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6구간[산성- 이티재 - 분젓치 - 좌구산- 질마재]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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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구간[산성- 이티재 - 분젓치 - 좌구산- 질마재]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한남금북정맥[완료] 2009. 1. 12. 11:27

     

    2009. 1. 11  05 : 30  제천 출발

     

                    08 : 07   청주 상당산성 주차장 도착

     

     

                    08 : 13   산행 출발

     

     

     

                    08 : 18   산성 남쪽 암문 [오늘의 시작점]  - 이후 산성을 따라

     

     

     

     

                    08 : 31   산성 서문[미호문]  --  이후 계속 산성을 따라

     

     

     

     

                    08 : 50   산성을 내려가 정맥길로[산성을 내려가는 돌계단이 없으며 누군가 성벽에 가지가 많은  소나무를 괴어 놓

                                았음]

                    09 : 07   474봉

                                숲속의 둥지 표지판 이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09 : 08  삼거리 갈림길 [산불조심 간판 ]  -좌측으로

                    09 : 10   사거리 안부

                    09 : 15   자작나무 농장지대

                    09 : 20   사거리 안부

                    09 : 57   숲속의 둥지 갈림길

                    10 : 13   삼거리 갈림길 - 우측 방향으로 직진

                    10 : 27   인경산 갈림길 - 우측으로 직진하여 오르지 말고 좌측으로

                    10 : 45   새티고개[비포장 임도]

                                 큰 느티나무 와 납골묘  - 이후 오르막

     

     

     

     

     

     

     

     

     

     

     

     

                    10 : 52   삼거리 갈림길 [능선마루] - 우측으로

                    11 : 07   486봉 [헬기장, 삼각점]

                    11 : 16   삼거리 갈림길 - 우측으로

                    11 : 25   이티재[360m]  [주유소, 휴게소]  이티봉 휴게소 [043 - 295 -8959] - 식사 가능

                                이티봉 휴게소에서 점심식사 35분

     

     

     

     

     

     

     

     

     

     

     

                    12 : 00   식후 출발

                    12 : 03   이정표 -구녀성 가는 길

                    12 : 18   구녀성 [ 체육시설, 정자. 구녀성 내력 표지판]

     

     

     

                    12 : 21   구녀산[484m] 돌탑, 정상표지석

     

     

                    12 : 33   이정표 [초정 - 율리]

     

     

     

                    12 : 55   분젓치 [2차선 포장도, 정자]

                                 이정표[한남금북정맥 좌구산 4,0km]

     

     

     

     

     

                     13 : 30   536봉

     

     

     

                    14 : 00   방고개[비포장임도, 나무계단, 정자]

                                점촌 18km, 좌구산 2,5km , 구녀성

     

     

     

     

     

     

     

     

     

     

                    14 : 20  이정표  좌구산 1,26km, 방고개 0.68km,  주차장 1,72km

                    14 : 30   단석[길옆]

     

     

     

                    14 : 38   이정표  좌구산 0,7km, 방고개 1,24km,  주차장 1,44km

                    14 : 55   좌구산 앞산[돌탑]

     

     

     

                    15 : 00   좌구산[657m] 삼각점,  대덕마을 2,0km 한남금북 [질마재]

                                청원군과 증평군에서 각자 관내에서 최고 높은 산이라 말하는 산임

     

     

     

     

     

     

     

                    15 : 23   고사목

     

     

     

                    15 : 32   사거리 안부

                    15 : 43   삼거리 갈림길[좌측으로]

                                 이곳이 새작골산인 줄 알았더니 표시가 없어 황당

                    15 : 50   새작골산[안봉천 갈림길 ]  질마재 1,3km, 좌구산 1,9km, 안봉천 1,6km

                                새작골산  표지 위치가 맞는지 궁금

     

     

     

     

       16 : 08   질마재

     

     

     

     

     

     

     

     

    산행하는 시간만은 춥지 않아.

     

    산행하기 전날 모임이 있어 갔다가 오는 길에 너무 추워 얼어 죽는 줄 알았다.

    얼마나 추운지 옷을 두껍게 입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덜덜 떨린다.

    내일 산에 가면 이 엄청난 추위에 무척 고생 하겠구나 고 걱정을 하였다..

    겨울 산행은 재미도 있고 멀리까지 주변 조망이 좋아서 또 다른 즐거움이 있지만 추위와 싸워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항상

    두려움이 앞선다.

    그런데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그다지 춥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어제 저녁 그 춥던 찬바람은 어디로 갔는지 느낄 수가 없다.

    장갑을 끼지 않고 한참을 걸었는데도 손이 시리지 않을 정도이니 일기예보가 또 다시 엉터리 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싶다..

    오늘은 산행을 시작하면서 거의 끝나 갈 때까지 2시 정도까지는 별로 춥지를 않았는데 2시가 넘어서자 바람이 불고 눈이

    휘날리기 시작한다.

    이 시간이 방고개를 지나 좌구산을 오르기 시작할 때다.

    지금까지 시리지 않던 손이 시려온다.

    이티재를 내려올 때 누군가 방향표지판에 “디지게 춥다” 라고 써 놓아서 한참 웃도록 만든다.

    그래도 좌구산의 능선마루에서 칼바람을 맞으며 걸었지만 종주를 무사히 마칠 수 있어 무척 다행스럽다.

    문제는 버스가 제천에 도착하여 내리자마자 찬바람이 얼굴을 때리는데 정신이 번쩍 든다.

    오늘 하루 종일 제천은 이렇게 추웠는지 궁금하다.

    제천이 다른 지역보다 5 도 정도는 낮으니 이해는 한다마는 너무 춥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조바심에 잠을 설치고

     

    평상시에도 5시면 일어나는 시간이지만 어디를 간다는 조바심에 잠을 설친다.

    4 시 반에 조용히 일어나 갈 준비를 하려는데 아내가 따라 일어난다.

    지난 1월 1일 해맞이 갈 때 내가 나가는 것도 모르고 잠 잔 것이 미안했던지 오늘은 자면서도 긴장을 많이 한 모양이다.

    일어난다고 해도 별로 할 일도 없을 텐데 말이다.

    오히려 일요일마다 달아나 버리는 내가 미안하여 항상 조용조용 움직여 왔다.

    이 시간에 일어나서 밥을 먹으라면 무슨 맛으로 먹겠는가.

    차라리 라면을 끓여 후루룩 먹고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다.

    벌써 일어나 게임을 하던 아들이 라면 맛있겠다고 입맛을 다신다.

    라면 먹으면 살찐다고 구박을 주고는 혼자 다 먹고  “추운데 일찍 가면 뭐 할거냐 ” 고 투덜대는 아내의 목소리를 뒤로 한

    채 집을 나선다.

    아주 추울 줄 알았던 날씨가 별로 춥지 않아 안심을 한다.

    내가 가장 먼저 도착할 줄 알았는데 헤비가 먼저 와서 자는 척 하고 있다.

    눈도 뜨지 않는 것을 보면 자는지도 모르지만..

     

    버스가 산성고개를 올라가는데 워낙 구불거려 겁이 난다.

    차가 뒤집어질 것 같은 기분이다.

    산성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하는데 주차장에 있는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게 문을 잠가 놓았다.

    아마 겨울에 추워서 막아 놓은 모양이다.

    오는 도중에 화장실에 간다는 대원이 있었는데  새벽부터  남의 집에 화장실 사용한다는 것도 미안하여 조금만 참으라 하

    고 여기까지 차를 끌고 왔더니 비겁하게 화장실을 잠가 놓다니 이럴 수가 있을까.

    2시간 30분을 쉬지 않고 왔더니 급한 사람들이 많은지 화장실 뒤 쪽으로 우르르 몰려간다.

     

     

    숲속의 둥지

     

    상당산성 남쪽 남문 위에 선다.

    오늘의 시작점에 섰다.

    항상 시작한다는 것은 마음을 새롭게 한다.

    아래로 청주 시내가 보이고 건너편에 속리산부터 지나온 능선이 아스라이 보인다.

    성을 따라 오늘 산행을 시작한다.

    성 주위에는 이 추위에 물건을 팔면 얼마나 팔겠다고 물건을 파는 좌판이 벌어져 있다.

    곶감, 엿, 귤 등등해서 많은데 저 많은 것을 어떻게 혼자 져 날랐을까.

    북문 암문 가기 전에 왼쪽으로 성벽을 내려서야 한다.

    성벽을 내려선 후 가는 길가에 자주 보이는 숲속의 둥지 이정표가 있는데 이 이정표가 왜 성곽부터 있는지 의아스럽다.

    우리처럼 산에 많이 다니는 사람들의 속도로 가도 이 북문 성곽에서 1 시간을 가야 숲속의 둥지 갈림길에 갈 수 있다.

     

     

     

    이 갈림길에서도 20분은 더 가야 할 것 같은데... 누가 걸어서 그곳까지 갈까.

    그 장소에 무엇을 파는지 모르지만... 젊은 연인들이 데이트 하면서 가기에는 길이 너무 좁다.

    걸으면서 살펴 본 바로는 이 길은 젊은 연인들을 위한 길은 분명 아니다.

    그렇다면 산군들 지나가다가 쉬었다 가라고 하는 것일까.

     

     

    이티재

     

    이티재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는다.

    너무 추운 날씨 탓에 산에서 밥을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아 이 휴게소에 점심 식사를 예약해 놓았다.

    모두들 너무 좋아 한다.

    산행을 하면서 중간에 산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기는 처음이라고 모두들 이야기 한다.

    백두대간 종주를 하면서도, 그 밖의 많은 종주를 하면서도 중간에 식당에서 식사하기는 처음이라고 한다.

    나는 낙동정맥 할 때 점심을 사 먹은 기억이 많이 있다.

    몰운대에서 남락고개를 지날 때 이틀간 종주를 하면서 하루 세끼를 전부 사먹었고. 경주 관산을 지날 때 아화고개 애기지

    휴게소에서 점심을 사 먹었고, 마지막 구간인 통리역 앞에서 점심을 사 먹었다. . .

     많은 종주기를 읽어 보면 이 휴게소에서 식사를 많이 하고 또 만나는 장소로도 많이 이용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주인 아주

    머니는 산군들이 거의 오지 않았다는 투로 이야기 한다.

     

     

    구녀산

     

    이티재에는 구녀성이라는 커다란 표지석이 있으며  구녀산 정상을 오르면  구녀산의 내력이

    적혀 있는 설명판이 있으며 운동 시설과 정자가 있다.

    이티재에서 구녀산을 오르는 길이 많이 망가져 있는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가보다. 구녀산의 내력을 읽어보

     

     딸 아홉과 아들 하나를 바꾼 어머니..... 그 당시에는 이해가 되었을지 몰라도 지금 세상이라면 어림도 없는 이야기가 아니

    었을까.

     

     

     

     

    분젓치와 방고개

     

    이번 구간에는 산성고개와 질마재 사이에는 새티고개, 이티재, 분젓치, 방고개 4개의 고개가 있다.

    커다란 느티나무와 납골묘가 있는 새티고개, 주유소와 휴게소 식당이 있는 이티재. 증평 방향으로는 구불구불한 길이 한마

    디로 구절양장이고 자치단체 간의 싸움 때문인지 정자를 능선마루에 지어 놓았으면 좋으련만 증평 구역에 만들어 놓은

    분젓치, 옛날 장꾼들이 미원장과 증평장을 보기위해서 들락거렸다는 방고개이다.

     

     

     

     

     

    분젓치를 지나 산을 오르면 아래로 커다란 증평저수지에는 얼음이 얼어 그 위에 고기를 잡는 강태공들의 알록달록한 모습이

    이 추위 속에 아른 거린다.

     

     

     

     

    이 길을 지나 좌구산을 오르기 전에 나타나는 비포장임도인 방고개가 있다.

    특이한 것은 이 방고개는 비포장이라 정맥군들 이외에는 잘 올라오지도 않을 것 같은데 마루에는 보기에는 별 쓸모도 없을

    것 같은 계단을 만들어 놓았고 누어서 쉬면 좋을 것 같은 안락의자도 많이 설치되어 있고 산새나 숲에 대한 설명을 한 조그

    만 설명판도 많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구역도 좁은 증평군에서 산이라 할만 것이 이 좌구산 밖에 없으니 이 산에다 목숨을 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증평읍과 미원면을 잇는 고개가 두 개 있는데 이것이 방고개와 분젓치이다.

    방고개 높이가 20m 정도 더 높은 탓인지 아직 비포장길이지만 길을 보면 어지간한 차는 오르내릴 정도로 잘 정리되어 있다.

     

     

    좌구산[657m]

     

    몇 달전 TV에서 좌구산 아래에서 농장하는 사람이 나와서 취재 기자와 나누는 이야기 중 좌구산이 증평군에서 최고로 높은

    산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을 듣고 저 산이 무슨 산인가 찾아 본 적이 있다.

    찾아보았더니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한남금북정맥을 지나고 있는 산이어서 시간이 되면 저절로 가 보게 되겠구나 고 생각을

    하였다.

    그런데 오늘 정상에서 보니 정상표지석에서는 청원군에서 최고로 높은 산으로 되어 있다.

    아마 경계에 위치하여 두 지역을 통털어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산이니 서로 자기네 산이라 하는 모양인데 이런 것까지도

    싸운다면 진짜로 볼썽사나운 모습이 아닐까. 

    이 좌구산에는 버섯이 많아 버섯이 날 때는 버섯 따러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든다고 한다.

     

    좌구산은 앉을 ´좌(坐)´자 거북 ´구(龜)´자. 거북이가 앉아 있는 형국이다 해서 좌구산이라 불리었다고 하는데 또 다른

    이야기는 앉을 ´좌(坐)´자 개 ´구(拘)´자. 좌구산(坐狗山)이라고도 한다.. 

    왜 그러냐 하면, 예전에는 민가가 없었고 그냥 산밖에 없었는데 그 산에 올라가면 개짖는 소리가 났다고 하여 좌구산(坐狗

    山)이라고 한다고도 한다.

    한글로는 똑 같고 한자만 차이가 있을 뿐이다. 오늘 개 짖는 소리를 못 들은 것 같은데....

     

     

     

     

     


    좌구산을 올라서자 매서운 바람과 눈보라가 휘몰아치기 시작한다.

    이제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도 있지만 무릎이 아파 도저히 걷지 못하겠다는 여자 대원의 하소연에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이 도와주기만 빌 뿐이다.

    마지막 봉우리를 건너 두고 지도를 본다.

    저 봉우리가 마지막인 새작골산 이겠지 하면서 보니 진행방향이 지도에는 두 줄로 나 있다.

    확인을 해 보아야 알 것 같아 봉우리에 도착하였건만 봉우리에는 이정표가 없다.

    이 산이 새작골산이 아닌 모양이다 하고 봉우리 삼거리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간다.

    5분 정도 진행한 후 안봉천 갈림길에 새작골산 표지봉이 있다.

    아무리 고민을 해 보아도 이곳이 새작골산 정상은 아닌 것 같은데 왜 이곳에 세웠는지 의심스럽다.

    이곳을 지나 힘들지 않은 길을 내려서니 오늘의 종점인 질마재에 도착하면서 오늘 구간을 끝낸다.

    1월 산행이 항상 걱정이 되는데 다행스럽게 오늘은 그다지 춥지도 않고 눈도 없어서 너무 깔끔한 산행을 하고 어두워지기

    전에 산행을 끝냄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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