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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구간[수랑재 - 물래산- 오석산 - 백화산 - 마금리]우리의 아름다운 강산/금북정맥[완료] 2010. 6. 21. 09:35
2010, 6, 20
04 ; 00 제천 출발
07 : 00 수량재 출발
송림씽크 뒤로 버섯재배단지 지나
07 : 25 부석지맥 갈림길 - 정맥은 우측으로
07 : 34 물래산[145m]
08 : 02 맛바위치[32 번 국도 지하차도] " 쉬어가요 졸음운전, 두고가요 음주운전"
물래산을 내려오면 32번 국도의 광고판 아래 지하차도가 보이며 그곳으로 향하면 됨
지하차도를 나가 150m 정도 가면 팔봉중학교
08 : 08 팔봉중학교
팔봉중학교 정문으로 들어가 시멘트 길을 따라 가다가 지붕이 있는 곳을 지나면 학교 뒤로 나가는 길이 나오며 이 곳에 서서 보면
앞쪽에 이동통신 안테나가 보이는데 무조건 안테나를 향해 갈 것
08 : 15 이동통신안테나
이곳에서 어디로 가도 관계는 없으나 계속 진행하면 시멘트 농로길이 나옴
08 : 18 시멘트 농로길 _ 우측으로 시멘트 길따라 진행
08 : 25 굴포운하표지판
08 : 30 느티나무, 구세군진장교회, 인평 3리 마을회관 [50m 안에 다 있음]
08 : 36 오거리 갈림길 --- 도루재[도내 1 리] 표지판
이곳에서 어느 길로 갈까 망설이다가 좌측 11 시 방향으로 보이는 볽은재 방향으로 가기 위해 좌측에서 2 번째
축사가 보이는 길로 가기로 함
계속 진행하자 도랑 옆을 지나는 것이 정맥길을 벗어난 것이 아닌가 걱정을 하였지만 무조건 붉은재 방향으로
가기로 하고 진행 계속
08 : 43 계수농원
08 : 49 삼거리 갈림길 - 좌측으로
능선에 올라 섰는데 능선마루에 길이 안보여 잘못 왔나 하고 한숨이 나오는데 바로 아래 삼거리 길이 보인다. 그
곳에서 좌측으로
08 : 51 북창리 정류장 - 오른쪽 도로따라
사거리슈퍼가 있으며 이 사거리까지 버스가 오는 것 같음
오래된 이정표에 "원북 삭선리 15번" 표시가 있는 것을 보면 예전에는 이 도로가 주 도로였던 듯
09 : 00 붉은재
붉은재에서 오석산까지는 잡목투성이여서 기다시피 가야 함.
09 : 18 삼거리 갈림길[묘지를 지나] - 좌측 숲으로[길주의]
이곳이 길이 가장 엉망임
09 : 25 오석산[169m] 삼각점, 산불감시초소, 정상 아래는 파묘가 있음
10 : 02 시멘트 임도
10 ; 04 인삼밭
인삼밭을 지나면 벌목지역이 나오는데 벌목지역의 능선을 오르고 난후 길 찾는데 15분 허비
벌목 시 표지기를 전부 없애버리고 벌목한 나무를 주변에 잔뜩 쌓아 놓아 길 찾기가 쉽지 않고 마지막 표지기까지 원위치
하여 다시 시작하여 길찾기를 세번
다음 사람을 위해서 길 정리를 하고 왔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
10 : 45 벌목지역 봉우리
멀리 팔봉산이 안개 속에 흐리게 보이고. 그 앞에 물래산이 자리하고 지나온 도내리 벌판이 아늑하 게 자리하고, 뒤돌아
보면 백화산의 바위들이 눈 앞에 있다.
외롭게 종주하는 정맥종주군[징검다리를 건너] 한사람을 만나 사진 한 장 찍어달라 부탁을 하고...
10 : 53 시멘트 임도
이정표 [군민체육관, 홍주사 1,2km, 백화산 0.6km ]
둘이 앉아 술 한잔하면 딱 좋을 예쁘게 생긴 바위가 있고 이곳에서 백화산까지는 급경사 오르막
11 : 08 군부대 철조망
11 : 12 백화산 정상
쌍리대 표지석, 정상표지석. 봉화대지 표지석, 산불감시초소
이정표 홍주사 1,8km, 태을암 0,5km, 군민체육관 2km
11 : 20 태을암
태을암 뒤에 있는 아스팔트 포장길로 가면 안되고 대웅전 아래 주차장, 화장실을 지나 좁은 길로 내려 가야 함
11 : 35 백조암
11 : 50 모래기재
태안여고 장미홀 옆 시멘트 길로 진행, 폐가를 지나 계속가면 농로길이 나옴
장미홀에서 100m 정도 가면 좌측으로 오르는 길이 있으나 표지기가 2 개 밖에 안보이고 대부분 올라 간 것 같지
않아 그대로 시멘트 길로 진행
밭 사이 농로길이 내려서면 건너편 159봉이 보이고 농로길따라 마라톤 시작
12 : 12 예비군 훈련장
훈련장 옆 도로따라 계속 뛰어가다가 " 이정표"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승용차를 몰고 온 사람이 장수천 약수터에서 약수물
을 담고 있어 물 한 바가지 얻어 마시고 나서 가만히 보니 너무 지나 온 것 같아 다시 되돌아가 정맥길을 찾아 올라 감,
159봉 오르는 정맥길 입구에는 표지기가 보이지 않으니...
12 : 35 159,7 봉 [ 삼각점]
12 : 43 퇴비산 갈림길 [ 퇴비산은 정맥길에서 벗어나 있음]
직진하면 퇴비산 가고, 정맥길은 우측으로
13 : 06 차도고개[32번 국도, 2 차선 아스팔트, 노을 그리고 바다 표지석]
4 차선 길이면 넘어 갈 걱정을 하였는데 다행이 2 차선이어서 길을 건널 여유가 생김
이 고개에서 유득재의 주유소와, 버스 주차장이 보임
정맥길은 길 건너 보이는 임도로 가지 말고 길 옆 시멘트 계단으로..
계단을 올라서면서 부터 길은 잘 안보이고, 어두침침한 숲속에 홀로 길을 찾아 헤매는데 가끔씩 보이는 붉은
깃발은 가슴을 서늘하게 만든다.
대부분 정맥군들이 이곳을 오르지 않고 바로 32번 국도따라 유득재로 간 듯
13 : 23 구수산 갈림길
오른쪽 급경사 내리막으로
13 : 27 임도 [길주의]
임도를 만나 임도를 따라 2 분 정도 갔는데 아무래도 예감이 ... 다시 원위치하여 보니 길은 없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 낡아빠진 표지기 두개가 하늘거리고, 보이지 않는 길을 헤매고 가면서 2 분 정도 진행하면 길
이 다시 나옴
많은 사람들이 이 부근에서 헤맨듯 함[ 오는 사람, 가는 사람 할 것 없이]
13 : 33 32번 국도
갑자기 절개지가 나타나고, 관광버스 주차장과 주유소가 보임.
절개지를 내려가 국도로 내려서서 좌측으로 등나무슈퍼까지 가야 함
13 : 37 유득재[등나무슈퍼]
등나무슈퍼에는 종주자들의 표지기가 가득 달려 있고 아이스케키 하나 사서 물고 사진 한장 찰칵...
정맥길은 슈퍼 옆 시목초등학교[400m ] 방향으로 진행하는데 시목초등학교 갈림길 가기 전 자율방범대 콘테이너를 지나
야 하고, 시목초등학교 갈림
길에서 서해 철망까지 약 500m 정도 되는데 시목리 다목적회관, 교회, 창고를 지나 서해철망까지 진행하며 이후 민가가
별로 없어 마라톤을 해도무방,
길을 따라 가면 장애 1 리 정류장을 지나고 장대리 표지석까지 시멘트 길로 진행
13 : 45 표지석 [내고향 원북면 장대리 ] ---- 이 표지석을 지나면 비포장길을 가야 함.
서해철망부터 장재까지 마라톤으로
14 : 10 우렁각시탑[일반 묘지도 같이 있는데 각시탑에 대한 설명판도 없고]
우측 축사를 보면서 진행
14 : 20 쉰고개
우측으로 정재 버스정류장, 새마을 상회를 지나 길건너 보이는 이동통신탑 방향으로 진행
14 : 24 장재
만수가든 전에 좌측 임도로
14 ; 28 이동통신탑
14 : 31 삼거리 갈림길[좌측으로]
임도따라 진행, 수룡저수지가 바다처럼 보이고...
14 : 56 2 차선 아스팔트 ... 이후 아스팔트따라
15 : 01 마금리 경로당. 보호수 나무
천둥치고 비는 억수로 퍼붓고
새벽 천둥치는 소리와 번쩍이는 번개 때문에 놀라서 잠에서 깬다.
밖을 내다보니 엄청난 비가 퍼붓고 있다.
어제 저녁 일기예보에는 곳에 따라 천둥 번개가 치겠다고 하던 소리에 조금 있으면 그치겠지 하였건만 점점 더 퍼붓고
있다.
이리 저리 망설이다가 출발하기로 한다.
지금 내가 가야하는 이유는 오늘 밖에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생각에 따라서는 그까짓것 언제든 하면 되지 하겠지만 기쁨도 누릴 때 같이 누리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다음달에는 어머니 생신이라 제처 두고 간다는 것이 자신이 없다.
언제까지 산다는 보장도 못하는 것이고.
또 8월 8 일이 1 대간 9 정맥 종주의 끝인데 그 사이에 어느 날이든 시간이 있으면 좋겠는데 그 사이에는 시간을 낼 수 있는
날짜도 없다.
8 월 8 일 이후에 하기에는 너무 김 빠지는 것 같아 오늘은 무슨 수를 써서도 가야만 한다.
여럿이 가는 것도 아니고 혼자 비가 억수로 퍼붓는데 가려니 너무 어설프다.
이것 한다고 뭐가 생기는 것도 아닌데 무슨 귀신이 들렸는지....
차가 다릿재를 지나자 비가 언제 왔냐는 듯 너무 깨끗하다.
이럴때는 일기예보가 정말 잘 맞는구나
38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남안성에서 평택 음성간 고속도로로 올라선다.
서평택 분기점에 가까이 왔을 때 네비게이션이 고장이 난 줄 알았다.
계속 불이 들어 왔다가 나갔다를 하면서 시끄럽게 떠드는 바람에 네비게이션이 고장이 난 줄 알고 꺼버렸다.
나중에 보니 고속도로 구간 단속 구간이었다.
옆에 가는 녀석들이 왜 천천히 가나 하였더니 멀쩡한 고속도로에 그런 것이 있는 줄 누가 알았으랴.
그 구간 안에서 정해진 속도로 가야하는데 속도를 초과 하였으니 난리를 친 것이다.
가장 작은 짐으로 꾸려
오늘은 산행 시간의 1/3 을 농로 길로 가야 한다.
그래서 짐을 최대한 작게 꾸렸다.
얼음 물 1,5 리터와 1리터 물을 하나 챙기고 빵 3 개 만 넣었다.
만약 물이 부족하면 중간, 중간 있는 가게에서 채울 생각이었다.
신은 운동화 같은 신을 신고 여차하면 마라톤 하듯 뛸 생각이었다.
지금까지 산행을 하면서 이렇게 짐을 간단하게 꾸린 적은 없엇다.
배낭 속에는 항상 구급낭이 들어 있고, 기본적인 보호대가 각 부위별로 전부 챙겼고, 한끼분의 식사, 충분한 양의 물, 등등
해서 항상 배낭은 무거웠지만 오늘은 조그만 배낭을 들고 나서니 아래도 될까 하는 생각도 든다.
오늘은 식사시간도 없다.
가면서 빵 하나를 먹고 물을 마시면서 갈 생각으로 출발 하였는데 정말 한번도 산행 내내 앉아 본 적이 없이 달렸다.
농로길 산행이 너무 많아.
이번 구간에는 농로길 산행이 너무 많다.
1/3 정도를 농로길로 가야한다.
경운기 길이다. 경운기 길이지만 1 톤 트럭이나 승용차 정도는 지나갈 수 있다.
그러나 버스가 지나갈수는 없는 것 같은데 버스 정류장이 있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
특히 팔봉중학교에서 붉은재에 이르는 구간은 표지기도 보이지 않으니 길 찾기도 쉽지 않다.
*. 물래산을 내려 와 32 번 국도가 보이는 곳에서 부터 농로길은 따라 간다.
팔봉중학교, 이동통신탑을 지나 농로길로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가다보면 굴포운하지가 나온다.
무슨 산 속에 운하가 있을까 하고 궁금하였는데 그 설명판을 보면 이해가 된다.
이 굴포운하 표지판은 우리처럼 정맥 종주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알림판 역할도 한다.
이 굴포 운하지에서 5분 정도 가면 구세군 진장교회와 마을회관이 나온다.
요즈음은 시골 마을마다 다목적 마을회관이 하나씩 다 있다.
대부분 시 군마다 400 ~ 500 개 정도의 경로당이 있다고 하니 그 유지 비용도 만만찮으리라.
이 곳을 지나면 오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이 오거리가 문제다.
도시처럼 커다란 오거리가 아니라 길도 길같지 않은 오거리에서서 정맥길을 가늠해 본다.
아무리 생각해도 마루금 자체를 무시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좌측에서 2 번째 길 즉 축사가 보이는 길로 가면 멀리 보이는 붉은재로 가는 가장 가까운 길이며, 길 때문에 헤매고 다닐 것
같지는 않기에 그 길로 무작정 가기로 한다.
조금 가다 보니까 도랑 가까이 내려선다. 이건 아니다 싶다.
지도에 그려진대로 오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는 것이 맞는 것을 잘못 오지 않았는지 고민을 해 본다.
그러나 아무런 표시도 없는 미로같은 농로길이 엃혀 있는 곳에서 길을 찾아 간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계속 진행 하였더니 다른 사람 산행기에서 보았던 계수농원이 나온다. 반갑다,
계속 오른쪽 능선을 바라보며 만날 것 같은 능선으로 향해 갔는데 능선마루에는 표지기 하나 보이지 않는다.
능선을 타고 온 사람이라도 있으면 표지기라도 보여야 할텐데 전혀 없다.
잘못 왔는가 싶어 왼쪽으로 보니 오래 된 이정표가 보여 그 방향으로 간다. 북창리 정류장이 나온다.
대부분 종주자들이 오거리에서 이곳까지는 정상적인 마루금을 타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아마 어떤 연유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
북창리 정류장에 서서 보니 버스가 들어 올 정도의 넓은 길이 있다.
정류장이 있는 것을 보면 버스도 다니는 것 같고... 그런데 조그만 소로 길로 방향표시가 있는 것을 보면 커다란 버스가 다
니는 것 같지는 않다.
*. 두번째는 모래기재를 내려 와서 농로길을 또 타야 한다.
태안여고 장미홀 옆 시멘트 길로 가면 된다.
장미홀을 지나 100m 정도 지나면 좌측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데 이 길로 많이 올라 간 것 같지는 않다.
그냥 시멘트길을 따라서 예비군 훈련장 앞에까지 가면 된다.
예비군 훈련장 가서도 계속 임도를 따라 가면 된다. 너무 계속 가면 정맥 길을 벗어나는 수가 있다.
159봉 방향으로 오르는 길에 표지기가 하나도 없다. 이상하다 하면서도 계속 갔더니 젊은 사람이 차를 끌고 와서 약수물
을 담고 있다.
표지석을 보니 장수약수터다.
약수 물을 한 바가지 얻어 마시고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너무 온 것 같다.
다시 되돌아 가 159봉 방향으로 오른다.
이런 곳에 표지기가 안 보인다는 것이 또 이상하다.
*. 유득재에서 장재까지도 농로길을 따라 가야한다.
이 길 정도면 버스 기사 잘 꼬시면 버스가 갈만한 정도로 넓은 길이다.
유득재에서 심은교회 있는 곳까지는 아스팔트 포장이고, 그 이후는 시멘트 길이고 원북면 장대리 표지석을 지나면 완전히
비포장길이다.
중간에 산을 올라야 하는 곳도 있지만 그냥 길을 따라 통과한다.
시골에 무슨 교회가 그리 많은지
팔봉중학교도 교회에서 세운 것 같다.
그 안에 세워진 표지석과 글들이 교회와 관련된 내용들이다.
인평리에는 구세군진장교회가 있고, 오거리에서 보면 은혜 감리교회 표지판이 있는 것을 보면 어딘가 은혜감리교회가 있는
것 같고, 예비군 훈련장 앞에는 순복음교회가 있고, 유득재를 지나 시목리에는 심은교회가 있다.
도시도 아니고, 몇 집 살지도 않는 시골 마을에 저토록 큰 교회가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하다.
자신들의 집도 수리할 여력도 없을진데 하늘에 쌓을 돈은 많이 있는 모양이다.
농촌 마을에는 노인들만 살텐데 모든 것을 교회에 의지하는지.....
정맥 종주군도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붉은재를 지나 오석산을 오르면서 금방 지나간 발자국이 보인다.
빨리 가면 따라 잡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부지런히 따라간다.
그런데 도저히 따라 잡을 수가 없다.
백화산 바로 앞 봉우리에서 종주군 한 사람을 만난다. 이제 따라 잡았구나 하고 말을 건넨다.
왜냐하면 일반 산행을 하는 사람이 지도를 열심히 보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안흥진에서 오고 있는 중이란다. 생각이 빗나갔다.
사진 찍어 줄 사람도 없는데 부탁하여 사진 몇 장을 찍는다.
나중에 또 뒤따라 오는 두 사람을 있어 확인해 보니 이 사람들이 내가 찾던 사람들이다.
인삼 밭을 지나 벌목 지역에서 내가 해매는 동안 이 사람들은 아예 딴 길로 내려갔다가 되돌아 온 모양이다.
나는 그 길로 10m 정도 가다가 방향이 틀려서 다시 되돌아와 길을 찾았는데 이 사람들은 아예 아래까지 내려 갔던 모양
이다.
나홀로 한 오늘 산행은 즐거운 산행이라기보다는 혼자서 갈길 바쁜 산행이었다.
빵과 물을 걸으면서 주억거리며 쉬는 시간 없이 걷고 뛰고, 속도도 내는 그런 종주였다.
이제 막바지에 와 있다.
다음 번 7 시간만 걸으면 1 대간 9 정맥의 종주는 끝이 난다.
이것이 끝나면 이제 어디에 목숨 걸어야할까.
만약 아무 것도 할일이 없어진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두려움에 휩싸인다.
이제 더 이상 종주를 계속할 생각은 없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남은 여생 10년동안 누구를 위해서든 봉사를 하리라 생각했었는데 그것이 일이 될것 같아 망서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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