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8 구간 [29번 국도[아리고개] - 천마봉 - 백월산 - 스무재]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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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 구간 [29번 국도[아리고개] - 천마봉 - 백월산 - 스무재]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금북정맥[완료] 2010. 1. 11. 12:41

     

    2010, 01, 10  04 : 20  제천 출발

     

                      08 : 35  29번 국도[아리고개]

     

                                 청양 장례 예식장 오른편 뒤로

     

     

     

     

                      08 : 39  공동묘지 옆

     

     

     

                      8 : 44  매일유업 청양공장

                                 공장 담 철조망 따라

     

     

     

     

                      08 : 58  NO 2 송전탑

     

                                 왼쪽으로 90 도 직각으로 꺾은 후 30 m  정도 진행 후 다시 90 도 오른쪽으로[길주의]

     

                      09 : 03  임도따라

     

                      09 : 12  NO 4  송전탑

     

                                 왼쪽으로 내려 가면 임도가 나타나고 다시 오른쪽으로

     

                      09 ; 21  송전탑 NO 89

     

                                  주변은 돌로 석축을 쌓아 놓았는데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

     

     

     

                      09 : 28  임도

                      09 : 34  임도

     

     

     

     

                      10 : 08  NO  9  송전탑

     

                      10 : 30  334 봉 [일산봉]  삼각점[청양 401, 1990 복구]

     

     

     

     

                      11 : 14  여주재, 구봉산 휴게소, 주유소가 있음

     

                                  이후 급경사 오르막

     

     

     

     

     

     

     

     

                      11 : 48  천마봉 [삼각점, 산불감시초소, 산불감시 카메라]

     

     

     

     

                      12 : 04  파평윤씨 묘 에서 점심 식사 [35분간]

     

     

     

     

     

     

                      12 : 41  2 차선 아스팔트 포장도

     

     

     

     

                      13 : 00  식물원

                                  식물원 길따라 약 5분 정도 진행

     

     

     

     

                      13 : 56  헬기장

                      13 : 58  오봉산[구봉산]

     

                                    이후 공덕재까지 가파른 내리막. 어떤 곳은 위험한 곳도 있음

     

     

     

     

     

     

                      14 : 15  산불감시초소

     

                      14 : 48  공덕재 [2 차선 아스팔트 포장도]

     

                                 공덕재 부근은 울창한 소나무로 우거져 있음

     

     

     

     

                      15 : 04  정자리 갈림길[임도]

     

     

     

                      15 : 10  쉼터

     

     

     

     

                      15 : 20  쉼터

                      15 ; 26  정자리 갈림길

     

     

     

     

                      15 : 31  백월산 노선 안내도

     

                                  이후 급경사 오르막

     

     

     

     

                      15 : 37  신왕리 갈림길

                      15 : 52  헬기장 갈림길[백월산 0,4km ]

     

                      16 : 02  백월산

     

     

     

     

     

     

                      16 : 10  삼거리 갈림길[길 주의]

     

                                 우측 내리막으로

     

                      16 : 27  삼거리 갈림길 [우측 내리막으로] 길주의

     

                      16 : 30  바위 우회로[ 길주의]

     

                                 바위를 우회하여 계속 가면 안되고 바위를 올라 90도 좌측으로 내려 가야 함

     

                      16 : 51  대나무 숲

     

     

     

     

     

     

                      17 : 04  스무재[보령시 청라면, 청양군의 경계]

     

     

     

     

    날씨가 매섭도록 차갑다.

    지난 주 엄청나게 퍼부은 눈과 몰아친 한파가 오늘 산행을 시작도 하기 전에 몸을 움츠러들게 만든다.

    오늘 산행만 하면 이번 겨울 큰 추위 속의 산행은 없을 것이라 확신을 가진다.

     

    항상 겨울 산행은 무섭다. 다음 달은 구정이 있어 금북 종주를 못할 것이고 3 월이 되어야 종주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내가 그토록 두려워 하는 겨울 산행은 특별한 기후 변화가 있지 않는 이상 오늘보다 더 추운 날은 없지 않을까.

     

    오늘은 제천에서 1 명이 더 늘어 4명이 나선다.

    버스가 원주에서 제천으로 한번 돌면 1 시간 이상 더 소비 되는데 인원이 많으면 부담이 없을텐데 처음에 7명이던 것이 자꾸 줄어 이제 3 명이 가니 버스를 제천으로 돌려서 가라고 하기에도 염치가 없다.

    차라리 승용차  1 대 기름 값주고 원주로 오라 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지 않느냐고 따지는 사람의 이야기가 분명 맞는데  혹시나 인원이 더 늘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를 계속 가지다가 이제는 포기해 버렸다.

    다음 구간부터 원주로 우리가 차 한대로 이동하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눈치를 보지 않는 행동일 것이다.

     

     

     

    형편없는 공주 휴게소의 식사

     

    버스가 증평 부근에 가자 안개가 잔뜩 끼여 앞으로 나가지를 못한다.

    오늘 청주 공항에 비행기는 묶여 있겠네 하며 쓸데없이 남 걱정을 한다.

     

    공주 휴게소에서 아침을 사 먹는데 진짜 너무했다. 

    5000원짜리 순두부 백반이 내가 끓여도 이것보다는 훨씬 낫겠다는 생각을 한다.

    순두부찌개 하나에 밥 한 공기, 김치 두 조각, 짱아찌 조금, 절인 오이지 몇 조각...  사진이라도 찍어서 누구에겐가 고발하고 싶은 심정이다.

    나는 반찬 투정이나, 밥 투정을 거의 하지 않는데도 아무리 보아도  내가 먹을 것이 없다.

    그래도 아무도 불평없이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나가는 것을 보면 모두들 적응을 잘 하는 사람들인 모양이다.

     

     

    스릴있는 겨울 산행

     

    아침 식사를 한 후 모두들 버스 안에서 산행 준비에 바쁘다.

    스패치를 착용하고, 아이젠도 준비하고.... 나는 그냥 산행에 나선다.

    눈이 녹아 얼은 것도 아니고 그냥 눈위를 걷기만 하면 되는데 그것이 왜 필요할까 싶어 그냥 간다.

    오늘 산행이 끝 날 때까지 아이젠 없이 그냥 산행을 하였다.

     

     

     

    백월산에서 스무재로 내려오는 동안에 몇 번 미끄러져 저 아래까지 10여 m  이상 미끄럼을 타고 내려 가기는 했지만 재미는 있었다.

    눈이 더 많아서 바닥에 있는 돌에 엉덩이 뼈 부러질 걱정만 하지 않는다면 눈 위에서 미끄럼 타며 내려 가는 것보다 재미 있는 놀이가 어디 있을까.

     

     

     

     

    눈 쌓인 산길은 대장이 힘들어

     

    눈이 10cm   이상 쌓여 있는데 지난 주 눈이 오고 난 후 아직 아무도 지나지 않는 길이다.

    앞에서 연세가 드신 대장님께서 눈에 빠지면서  길 만드느라고 고생이 무척 심하다.

    그런 탓인지 백월산 아래에 가서는  한 달동안 놀았더니 힘들어서 못가겠다고 하신다.

    내가 보기에는 한달 동안 놀아서가 아니라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푹푹 빠지면서 길 만드는 것이 얼마나 힘든데... 그 작업 하느라고  빨리 지친 탓 일 것입니다. 

    나는 뒤에 따라가며 15 명 지나가고 난 후 밟아 놓고 간 발자국만 밟으며 가면 되지만 앞에 가는 사람은 발을 들었다가 다시 푹 빠지고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만약 사람들이 지나간 자리라면 미끄러워져 있어 더 힘들겠지요.

     

     

     

    구봉산[오봉산]

     

    지도상에는 오봉산인데 이 동네 사람들은 구봉산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산 아래 휴게소도 구봉산이고 산 정상에 표지판도 구봉산이다.

     누가 지도를 만들었는지 지도에만 오봉산으로 되어 있다. 

    정상은 별 다른 특징은 없고 헬기장이 있다.  

    공덕재로 내려 가는 길은 무척 가파르다.

    공덕재 부근에는 잘 가꾸어진 오래 된 소나무들이 쭉쭉 뻗어 자라고 있는 것이 보기가 좋다.

     

    스무재 가까이서 본 오봉산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 부근에 있는 산 중에 낮은 산은 아니건만 충남 쪽의 산들이 워낙 낮으니 주목을 받지 못한다.  

     

     

     

     

    금북정맥의 반환점 백월산 

     

    백월산은 금북정맥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산이며 정맥의 남북 반환점에 있는 산이다.

    금북정맥 구간 중 이 산을 지나면서 반을 통과 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백월산은 보령시 청라면과 청양군 남양면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백월산은 남양에선 그 산 위로 달이 지고, 청라에선 그 산 위로 달이 뜨는 것을 늘 보아왔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현지에선 그저 ‘월산’이라 부른다고 한다.

     

     

     

     

    공덕재를 지나 백월산을 오르는데 일부 대원이 오늘 이곳에서 마치자고 한다.

    이곳에서 마치는 것은 좋은데 다음 구간 마땅하게 끊을 곳이 없다.

    이곳에서 마치면 한 구간을 더 해야 한다.

    눈 속에서 걷는 것이 힘들겠지만 그래도 계획대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대로 진행하기로 한다.

     

    백월산은 일반인들이 산행을 많이 오는지 이정표도 아주 잘 되어 있다.

    또 산을 오르면서 쉴만한 공간도 있고, 의자도 곳곳에 있고. 또 그 뒤에는 아름답고 조그만 바위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정상 산마루를 가면서 보이는 바위들이 퇴적암인 듯 시멘트 버무려 놓은 것 같은 바위들이 많이 보인다.

     

     

     

    백월산 안내도가 있는 곳에서부터 정상까지는 무척 가파른 길이다.

    공덕재 오기전에 건너편 산에서 백월산을 건더다 보고는 모두들 " 우와 ! 저 산을 어떻게 넘어가 " 이렇게 소리를 쳤는데 공덕재에서 이 안내도까지는 평지와 같아 힘들이지 않고 올 수 있었지만 이 안내도에서부터 정상까지는 한마디로 코가 땅에 닿는다.

     

    산 정상 마루에 올라 헬기장 갈림길에서 정상까지는 바위가 많아 산행하기가 무척 불편하다.

    또 산 정상에는 비록 5명 정도는 앉아 쉴 수 있는 툇마루가 있다 해도 정상에서 잠시라도 쉴 수 있는 그런 공간은 없다.

    한꺼번에 10명 이상 단체로 와서 식사를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공간이다.

     

     

     

     

    백월산에서 스무재까지는 길조심해야

     

    잠시 숨을 고른 후 출발하여 몇 발자국 가지 않아서 앞에 커다란 산이 하나 보인다.

    아니 오늘 산행이 끝이 난 줄 알았더니 저 산을 또 넘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서서 아무리 내려다 보아도 내려서는 곳이 없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그 산은 성태산이다. 

    5 분 정도 내려서다 정맥 길은 아주 급하게 오른쪽으로 꺾이여 내려선다.

    이곳에서 길 조심해야 한다.   

     

    눈이 쌓인 아주 조그만 길을 내려가는 것이 무척 조심스럽다.

    왠걸 앞에 가는 대원이 주루룩하더니 산 아래로 미끄러져 미끄럼을 탄다.

    놀란 모습이다.

    거의 다 내려 왔을 즈음 내가 꽈당..  엉덩방아 찧는 것은 좋았는데 스틱이 완전히 휘어져 버렸다.

    이 스틱이 나무 사이에 넣고 아무리 힘을 주어도 원 상태로 회복이 되지 않는다.

    앞에 지나간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미끄럼틀 속에 몇번을 꽈당거리며 미끄럼을 타면서 스무재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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