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14 구간[ 마금리 - 매봉산 - 안흥진]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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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 구간[ 마금리 - 매봉산 - 안흥진]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금북정맥[완료] 2010. 8. 9. 10:40

     

    2010. 08. 08 

     

      01 : 30  제천 출발

      05 : 33  태안군 근흥면 마금리 회관 출발

      05 : 37  마금 1 리 정류장

     

     

      05 : 41  라윤목장

     

    목장 안으로 가서 초지 밭이 마루금이지만 목장 안으로 갈 수가 없어서 아스팔트따라 100m 정도 더 진행 한 후

    오르면 시멘트  도로가 나오고 도로따라 200m 정도 진행하면 좌측으로 오르는 마루금이 나옴

     

     

     

     

      05 : 53  매봉산

     

     

     

      05 : 56  삼거리 갈림길[ 이곳에 매봉산 이정표가 달려 있는데 글쎄...  올라오면서 만나는 봉우리가 매봉산 일듯 ----  좌측

                 내리막으로 [길주의]

                 아침 식사 20분

      06 : 30  성황당고개

     

     

      07 : 01  남산

     

     

     

      07 : 11  후동고개

     

     

     

      07 : 16   돌탑

     

     

     

     

     

      07 : 23   73,2 m  봉   삼각점 [ 근흥 409,  1999복구]

     

     

     

      07 : 25  운동시설[면사무소 방향으로]

     

     

     

     

      07 : 30  근흥초등학교

                 운동장 안에는 350년 된 회화나무가 있고

                 정문으로 나가서

     

     

     

      07 : 38  근흥면 복지회관

     

     

      07 : 39  용신2 리 다목적회관  - 오른쪽 아스팔트 따라

     

     

      07 : 42  근흥의용소방대

     

     

     

      07 : 52  채석포, 연포 갈림길    _ 오른쪽 채석포 교회 방향으로

     

     

     

      07 : 53  채석포교회

     

     

     

      08 : 08  115봉 삼각점

     

     

     

     

     

      08 : 49  장승고개 [마루금은 장승 뒤로]

     

                 왼쪽 아스팔트 길따라 가면 연포해수욕장

     

     

     

     

     

     

      09 : 19  외야골고개    시멘트 길 ----시멘트 길따라 좌측으로

     

     

     

     

     

      09 : 52  죽림고개 [2 차선 아스팔트]  현대주유소 [ 20분 휴식]

     

                 아스팔트길따라 지령산 군부대 정문까지

     

     

     

     

     

     

      10 : 40   군부대 정문

                 정문 좌측 울타리따라  - 여름에는 엄청난 잡목에 진행이 아주 힘듬

                 철조망 따라 가다가 좌측으로 50m  정도 내려가면 또 다른 부대의 철조망이 나타나고

                 이 철조망따라 우측으로 계속 진행하여 내려가면 부대내 막사 앞에서 우측 산길로

     

     

     

     

      11 : 16  갈음이고개[시멘트 길]

     

     

     

     

     

      11 : 34  143봉

     

     

     

      11 : 49  갈음이해수욕장

     

     

     

     

     

     

     

     

     

      11 : 58  폐허가 된 집 뒤로가면 마루금

     

     

     

     

     

      12 : 16  127봉[ 직진하면 안되고 오른쪽 우측 내리막으로]

     

     

     

      12 : 28  정자 [안흥진]

     

     

     

          1 대간 9 정맥 완주 끝

     

     

     

     

     

     

     

      아름다운 이 강산을

     

    1 대간 9 정맥 종주의 마지막 구간에 섰다.

    백두대간 종주를 처음 시작할 때는 설레임은 없었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 밖에 없었다.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산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었다면 지금은 산을 가다가 혹시 잘못하여 다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서는 것이 차이점일 것이다.

     

    백두대간을 처음 시작할 때는 남한 땅에서 가장 높은 산을 어떻게 오를 수 있을까 걱정 하였지만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의 산은 오르는 산이 아니라 잠시 올라서 경치를 구경하는 산이다.

    우리나라 산은 어느 산이든 2 시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그것을 산을 오른다고 할 수 있겠는가.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의 산을 보고는 “ 산이 아니라 언덕이네” 하는 경우도 있지만 “ 산이 너무 아름답다” 고 이야기 하는

    것을 TV 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이 말들이야말로 우리의 산을 가장 잘 표현 말이 아닐까.

    남한 땅에서 가장 높은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건, 오늘처럼 100m 내외의 얕은 산을 오르건 올라가서 주위의 아름다운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것은 똑같다.

    높은 산을 오르건, 낮은 산을 오르건 우리의 산은 각자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주민과 함께 하는 종주

    마금리 회관 앞에서 마지막 종주 산행 준비를 한다.

    바로 앞에 보이는 수룡저수지가 육지내라면 몰라도 바닷가에 와 있다 보니 바다가 아닌가 착각이 든다.

    아침 해가 떠오르는 동녁이 붉게 타오르는 것을 보면 오늘 마지막 산행이 불처럼 뜨거우려나보다.

    오늘 산행은 낮은 언덕을 오르내리면서 주위의 아름다운 태안 해안공원을 구경하면서 가끔은 동네도 지나고, 주민도 만나

    고, 여행객도, 피서객도 만나면서 지나는 그런 산행이었다.

    성황당고개를 지나 갈때는 동네 주민이 오히려 우리에게 길을 가르쳐준다.

    이 길을 많은 종주자들이 지나갔을 것이고, 그 모습을 주민들은 많이 보아 왔을 것이다.

    우리가 이 곳을 지날 때 마루금까지 올라 와 있는 집, 논밭 사이를 지나면서 길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동네 주민들이 오히

    가이드 노릇을 하고 있다.

    우리가 길을 찾기 위해서 헤매는 모습을 본 주민이 길을 가르켜 준다. 

    영천이가  " 저 아저씨가 왜 저리로 가라 그랬는 줄 알어" 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 자기네 콩밭 망가뜨릴까봐 그래" 한

    다.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그 주민은 우리 뒤를 따라오면서 가는 길을 게속안내하고 있으니 사람을 조금 잘못 본 것 같다.

    지금 우리는  주민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그런 산줄기를 지나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산 길이 아닌 아스팔트 길을 한동안 걷기도 하면서도 주민들 속에서 같이 숨을 쉬고 있다.

    백두대간 종주의 첫 봉우리인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 주위를 바라보았을 때 남한 땅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고 뿌듯해

    하였고, 오늘 지금 이 구간 종주는 양 옆으로 바다가 보이고 산 높이는 가장 높은 곳이 143m 밖에 안 되는 그런 산들을 여

    유롭게 지나고 있다.

     

    너무도 아름다운 산하를 돌아다니는 것도 이제 정녕 끝나는 것인가.

    마지막은 또 다른 시작이라 하지 않았던가.

     

     

     

     

    여름에 정맥 종주는 너무 힘들어

    여름이라 그런지 정맥 마루금은 숲이 우거져 걷기가 아주 나쁘다.

    정맥 종주자들이 많았으면 이토록 걷기 힘들 정도로 잡목이 우거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거진 숲 때문에 주위의 조망은 거의 볼수가 없다.

    지령산 군부대 울타리를 지날 때 아름다운 태안의 바닷가 모습을 볼수 있을 뿐이다.

    지령산을 지나 군부대 울타리를 조심스럽게 지나 143봉을 오를 때까지 앞을 가로막는 거미줄, 지날 적마다 허벅지를 찔러

    대는 가시나무들 때문에 아주 고통스런 구간이다.

    갈음이 해수욕장에 내려섰더니 우리나라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그 아름다움에 비해서 해수욕장 손님들은 많지가 않다.

    아마 아는 사람만 찾는 그런 해수욕장인가보다.

     

     

     

    태안 해안국립공원

    지난 달에 13 구간 종주시 산행을 마치고 연포 해수욕장을 들어갔더니 백사장 입구에 태안 해안국립공원 표지석이 있다.

    그 때 이 곳도 국립공원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태안 해안 국립공원은 충남 태안군 소원면, 태안군 안면읍, 원북면, 소원면, 근흥면, 남면, 고남면과 보령시 오천면의 장고도·

    고대도까지를 포함하는 넓은 지역에 퍼져 있다.

    1978년 10월 서산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90년 3월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총면적은 328.99㎢이며, 그 가운데 88%인 290.30㎢가 해상구역이고 나머지 12%가 육지에 속한다.

    다채로운 해안선과 기암절벽, 다양하고 독특한 식물군락이 어울려 태안해안국립공원의 독특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북쪽에서부터 학암포· 신두· 천리포· 만리포· 연포· 몽산포· 청포대· 방포 등의 유명한 해수욕장이 있

    다.

    단도· 가의도· 목개도· 군관도 등의 섬과 떡바위· 남매바위· 거북바위 등의 명소가 많다.

    왜구를 비롯한 외세의 침략을 받던 지역으로서 해안방비를 위한 안흥성과 천리포 부근에 소근산성이 남아 있다

     

     

     

    1 대간 9 정맥 외에 확인할 것이 있어서 3 달전에 금강정맥 종주를 시작하였지만 오늘이 1 대간 9 정맥의 마지막 종주인

    것만은 분명하다.

    금강정맥이 대동금남정맥이라 하여 시작을 하였지만 이것은 정맥이라 보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 같다.

    강을 중심으로 한다면 우리가 이미 한 금남정맥은 금남기맥으로 바뀌고 대동금남정맥[금강정맥]이 금남정맥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길이로 본다면 산경표대로 금남정맥이 맞고 금강정맥은 기맥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름 정리하는 것은 지리학자. 산악인, 국토지리원 모두 모여서 한번 정도는 정리를 해야 하지 않을까.

     

    종점에 서서

    안흥진 정자에 앉으니 낙동정맥 종주를 처음 시작할 때 부산 다대포 바닷가에 서 있는 것 같다.

    다대포 바닷가에서 아침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보고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빌고 또 빌었는데 오늘 드디어 종착점에 섰다.

    갈음이 해수욕장에서 끝이 나면 풍덩 서해안 바닷물 속으로 뛰어 들어 가겠다만 끝나는 지점이 안흥진 방파제 앞이라 그런

    기분 느끼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갈음이 해수욕장으로 되돌아가 풍덩하기에는 김이 새버릴 것이다.

    창공이 정자 아래 바닷가에 있는 바위에 올라 가더니 이 곳이 끝이라고 이곳에 올라 야 끝이란다.

    말은 맞는데 꼭 위험하게 그럴 필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오늘 마지막 종착점의 정자 아래 바닷물에 손을 담그는 것으로 만족한다.

    6, 25 때 북으로 북으로 올라 간 국군이 압록강에 손을 담갔을 때 기분이 이럴까.

     

     

      저와 같이 대간과 정맥 종주를 끝까지 같이 한 사람은 없지만 대간마다, 정맥마다 같이 산행을 하면서 산 동무가 되어 준

    동료들에게 무한히 감사드린다. 그리고 어떤 불평도 없이 뒷바라지를 해 준 아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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