 보장도 없다. 할지라도 우리 모두가 이 자리를 평화의 자리로, 용서의 자리로, 성역으로 사랑하고 존중한다면 이 땅의 가난한 이들, 약한이들, 의지할 곳 없는 이들이 필요할 때 피난처처럼 기댈 수 있는 조그만 땅이라도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큰 위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일입니다[ 357p]
양심은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함으로서 인간을 인간답게 합니다.
우리는 양심에 움직여서 꾸준히 진리와 정의, 선을 추구하고 인간성을 살려 갑니다.
그래서 양심은 인간이 인갑답게 되는 인간성의 바탕이요, 인간성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입니다.[489p]
순진함, 부드러움은 가장 생동하는 생명의 표현이다.
"사람이 태어날 때는 부드럽고 약하고, 죽을 때는 단단하고 굳어진다.
풀과 나무, 모든 것이 싹 틀때는 여리고 부드러우나 죽으면 메마르고 굳어진다. 그
러므로 굳고 강한 것은 죽음의 성질이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가장 신선한 생명이다 " 예 현인의 말씀이다. [5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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