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 구간 [구티재 - 시루산- 구봉산 - 서낭당고개]우리의 아름다운 강산/한남금북정맥[완료] 2008. 10. 14. 09:32
2008. 10.12 맑음
05 : 00 제천 출발
08 ; 35 구티재 출발
08 ; 50 탁주봉 갈림길.
탁주봉 정상은 우측으로 올라 바로 있는 것이 아니라 멀리 떨어져 있음.
정상에 간다 해도 별 의미는 없을 것 같음
09 : 00 457봉 [삼각점]
속리산이 조망됨
09 ; 20 작은 구티재
09 : 40 능선마루
09 : 50 능선마루 삼거리 - 우측으로
10 : 08 암봉 [속리산이 조망 됨]
10 : 35 북상골자작나무 단지와 오르면서 뒤돌아보면 잣나무 조림지가 가득
10 : 57 갈탕 안부
혜민원 경주김씨 묘가 있음
11 : 12 청주 한씨묘
11 : 14 경주 김휘윤묘 와 몇기의 묘
이곳에서 점심 식사 11 : 50 점심 식사후 출발
12 : 03 중치
12 : 05 임도 [묘를 조성하기 위해 만든 길]
12 : 12 제단
12 : 16 시루산 돌탑봉
12 : 30 시루산 [삼각점 건설부 1979]
12 : 37 폐광지역
13 : 00 구봉산 [산불감시초소] 속리산 조망의 마지막 점
13 : 05 삼거리 갈림길 [우측 급내리막으로] 길주의
13 : 24 도랑이재
13 : 40 봉우리[묵묘]
13 : 56 성치재[2차선 포장도]
위 묘지에서 13 분 휴식
구봉산이 바로 앞에 보임
14 : 08 휴식 후 출발
이후 419봉을 오르는데 급 오르막
14 : 22 419봉
정상 바로 앞에서 오르지 않고 좌측 내리막으로
14 : 26 묘 5기가 나란히
14 : 30 서낭당고개[대안고개]
종주 산행은 절제된 생활을 요구해
출발하기 전날 여기저기서 이번 산행을 가지 못한다고 전화가 오거나 메시지를 보내온다.
이번 산행을 갈 사람이 10명도 채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핑계 말로는 집안 결혼식, 동창회 체육대회 등등..... 종주 산행을 한다는 것은 엄청난 노력과 자신에 대한 절제가 필요하다.
또 주변의 많은 인연과도 잠시 동안 멀리해야 한다.
한마디로 세속과는 떨어져 살아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이번에 한남금북 종주 산행은 이런 개념 없이 종주 산행에 뛰어 든 사람이 너무 많다.
내가 백두대간 종주를 할 때 처음 시작할 때는 40명 정도가 출발하였으나 10 구간도 채 가지 않아서 반으로 줄어들었고 결국
이 인원만이 종주를 마칠 수 있었다.
이번에도 벌써 반으로 줄어든 것을 보면 짧은 구간을 종주하는데도 마지막까지 가는 사람이 절반도 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출발시간이 다 되도록 나타나는 것은 9명이다.
기다리다 출발시킨다.
원주에서 17명이 승차하여 버스비 정도는 된다.
원주 팀들은 종주 산행을 많이 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다.
만약 빠지면 홀로 산행을 해야 하고, 홀로 차를 끌고 가야 하는 부담 등등....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잘 알기 때문 일
것이다.
들어가는 경비, 혼자서 산속에서 헤매는 어려움 등등해서 혼자서는 보충 산행을 하기에는 너무 힘들다.
원주를 거쳐 충주 중앙탑 휴게소에서 이영천이 올라탄다.
아침에 늦잠을 자다가 부리나케 차를 끌고 뒤따라 온 모양이다.
종주를 하려면 최소한 이 정도의 정신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잃었던 시계를 찾아
버스가 구불구불 제대로 가고 있는지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조그만 길을 달려 구티재에 도착한다.
버스가 도착하자마자 두 달 전 종주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었던 묘지로 달려간다.
와! 세상에!.. 묘지에는 지난번에 내가 잃어버렸던 시계가 고개를 빼꼼이 내밀고 있다.
이 시계는 나와는 뗄 수 없는 인연이 있는 모양이다.
그 사이 많은 산군들이 와서 이곳에 왔을텐데 어찌 그 사람들 눈에 띠지 않았단 말인가.
볼일을 보러 왔건, 옷을 갈아입으러 왔건 누군가 분명이 왔었을텐데 말이다.
그 어떤 누구의 눈에도 띠지 않았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다행인 것은 이 묘지의 후손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벌초를 안했다는 점이다.
만약 벌초를 했다면 이 신기한 물건을 그냥 놓아두고 갔을리 만무하다.
이 시계가 습기가 약간 차 있는 것을 제외하면 예전과 다른 점은 없다.
시계를 잃어버리고 이후 비가 올적마다 그 시계에 물 들어가 못쓰게 되면 어쩌나 하고 걱정을 많이 하였는데 오늘 손에 쥐어진 시계를
보니 시계는 내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잘도 가고 있다.
탁주봉
구티재 조그만 이정표 앞에서 사진 한 장을 찍고 철조망 뒤로 난 길을 따라 오른다.
버스 세워 놓은 곳에도 탁주봉, 속리산 이정표가 있어 그곳으로 오를 수도 있는데 그 길로 가면 안 되고 철조망 앞 조그만 구
티재 이정표 뒤 철조망 뒤로 올라야 한다.
오르면서 잘 가꾸어진 묘지를 많이 만난다.
이 지역의 묘지는 전라도 지역에서 본 묘지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전라도 쪽의 묘지에는 상석에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비해서 이곳은 상석에는 아무런 표시도 없고 따로 비석을 세워 놓았다.
탁주봉 갈림길에 탁주봉까지 갔다가 와, 말어 고민이 된다.
그런데 탁주봉이 바로 위에 보이는 봉우리가 아니다.
한참 멀리 떨어져 있어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굳이 갔다가 올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후 457봉을 넘어 작은 구티재로 내려선다.
속리산은 가물가물
이번 구간에서 유일한 낙은 뒤돌아보면 속리산 능선이 계속 보인다는 것이다.
잘 보이는 곳은 암봉과 구봉산 정상에서 가장 잘 보인다.
다음 구간에서 몇 시간 더 진행하면 속리산도 눈에서 멀어질 것이다.
묘봉에서 문장대를 지나 천왕봉에 이르는 긴 능선들이 아름다운 암릉과 같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인다.
속리산을 오르내릴 적에는 산이 높다는 기분을 느끼지 못했는데 지금 여기서 보니 모든 산들은 속리산 아래 있다.
연결 된 도로가 많아
이번 구간은 중간에 탈출로가 많다.
구티재에서 시작하여 457봉을 지나 내려서 2차선 포장도로인 작은 구티재까지 45분 정도면 되고, 작은 구티재에서 성치재까
지는 4 시간 30분 정도 가야 하지만 성치재에서 서낭고개까지는 20분 정도 면 된다.,
다음번 구간인 서낭고개에서 쌍암재까지도 1 시간 정도면 넘을 것 같다.
그러니 이 부근에는 만약 적은 인원이 산행을 한다면 얼마든지 구간 조절이 가능한 구간이다.
시루산, 구봉산
다음 주 금남호남 구간 중 신광치에서 오르면 만나는 첫 봉우리가 시루봉인데 이곳에도 시루봉이 있다.
시루봉을 오르는 길옆에 누가 제단을 만들어 놓았다.
이 산의 돌들이 옛날 집에 구들에 쓰던 구들장 모양으로 생겼다.
시루산을 내려서면서 있는 폐광도 아마 예전에 구들장을 채취하기 위한 광산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제단 주위에 쌓아 놓은 돌이 전부 구들장 모양의 돌을 쌓아 놓아서 쓰러지지도 않는 모양이다.
제단 옆에 있는 나무는 많은 세월에 부딪힌 탓인지 밑동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다.
돌탑을 쌓아 놓은 봉우리에 올라 이곳이 시루봉인가 하였더니 시루산은 10분 정도 더 가야 한단다.
어렵지 않은 길을 쉬엄쉬엄 걸어 시루산에 오른다.
시루산에 올랐으나 반겨 주는 것은 잡목 뿐. 누군가 나무에 매달아 놓은 시루산 정상 표지 종이가 바람에 흐날린다.
시루산을 내려가면서 갑자기 나타난 엄청난 절개지에 놀라 내려다보니 폐광이다.
구봉산이 봉우리가 9개여서 구봉산인지는 모르나 산 정상에서 보아서는 잘 모르겠다.
아주 멀리서 바라보면 봉우리가 9개 인지 나중에 시간이 있으면 한번 확인해 보리라.
구봉산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그 앞에서 속리산을 바라보면 아주 잘 보인다.
지금까지 산행을 하면서 뒤돌아 볼 때마다 속리산 능선이 아주 잘 보였겠지만 우거진 나무 때문에 보이지 않았지만 이 구봉
산 정상은 주위를 전부 벌목하여 놓아서 속리산이 잘 보인다.
성치재에는 어떤 연수원을 짓는지 터 조성 공사가 한창인데 그 터가 무척 넓다.
성치재를 지나 묘 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구봉산을 바라보니 동그란 모습이 너무 부드러워 보인다.
이후 419봉의 급경사를 올랐다가 내려서면서 나란히 있는 묘 5기를 지나 서낭고개에 내려선다.
서낭고개에는 대안리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 커다란 느티나무가 자리를 지키고 있고 그 아래 쉼터를 만들어 놓았으면 좋으
련만 그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버스 옆에는 마가 있는데 삽이 없어 캘 수가 없음을 아쉬워하면서 오늘의 종주를 마감한다.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 > 한남금북정맥[완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6구간[산성- 이티재 - 분젓치 - 좌구산- 질마재] (0) 2009.01.12 5구간[ 추정재 - 선두산- 선도산- 상당고개] (0) 2008.12.15 4구간[서낭고개 - 쌍암재 -국사봉 - 추정재] (0) 2008.11.11 2구간 [갈목재 - 말티재 -백석고개- 구티재] (0) 2008.08.14 1구간 [대목리 - 천왕봉 - 갈목재] (0) 2008.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