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구간[서낭고개 - 쌍암재 -국사봉 - 추정재]우리의 아름다운 강산/한남금북정맥[완료] 2008. 11. 11. 09:54
2008.11.09 날씨 맑음 설악산에는 대설주의보
06 : 30 제천 출발
09 : 45 대안리고개 출발
09 : 54 삼거리 갈림길 -- 우측 내리막으로
09 : 56 사거리 안부
10 : 11 490봉 -- 왼쪽으로
왼쪽 내리막으로 가다가 삼거리 갈림길에서 다시 왼쪽으로
10 : 30 사거리 안부
10 : 45 금적지맥 분기점 - 직진하지 말고 우측 급경사 내리막으로 [길주의]
*** 금적지맥 -- 직진하면 구룡산인데 이 구룡산을 기점으로 국사봉, 금적산을 지나 금강에 이르는 산줄기 약 50km
10 : 55 밭. 밭 우측으로 가면 쌍암재로 바로 감
11 : 00 쌍암재 [571번 2차선 포장도]
11 : 11 시멘트 임도
11 : 15 밀양박씨 판관공파 종중 묘
11 : 19 새터고개[시멘트 포장도로 끝 지점] 토담집
이 고개를 올라 임도로 가지 말고 왼쪽 오르막으로. 임도로 가도 되나 한 바퀴 돔
11 : 39 450봉
식사
12 : 10 식후 출발
12 : 16 팔봉지맥 분기점
단군지맥[레저토피아 금요회]
*** 팔봉지맥 -- 이 봉우리에서 파반령을 지나 팔봉산[292m]. 은적산[206m], 황우산[193m] 을 거쳐 금강과 미호천
우측 두물머리
충남 연기군 금남면에서 맥을 다하는 47,4km 의 산줄기를 말한다.
12 : 26 사거리 안부
12 : 44 593봉
12 : 52 602봉 삼각점 [ 미원 317. 79 재설]
13 : 30 590봉
13 : 47 실티재
14 : 22 헬기장
14 : 24 국사봉[586m] , 삼각점 [미원 488, 79.8 재설]
14 : 47 삼거리 갈림길 - 왼쪽으로 [길주의]
15 : 00 삼거리 갈림길 - 오른쪽으로
15 : 04 삼거리 갈림길 - 왼쪽으로
15 : 16 시멘트 도로
15 : 20 추정재 [용창공예, 건너편에 주유소]
추정재 절개지는 바로 넘을 수 없고 주유소까지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넘어 가야 함
설악산에는 눈이 퍼붓고 남부 지방에는 비가 온다는 저녁 뉴스에 내일은 산행하기에 어설프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우리가 가는 산행지는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기도 하였지만. 만약 낙엽이 무릎까지 쌓인 곳에 비
까지 내리면 그야말로 고행의 산행길이 되지 않을까 걱정을 하였더니 다행이도 약간의 비만 내려 산행하기에 무척 편한 느
낌이다.
오늘은 구간 거리도 짧고 또 지난 번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였더니 집에서 식사를 하고 나온 사람들이 불만이 많았던 탓
에 이번에는 아예 집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나오라고 하고 늦게 출발을 하였다.
엄청난 열정을 가진 사나이
버스가 신림을 지나고 있는데 강원장한테 전화가 온다.
“ 형 ! 지금 어디야!”
“ 신림 지나고 있는데”
“ 그럼 잘 갔다가 와” 한다.
아마 늦게 나온 모양이다.
출발시간을 7시로 착각을 한 모양이다.
전화를 끊고 난 후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지난번에 이영천이 늦잠 자다가 혼자 쫒아 와 중앙탑 휴게소에서 기다렸듯이
똑 같은 방식으로 하면 좋을 것 같아 다시 전화를 걸어 중앙탑 휴게소로 올 수 있으면 오라고 전화를 한다.
어제 어머님이 편찮으셔서 서울 종합병원에 입원하고 계시기 때문에 서울에 갔다가 몇 시에 내려 왔는지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을텐데 산에 가겠다고 따라나선 모양이다.
시간이 지나 나오지 않았어도 확인을 하지 않은 것은 지난번에 만났을 때 어머님이 편찮으셔서 이번 달 산행은 힘들 것 같
다고 이야기를 하였고 또 어제 서울 갔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확인하지 않은 것이다.
강원장은 중앙탑 휴게소에 훨씬 먼저 출발한 우리보다 20분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원주로 돌아가기 때문에 약 40분 정도 늦는다.
종주 산행을 한다는 것. 집안이 안정되어 있어야 산행을 편하게 할 수 있다.
집안에 누가 아프던가., 가정적으로 안정 되어 있지 않으면 종주 산행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힘들다.
그래서 내가 보기에는 종주 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들이다.
특히 부부가 같이 어울려 산행을 하는 것을 보면 무척 행복해 보인다.
지금은 많이 힘들어 하는 강원장도 가정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빨리 안정이 되었으면 좋겠다.
너무 늦게 시작하는 산행에 걱정이 앞서고
버스가 서낭고개로 가고 있는데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이것 너무 늦는 것 아니야”.
“이렇게 산행을 늦게 시작하는 것도 처음보네.”.. 등등.. 시계는 9시가 넘어가 있다.
나 자신도 이렇게 늦게 시작해도 되는지 걱정이 앞선다.
지금까지 산행을 하면서 남들이 일어나기도 전 새벽에 별보고 산행을 한 것이 대부분 이었고, 늦어도 7시 정도면 산행이
시작되었고 또 지금 이 시간이면 목표지점의 거의 반까지 가 있을 시간에 아직도 시작도 안했으니 걱정이 앞설 수밖에...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산군들이 그렇게 산행을 해 왔으니까.
오래전 만든 참호가 아직도 그대로
대안리 고개에 도착하니 9시 30분 .... 준비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하니 9시 45 분이다.
의외로 날씨가 춥지 않아 다행이다.
지난번 종점인 이 자리에 왔을 때 마[산약]의 잎이 보여 캐려다 캐지 못하였는데 이번에 혹시나 하고 보니 전부 잎이 누렇게
변하여 있고 마의 잎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워낙 늦게 시작하여 만약 사고라도 나서 해지기 전에 내려가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하면서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
처음은 아무리 길이 평탄하다 하더라도 앞선 사람이 후다닥 내빼기 때문에 힘들고 숨이 차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종주 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언제 사라졌는지도 모르게 산 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는 사실이다.
처음 따라 온 사람은 황당하기 그지 없을 것이다.
산을 오르는 초입부터 예비군들이 파놓은 참호가 많이 보이는데 그 당시 이 부근의 연대장이 얼마나 설치고 다녔을까 가늠
해 본다.
남한 땅 아랫녘 산들을 돌아다녀도 지금 이곳처럼 오래된 참호가 본래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은 이 곳 뿐이 아닌
가 한다.
한북정맥 종주 시 보았던 전방에 있는 참호도 거의 망가져 있던데..
생리적인 현상이 황당스러워
산을 오르는가 싶더니 바로 아래로 내려간다.
대안리와 아곡리를 잇는 옛길을 넘어 급경사를 오른다.
490봉 오르는 길이 아주 급경사다.
앞서가는 대원이 방귀를 뀌자 뒤따라가는 대원들이 기절을 하고 놀란다.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방귀를 뀌기 시작하면 하루 종일 산 전체가 방귀 소리로 시끄럽지 않을까.
모든 것이 몸에서 전부 빠져 나갈 즈음, 즉 산행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방귀가 붕붕 나와야 정상인데 시작부터 저러니 저
양반 어제 뭘 잘못 먹었나보다.
송암산악회
490봉 능선마루에서 왼쪽으로 가고 있는데 언제 따라 왔는지 우리가 출발할 때는 보이지도 않던 서울 종주 팀들이 부리나
케 와서는 길을 비키라는 듯이 다그친다.
서울 송암산악회라 한다.
천천히 가도 충분할 것 같은데 무엇이 그리 바쁠까.
나중에 알아보니 송암산악회는 친목 모임이 아니라 이익을 내고자 만든 회사 같은 느낌을 준다.
사업자 번호도 있고 공정거래위원회 표준 약관대로 운영한다고 하는 것을 보면 우리와는 차원이 다른 모양이다.
나무에 매달린 금적지맥 표지판에서 급하게 오른쪽으로 내려가야 하건만 그 팀들은 직진하여 구룡산을 간 모양이다.
우리 대장이 뒤에 오는 송암 팀들한테 빨리 가서 데리고 오라 한다.
그러나 우리가 그곳에서 5분 정도 앉아 쉬었을 즈음 전부 되돌아온다.
구룡산에 가서 보니 아니다 싶어 되돌아오는 모양이다.
종중 시조 묘
그 팀들을 먼저 보내고 급경사를 내려와 과수 나무를 드문드문 심어 놓은 밭을 지나 쌍암재로 내려선다.
밭 오른쪽으로 타고 내려서야 한다.
쌍암재를 지나 잡풀이 많은 곳을 지나면 아주 호화스런 묘지군은 만나는데 무슨 묘를 이렇게 호화스럽게 만들었을까하고
가 보았더니 “밀양박씨 판관공파 종중 묘” 이다.
한마디로 밀양박씨 판관공파 시조 묘인 셈이다.
처음부터 이곳에 있었는지는 모르나 후손들이 새롭게 가꾸어 놓은 모습이다.
나는 아직 우리 시조 묘를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
파보 앞에 보면 사진이 몇 장이 있는데 사진 속이라 명확히 구분은 안 되지만 이 묘들보다는 훨씬 더 크지 않을까 가늠해
본다.
나이가 더 들면 그곳을 찾아볼 수 있을까. 아니면 그곳과는 영영 이별일까.
지금 족보가 없어지는 마당에 과연 이런 모습이 그렇게 중요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어찌 되었건 내가 죽기 전에 한번 찾
아보리라
450봉에서 국사봉까지는 평탄한 길
이 묘지를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임도를 따라 가면 새터고개에 도착한다.
이곳까지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으며 고갯마루에는 흙으로 지어진 집이 두 채가 있다.
이 새터고개에서 지루한 길을 오르면 450봉에 오르며 이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는데 날씨는 아직 그다지 춥지 않지만 찬밥을
먹기에는 많이 어설프다.
식사를 마치고 5분 조금 넘게 가면 팔봉지맥에 도달한다.
팔봉지맥도 많은 사람들이 탐색을 하는지 종주를 한 기록을 인터넷에서 볼 수 있다.
점심 식사를 한 후 450봉에서 국사봉까지는 오르내림이 크지 않은 길을 갈 수 있다.
단 실티재 부근이 오르내림이 심하다.
실티재는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다닌 흔적이 보인다.
국사봉 헬기장에서 내북면 들판을 바라보면 크지 않은 들에 집 몇 채가 보일 뿐이다.
한적한 시골의 모습이다.
헬기장 바로 앞의 국사봉은 수많은 리본에 둘러싸여 있고 그 모습이 꼭 무당집 같다.
국사봉이 이 부근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산인지 정상 표지판도 세장이나 된다.
특이한 것은 국사봉의 사자가 일事자가 아니라 스승師자를 쓰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고나 할까 .. 국사봉에서 추정재까지는
내려가는 길은 완만하다.
그러나 약 1 시간을 내려 가야하니까 추정재를 종점으로 잡으면 약간 멀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추정재
추정재는 지도에 그려진 대로 절개지를 바로 넘어갈 수가 없다.
시멘트 길을 만나면 이 길을 따라 가면 공예품을 파는 용창공예 가게 앞을 지나고 그 위 100m 정도 더 가면 32번 국도를
넘어가는 횡단보도가 있는데 이곳을 넘어 주유소 뒤로 해서 추정재를 넘어갈 수 있다.
추정재에는 우리를 앞질러 갔던 송암산악회 팀들이 미역국을 끓여 쪼그리고 앉아 먹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뒤로 하고 추정재 아래 있는 선녀와 나무꾼 식당에서 보리밥을 먹으며 산행 뒤풀이를 하는데 보리밥은 가격
이 비싼 것 같지는 않은데 부추전 하나에 10,000원 동동주 조그만 것 하나에 10.000원을 받는다.
식대보다도 부추전 60,000원 동동주 80,000원이 나오는 바람에 계산이 많이 틀려 버렸다.
그러나 식당 주위에 있는 많은 골동품들에 전부 만족해 하니 약간 안심이 될 뿐이다.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 > 한남금북정맥[완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6구간[산성- 이티재 - 분젓치 - 좌구산- 질마재] (0) 2009.01.12 5구간[ 추정재 - 선두산- 선도산- 상당고개] (0) 2008.12.15 3 구간 [구티재 - 시루산- 구봉산 - 서낭당고개] (0) 2008.10.14 2구간 [갈목재 - 말티재 -백석고개- 구티재] (0) 2008.08.14 1구간 [대목리 - 천왕봉 - 갈목재] (0) 2008.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