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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구간[나분들고개 - 가야봉 - 상왕봉 - 무르티고개]우리의 아름다운 강산/금북정맥[완료] 2010. 5. 10. 10:06
2010, 05, 09 02 : 00 제천 출발
06 : 30 나분들고개 출발[ 45 번 국도, 2 차선 구도로]
뒷산에 오를때까지 급경사 오르막 - 숨은 차오르는데 너무 숨이 가빠 갑자기 내 몸에 이상이 생겼나 착각이 들
정도로 가파름
06 : 57 뒷산[ 447,6m] 갈림길 [예산군 서산시 경계]
뒷산은 왕복해야 함[왕복 2 분정도]
07 : 15 한티고개 [넓은 공터]
정자, 이동식 화장실, 천주교 관련 석물[석물 안에는 기도와 관련된 책자가 비에 젖어 있고,]
제 1 처 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면 순서대로 돌게 되어 있는 듯
" 제 1 처 예수님께서 사형선고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바로 뒤로 태양석산 광산의 흉한 모습도 보이고...
07 : 55 411봉 불난 흔적이 보임
08 : 17 470봉
08 : 35 643 봉
08 : 50 가야산 군부대 철조망 문 앞 - 좌측으로 철조망을 따라 험한 길이 있음
일반 산악회의 산행기를 보면 철조망 안으로 들어가서 원효봉중계소 표지석 앞에서 사진도 찍고 한 기록이 있는데 대체
어디로 들어 갔는지... 원효봉은 앞에 있는 봉우리인데
09 : 04 가야산 철조망 지역 지남
09 : 11 주차장 갈림길
이정표 석문봉 1,23km, 가야봉 0,42km, 주차장 3,12km
09 : 35 괴물바위
09 : 39 주차장 갈림길
이정표 주차장 3.21km, 석문봉 0,4km, 가야봉 1,65km,
09 : 50 석문봉
. 백두대간 종주기념탑[혜미산악회]
. 자연을 사랑합시다 표지석[ 덕산면 체육산악회]
. 가야산 석문봉 표지석[해발 653m ] 예산 산악회
. 이정표 [일락사, 옥양봉, 가야봉] - 정맥길은 일락사 방향으로
옥양봉은 석문지맥길임
*. 석문지맥 : 옥양봉[ 593m ] - 시티재 - 오룡산 - 당진 신평면 삽교천으로 이어지는 48,3km의 지맥
10 : 12 대곡리 갈림길
10 : 17 샛고개
이정표 일락사 1,8km, 일락산 정상 0,5km, [ 서산아라메길 1 구간]
안전기원비[서산 MTB 클럽] - 석문봉 방향으로 MTB 길 공사 중임
정자., 의자
10 : 36 일락산[521,4m ] 정자
이정표 ...용현계곡[개심사], 석문봉
점심 식사
11 : 12 식후 출발
11 : 25 송전탑
11 : 32 임도 - 이후 목장끝 날 때까지 임도 따라 이후도 목장길따라 넓은 길을 따라 가야 할 곳이 많음, 가루고개까지
11 : 34 황락리 갈림길
일락산 1,2km, 보원사지 2,8km, 황락리
11 : 35 이정표
일락산 1,6km, 보원사지터 2,6km,
100 m 정도 더 가면 전망대 갈림길 - 임도따라 갈 것
11 : 58 목장
12 : 20 목장 끝나고 숲으로 [철망 사이로 통과]
12 : 42 상왕산 [309m ] 삼각점[당진 28. 1985 복구]
12 : 54 송전탑[NO 119]
13 : 30 206 봉[ 엄청나게 많은 표지가가] ---- 좌측 내리막으로
13 : 30 목장 경계의 사거리 갈림길
울타리 뒷편으로 가는 길이 있으나 능선에 가면 다시 목장내 시멘트 길로 내려서야 함
처음부터 울타리내 시멘트 길로 가는 것이 좋을 듯
13 : 34 송전탑[ 목장내로 가면 만날 수 없음]
13 : 46 가루고개[647번 지방도] 2 차선
소중 1 리 표지석 - 시멘트 길따라
14 ; 13 모래고개[서해안 고속도로]
14 : 33 동암산[176,3m ]
14 : 42 삼거리 갈림길[길 주의] - 좌측으로
14 : 48 무르티고개[ 32 번 국도]
정자, 주유소, 서해컨벤션센타웨딩홀, 문 닫은 주유소
봄에 피는 꽃은 화려하다.
오늘 시작점인 나분들고개의 식당 앞에 환하게 피어 있는 꽃을 보면서 "우와 너무 예쁘다 " 하는 감상에 젖어 본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춥던 날씨가 기온이 올라 갔는지 꽃잎에는 이슬을 머금고 있는 그 모습이 더 환상적이다.
그러나 계속 바라볼 여유도 없이 모두들 서둘러 산행을 나선다.
어디서 어떻게 꽃을 구해서 심었는지 그 화사한 모습에 봄의 향연을 시작부터 느끼게 한다.
넓은 터에 자연을 벗삼아 꽃을 키우며 사는 것도 또 하나의 인생의 즐거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봄에 피는 꽃은 화려하다.
가을에 피는 꽃은 대부분 아침 이슬을 머금고 있어서 소박하고, 수줍지만 봄에 피는 꽃들은 너무 화려하여 가던 길도 멈추게한다.
꽃이 피고 지고 열매를 맺고 낙엽이 지고 ... 하는 것은 불과 6 개월의 짧은 시간이다.
일년 중의 반은 살아 있고 반은 6개월의 다음 삶을 위해 준비를 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 짧은 시간에 모든 만물은 부지런히 움직인다.
벌써 지나는 산길마다 수많은 꽃잎이 떨어지고 있다.
올해는 며칠전까지만 해도 추워서 전부 얼어 죽는다고 아우성을 치더니 며칠 사이에 초여름 같은 날씨를 보인다.
오늘은 종일 걸으면서 불교의 윤회론에 대하여 생각을 한다.
이 세상 모든 만물이 나고, 죽고, 다시 태어나고를 반복하는 원리가 이 자연의 원리가 아닐까.
" 모든 만물의 숫자의 합은 정해져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해본다.
인간이 죽인 많은 동물들이 인간으로 화하면서 인간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이 아닐까.
성지순례
오늘 구간에 혜미성지를 만난다.
1 대간 9 정맥 종주를 하면서 천주교 성지를 자주 만난다.
천주교가 우리나라에 들어 온 이후 수많은 박해 속에서 많은 신자들이 죽임을 당한 장소를 말할 것이다.
우리가 만났던 장소 이외에도 수많은 성지들이 있을 것이다.
기독교는 몰라도 천주교 신자들은 우리나라의 성지순례 하기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 신자들이 어느 시대에 어떻게 살다가 누구에게 죽었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신자들에게는 보람이 있을 것이다.
혜미성지는 1790년에서 1890년에 이르는 100여년 기간 동안 1801년 신유박해, 1839년 기해박해, 1846년 병오박해, 1866년 병인박해 등등 조선의 천주교 탄압시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를 받은 곳이다.수천명으로 추정되며 70여명만이 이름과 출신지를 남기고 있으나 이도 불확실하다고 한다.
이 한티고개는 당시 죽음의 길로 악명이 높던 순교자들의 압송로라 한다.높은 산은 끝나고
오늘로서 금북정맥의 높은 산들은 끝이 난다.
앞으로 남은 구간에서 300m 가 넘는 산은 금강산[316m ] 밖에 없다.
은봉산 [283m ] 비룡산 [292m ] 백화산[284m ] 가 있을 뿐이고 200m 가 넘지만 이름이 없는 봉우리가 몇 개 있을 뿐이다.
이제 금북정맥 산행은 거의 마쳤다고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앞으로는 야산을 오르내리고, 논밭 사이를 다니고, 아니면 능선까지 올라 와 있는 넓은 길을 따라가면 될 것이다.
석문봉을 내려 와 일락산을 향하면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안테나가 서 있는 옥양봉을 지나는 석문지맥이 오히려 더 커다란 산줄기를 이루고 있어 우리가 줄기를 잘못 찾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가야산, 석문봉, 일락산
오늘의 주 봉우리는 가야봉, 석문봉, 일락산까지 연결된 세 개의 봉우리이다.
물론 보는 것으로 따지면 광활한 서산목장도 하나를 차지 하겠지만 산행으로 따지면 이 세 산이 주가 아닐까.
나분들고개에서 수 많은 안테나가 있는 가야봉을 보니 저 산까지 언제나 갈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뿐이다.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아주 급경사인 뒷산을 오른다.
지난 번 용봉산 - 수암산을 갔다가 수암산 능선에서 이 뒷산 오르는 길을 보고 저런 절벽 같은 길을 어떻게 오를 수 있을까 걱정을 하였더니 역시나 기어 오르다시피 할 정도로 급경사이다.
뒷산을 갔다가 되돌아 와 내려서니 한티고개이다.
한티고개 뒤로는 보기 흉하게 파헤쳐진 광산이 보이고, 한티고개 마루에는 정자와 천주교 성지순례의 흔적들이 남아 있고 이동실 화장실도 있다.
이 고개를 떠나 오르내림이 크지 않은 길을 계속 오르다시피 한다.
470 봉에서 본 홍성읍 방향의 운무가 장관을 이룬다.
오른쪽 아래 보이는 한서대학교를 보면서 이 시골에 누가 찾아 오겠다고 학교를 지었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가야봉 바로 앞에 있는 643봉에 선다.
이곳까지 오르는데는 많은 체력 소모를 요한다.
643봉에서 본 가야봉은 요새처럼 보인다.
절벽 위에 조금도 침투를 허용하지 않을 그런 위용을 갖추고 있다.
잠시 숨을 고른 후 가야산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 입구는 철조망을 막아 놓았고, 입구에 있는 문도 잠겨 있다.
일반 산악회에서 이 산을 왔을 때는 철조망 밑으로 기고, 문을 열고 하여 안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던데 지금 내가 보기에는 길은 찾을 수가 없다.
좌측으로 돌아가는 아주 험한 길 이외에는 ... 정글 속을 헤매 듯 헤매면서 철옹성 같은 가야봉 요새 옆을 지나간다.
끝 지점에 서서 요새를 무사히 빠져 나왔음을 안심하면서 중계탑을 뒤로 하고 사진을 찍는다.
젊은 연인들이 왔다가 아주 예쁘고 잘 생긴 돌 위에 " 2010, 4, 10 18 ; 08 수완 나리 왔다 감, 자기야 사랑해 " 라는 글귀에 웃음이 나온다.
이 곳을 지나 수많은 암봉을 지나 석문봉 정상에 선다.
정상에는 아이스케키 장사가 소리 높혀 "아이스케키" 를 외친다.
혜미 산악회에서 백두대간 종주 완주 기념으로 세운 돌탑이 인상적이다.
백두대간 종주를 마쳤다고 하여 이런 커다란 돌탑을 세우는 것도 쉽지 않을 일일 것 같은데.. 그 크기를 보면 그 대원들 수많은 세월동안 이 산을 오르내리면서 돌탑을 쌓았을 것 같다.
그 종주 대원들 아마 백두대간 종주하는 것보다 돌을 주워다 이 탑을 쌓는 것이 더 힘들을 것만 같다.
이 석문봉은 석문지맥 갈림길이기도 한데 오른쪽 길이 잘 보이는 곳으로 가면 석문지맥으로 가는 길이며, 왼쪽 일락사 방향으로 가야 한다.
석문봉에서 일락산에 이르는 구간은 무척 많은 산행꾼들이 올라오고 있다.
지도를 보니 개심사에서 올라와 일락산, 석문봉, 가야산에 이르는 코스를 많이 택하는 모양이다.
일락산 정상에서부터는 길이 넓다. 차 만 다니지 않을 뿐이지 무척 넓은 길이다.
석문봉에서 샛고개를 내려오는 길도 지금 조그만 굴삭기가 길을 넓히고 있는데 이 길이 넓어지면 산행하기 훨씬 수월할 것이다.
이 길은 자전거 타는 사람들 때문에 조성하는 모양인데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자전거가 산에 다니면 그 길은 오래지 않아 전부 망가진다.
일반 산악회에서 산행하기에는 딱 알맞은 코스가 아닐까.
심지어 어린애까지 무척 많이 돌아 다닌다.
서산목장
JP 가 뉴질랜드에 갔다가 그 곳의 목장을 보고 똑같이 만들었다고 한다.
전두환 정권 시절 부정축재자로 몰려 군사정권에 압수당하고 지금은 농협 소속으로 되어 있다고 하며 농협 가축 개량사업소가 있다.
목장 안에는 아름다운 용비저수지가 있고, JP 별장이 있으며 유명한 작가의 조각작품도 있다고 한다.
봄이면 벚꽃이 장관을 이루어 많은 사람들의 관광코스가 되며 340만평의 드넓은 초원은 그 아름다움에 취하도록 만든다.
대관령 목장처럼 많은 사람이 아름다운 모습을 보러 찾아 온다고 한다.
한바퀴 돌아보려면 무척 많은 시간을 요할 것이다.
우리가 정맥길을따라 도는데도 처음 만난 곳에서 정맥길을 벗어날 때까지 꼬박 2시간을 걸었다.
이곳에 사는 짐승인지, 야생에서 사는 짐승인지는 모르나 고라니 한 마리가 넓은 초원을 제 세상 만난 듯 뛰놀고 있다.
멀리 보이는 저수지와 길을 따라 피어 있는 하얀 꽃, 넓은 초원에 거의 쓰러질것 같은 오두막집이 하나. 사람이 살고 있을까.
급경사를 이루는 절개지의 초원에 아주머니들 5 명이 무엇인가를 뜯고 있다.
지나 오면서 보니까 초원의 들판에 자주 보이는 고사리를 뜯는 것이 아닐까 한다.
오늘은 목장을 보면서 놀라움과 아름다움, 경이로움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느껴 본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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