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1구간 [대목리 - 천왕봉 - 갈목재]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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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구간 [대목리 - 천왕봉 - 갈목재]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한남금북정맥[완료] 2008. 7. 14. 10:49

     

    1 구간[대목리 - 천왕봉 - 갈목재]

     

    2008.07.13

     

    05 ; 00  제천 출발

     

    08 ; 35  대목리 천왕사 도착

             천왕사 앞 공터에서 버스를 돌릴 수 있다고 하였으나 입구를 막아 놓아 버스 돌리는 것이 힘듬

     

     

     

    08 : 45  이정표 [삼가리 3,9km,  천왕봉 2,7km]

              이 표지판에서 천왕봉으로 향할 것

              천왕사 안으로 들어가서 좌측 길로 올라가면 안 됨

              계곡을 따라 오르는데 계곡물을 왕복하면서 오르다 바위가 많은 급경사를 오름

    10 : 15  형제봉 갈림길[이곳에서 천왕봉까지는 백두대간 능선 길]

    10 : 22  삼거리 갈림길 [우측 오르막으로]

    10 : 25  천왕봉

              40분간 휴식

     

     

     

    10 : 45  천왕봉에서 출발 [올라 왔던 길로 되돌아 나와서]

    10 : 47  한남금북정맥 길 [출입금지 표지판 뒤로]

    11 : 05  미끄러운 바위

              대원 중 한명이 바위에 미끄러져 약 5m 절벽 아래로 추락

              다행스럽게도 약간의 찰과상과 타박만 있는 듯...   그 자리에서 나도 꽈당

              미끄러졌는데 한쪽 엉덩이가 아파서 앉지도 못할 지경임

              다음 구간에 안 나와서 확인하니 민달팽이를 밟아서 미끄러져서 절멱 아래로 떨어졌는데 1 달간 병원에 입원했음

    11 : 15  점심 식사

             점심 식사 30분

     

     

     

    12 : 00  삼거리 갈림길[길 주의]

              우측 오르막으로

    13 ; 26  묘지 1 기

    13 : 43  능선마루 갈림길 [왼쪽으로]

    14 ; 00  불목이재

    14 ; 08  삼거리 갈림길[왼쪽 오르막으로]

    14 ; 32  무인감시카메라

    14 : 36  삼거리 갈림길[길 주의]

              좌측 내리막으로

    14 : 50  헬기장

    15 : 10  능선마루 삼거리[어느쪽으로 가도 무방]

    15 : 13  은진송씨묘

    15 : 25  갈목재

     

             천왕봉에서 갈목재까지는 자연휴식년제 구간이며 갈목재에 공단직원이 지키고 있어 뒤에 늦게 오는 팀이 오기를 기다

             렸다가 삼가저수지 방향으로  내려가 버스를 오라고 하여 산행을 마침 [16 : 35]

     

     

    한남금북정맥의 개요

     

    한남금북 정맥은 백두대간 속리산 천왕봉에서 시작하여 안성 칠장산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152km의 산줄기이다.

    속리산을 벗어나면 좌구산[657m]이 가장 높으며 주로 600m 이하의 낮은 산줄기를 이루고 있다.

    속리산 천왕봉을 비롯하여 서원산, 시루산, 구봉산, 국사봉, 선두산, 선도산, 상당산, 구녀산, 좌구산, 칠보산, 보광산, 큰산, 보현

    산,. 소속리산, 마이산, 황색골산, 도솔산, 칠장산으로 마루금이 이어진다.

    칠장산에 이르면 한남금북정맥은 하나는 김포 문수산을 거쳐 보구곳리에 이어져 한남정맥을 이루고, 하나는 태안반도의 끝인

    안흥진리까지 이어지는 금북정맥을 이룬다.

     

     

     

    또 다시 다른 출발점에 서서

     

    한남금북 정맥의 첫 출발점은 백두대간 선상의 속리산에 있는 천왕봉이다.

    산 정상 표지석에는 천황봉이라 쓰여 있지만 이것도 일제의 잔재라 하는지라 천왕봉이라 부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천왕봉 오르는 길은 여러 곳이 있다.

    법주사에서 오르는 길과 상오리에서 오르는 길, 대목리에서 오르는 길이 있는데 대목리에서 오르는 길이 가장 짧고 빠르다.

    상오리에서 오르는 길은 얼마 전까지 자연휴식년제에 묶여 있다가 풀린 지 얼마 되지 않는 지역인데 버스로 접근하기 쉽지 않

    아서 대목리로 산행 출발지로 잡는다.

    법주사에서 오르는 길은 너무 멀어서 첫 산행 시작점에 도착하기도 전에 지칠 것이다. 

     

    어떤 산행을 하던지 첫 구간의 첫 출발지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오늘도 지도를 들고서 보면 버스는 가장 빠른 길로 가는 것 같은데도 왠지 모르게 빙빙 돌아가는 것만 같고, 제대로 가고 있는

    지 조바심은 일고 네비게이션에 삼가저수지를 찍었으니 알아서 찾아 가리라 생각하면서도 불안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

    이다.

    드디어 갈목재라고 쓰인 이정표를 넘어가면서 길이 좁아지더니 저수지가 나타난다.

    천왕사 이정표를 찾았는데 들어가는 길이 너무 좁다.

    버스 한 대가 지나가기도 힘들 정도로 길이 좁다.

    누군가의 산행기에 천왕사 마당에서 버스를 돌릴 수 있다고 쓰인 것을 본 적이 있기에 차를 천왕사로 가도록 재촉한다.

    그러나 천왕사 입구는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 놓은 바람에 입구 앞에서 간신히 버스를 돌린다.

    천왕사 마당은 무척 넓지만 들어 갈 수가 없다.

     

     

     

    비는 처절처절 정신없이 내린다. 

    영천이가 호남도 시작할 때 비가 이렇게 오더니만 이번에도 시작할 때 비가 온다고 투덜거린다.

    그래도 이 더운 여름 날 땡볕 속에 걷는 것보다는 빗속을 걷는 것이 훨씬 더 편할 텐데 말이다.

    한편으로 축복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버스 돌리는 곳에 보면 천왕봉 2,7km,이정표가 있는데 이곳에서 천왕봉 방향으로 올라야 한다.

    천왕사로 들어가서 좌측 길로 가면 안 된다.

    천왕사에 들어가서 종주산행 출발 기념사진을 찍는다.

    각자 들고 온 카메라가 무척 많아서 어느 카메라에 눈을 주어야 할지 모르겠다.

     

    천왕사를 나와 시멘트 도로를 100m 정도 가면  “굿 하는 사람 출입금지” 푯말을 넘어서 가다 보면 왼쪽으로 이상한 곳이

    보인다.

    달마. 미륵 또 제주도 하루방도 보인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나 태고종의 어떤 스님이 조성 하였다고 하는데 그 의미를 모르겠다.

    천지 달마는 꿈속에서 현몽한 모습대로 조각한 것이라 하고,  미륵은 중앙에 놓여 있고 그 뒤에 주먹만 한 하루방이 있다.

    온갖 잡것들을 전부 진열하여 놓았으니 대체 누구를 믿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윗대목리에서 계곡을 따라 약 20분을 올라가면 아치형 다리를 지나가게 된다.

    이곳에서 약 10분정도 더 올라가면 당제터가 나오고 이곳에서 40분정도 더 올라가면 너덜계단을 올라야 한다.

     

    산행 중 계곡의 돌다리를 3~4번쯤 왔다 갔다 하면서 계속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백두대간 능선에 가까운 지점까지 진행한다.

    이 부근은 급경사이고 또 날씨까지 무지 더워서 숨이 턱에 닿는다.

     

     

     

    백두대간의 능선에 서서

     

    오랜만에 밟아보는 대간 마루금이다.

    형제봉에서 천왕봉을 향하여 오르는 길이다.

    우리보다 약간에 뒤에 천왕사에 도착하였지만 우리와 거의 동시에 출발한 대구 마루금 산악회의 명품산행팀이 갈림길에서

    다리고 있다.

    비는 억수로 퍼붓고 있는데 지금 이 오르막을 오르면서 뒤따라오며 떠들던 대구 아주메들의 재잘거림에 힘든 줄 모르고 올라

    왔다.

     

     

     

     

     

    오늘은 구경할 곳도 없다. 없는 것이 아니라 빗속이라 10m 앞도 보이지 않으니 조망을 볼 수 없는 것이 당연지사가 아닐까.

    이곳을 오르면서 왼쪽으로 인자바위가 아주 인상적이라 하건만 볼 수 없음을 아쉽게 생각하고 오늘 산행이 끝나기 전에 비가

    그치기를 기도해 본다.

    갈림길에서 우리가 먼저 천왕봉을 향해 오른다. 길이 아주 미끄럽다.

     

    2004년 1월 아주 추운 겨울 날 이곳을 지나갔다.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얼마나 춥던지 손은 얼어 아침 식사조차하지 못할 정도로 추웠다. 

    움직이지 않으면 모든 것이 얼어붙어 버리는 그런 추위와 싸웠다.

    길 옆은 눈이 쌓이고 길은 미끄럽고 넘어지면 바위에 충격 받을 것 같고 ....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산행이었다.

    그 당시 이 길과 백두대간의 다음코스를 무사히 종주한 것에 대해 나는 지금도 감사하고 있다.

    너무 고생을 한 탓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지금은 반대로 무더운 한 여름 폭우가 쏟아지고 벌레들이 날아다니는 시간에 이곳을 지나고 있으니 기분 자체가 새롭다.

     

     

     

    천왕봉[1058m] 

     

    천왕봉 주변 탐방 안내도가 있고. 정상 표지석은 천황봉이라 쓰여 있는데 일제시대의 유물이다.

    천황봉이 아니라 천왕봉으로 표기하는 것이 옳다.

     

    비는 계속하여 내리고 주변의 조망은 1m 앞도 보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일기예보가 전혀 맞지 않는다.

    정상은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장소가 비좁아 많은 대원들이 한꺼번에 서 있을 수가 없다.

    비가 오는 천왕봉 정상 표지석 바로 아래 한남금북정맥의 깃발을 펼쳤다.

    이 바위에 맞게 네모지게 제작을 하였다.

    바위 아래 바로 펼 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제법 어울린다.

    이럴 때는 남이 한 것 따라 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

    산행 시작하기 전에 천왕사 계단에서 사진을 찍을 때도 어울리더니 이곳에서도 제법 어울린다.

    비 때문에 사진이 잘 나오지도 않을 것 같은데 제각각 사진을 찍기에 바쁘다.

    후미 팀은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 장소가 비좁은 탓에 먼저 온 팀을 정맥 종주를 출발시킨 후. 뒤에 온 팀들이 마저 사진을 전부

    찍고 난 후  한남금북정맥 종주를 출발한다.

    대구 마루금 팀들에게 현수막에 주최 측 이름이 없으니 그냥 사진 찍어도 된다고 하였건만 그것은 못하겠단다.

    물어보니 한남금북 종주 팀도 아니고 백두대간 종주 팀도 아니고 명품산행 팀이란다.

    아마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곳, 산행도 명품이 있는지 명품산행만 하는 팀이란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사진 먼저 찍고 가라고 현수막을 걷었다가 후미 팀이 온 후에 다시 설치한다.

    우리하고 같이 정신없이 떠들던  한명이 남았다가 화들짝 놀라며 “어 전부 갔네 ” 하고 부리나케 가버린다.

    사람들이 워낙 많으니 자기네 팀이 갔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속리산의 천왕봉은 한강, 금강, 낙동강의 발원지가 되는 삼수령이다.

    백두대간에서 정확히 분기되는 한남금북정맥도 천왕봉이 되는 것 또한 놀라운 일이 아닐까

     

     

     

    한남금북 정맥을 시작하다

     

    한남금북 출발점은 천왕봉을 50m  정도 내려 와 출입금지표지판 뒤로 가면 된다.

     뒤로 돌아가면 의외로 길이 아주 넓고 잘 보인다.

    여름에 이 정도로 잘 보이는 길이라면 겨울에는 고속도로처럼 보이지 않을까.

    자연휴식년제 구간이라 길이 거의 보이지 않을 것이란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또 표지기도 많이 보여서 산행하기가 무척 쉽다.

     

    앞으로 10개월 동안 진행 할 한남금북의 첫 구간을 시작했으니 이제 반은 끝낸 것이 아닐까.

     

     

     

     

     

    여자들의 비명소리에 놀라

     

    앞에 가는 여자들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울부짖음에 가깝다.

    뱀이 앞을 지나갔는가보다 하였더니 들려오는 소리는 사람이 절벽에 떨어진 모양이다.

    “움직이지마. 그냥 가만히 누워 있어” 하는 긴박한 소리가 들린다.

    비가 계속하여 오는 바람에 앞은 구분할 수 없고 속도를 높여 앞으로 가본다.

    맞다 사람이 떨어진 것이다.

    우리 대원 중 한 사람이 절벽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학소대 부근이다.

    바위가 무척 미끄럽다.

    조금이라도 거들어 줄 일이 있을까 하여 앞으로 가다가 그 대원이 미끄러진 곳에서 나도 꽈당...하마터면 나도 아래로 굴러 떨

    어질 뻔 하였다.

    십년감수 하였다.

    아래로 내려가 보니 이마. 허벅지, 목, 종아리에 찰과상이 있고 약간 어지럽다는 것 외에는 별로 위험해 보이지는 않아 안심을

    한다.

    대원 배낭 속에 있는 약을 먹여 빨리 정신을 차리도록 재촉을 해 본다.

    모두들 가슴을 쓰러 내린다. 천만다행이다.

    오늘 산행을 시작하면서 산신제를 지내지 않아 산신령이 노한 탓일까. 괜히 꺼림직스런 생각이 자꾸 든다.

    “항상 우중 산행은 조심을 해야 한다”  고 하면서도 사고는 순간적이라......

    이곳이 상당히 위험하다.

    로프라도 설치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807봉을 오를 때 삼거리 갈림길에서 오른쪽 능선을 타야한다.

    편한 길로 가자고 왼쪽 길로 가면 알바하기 꼭 알맞으니 갈림길 조심하시고..

     

     

     

    인자바위를 지나고

     

    인자바위 위에 섰을 때 비가 그치고 천왕봉 정상은 구름 속에 있지만 그 아래 부근은 살짝살짝 모습을 보여준다.

    그 경치가 무척 아름답다.

    구름과 암릉이 어우러진 광경이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충북알프스의 경치가 아름답다고 하는데 오늘은 구름 때문에 볼 수 없어 안타깝다.

     

    충북 알프스는 구병산에서 형제봉, 천왕봉, 문장대, 활목재에 이르는 산맥을 말한다.

    문장대에서 활목재 구간은 입산금지구역이지만 상당히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을 지나면서 아름다운 경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구름 속에 있어서 그 아름다운 충북알프스의 구병산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경치를 내가 볼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인자 바위를 지나면서 산행 길은 무척 편하다는 점이다.

    날씨가 좋고 덥지만 않다면 얼마든지 속도를 낼 수 있는 그런 구간이다.

     

     

     

     

     

    무인 감시카메라

     

    어렵지 않은 길을 가면서 묘를 몇 군데 지나 무인감시카메라 밑에 서서 카메라를 올려다 본다.

    아무리 보아도 우리가 많이 보는 그런 카메라는 보이지 않는다.

    꼭 항공 안테나에 있는 그런 형태의 카메라만 보인다.

    산불감시카메라인 줄 알았더니 기둥에 있는 설명서를 읽어보니 무단침입자를 찍는다고 경고를 하고 있는데 나야 뭐 이것이 뭐

    하는 카메라인가 하고 자세히 살펴보았으니 영락없이 제대로 찍혔을 것이다.

    사진만 찍어서 신분을 파악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마지막은 항상 힘들어

     

    무인감시카메라를 지나 내려오면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길을 주의해야 한다.

    능선을 따라 직진하면 안 되고 직각으로 왼쪽으로 꺾어 내려가야 한다.

    이곳을 내려가면 마지막으로 갈목재에 도달하는 것으로 생각하였더니 내려갔다가 봉우리를 다시 올라 간다.

    더운 날씨에 고생고생하며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간다.

    이제는 마지막이겠지 하였더니 은진송씨묘를 지나며 봉우리를 다시 올라간다.

    이거야말로 진짜 맥빠지게 만드는 것이다.

    거리가 길던, 짧던 간에 마지막 봉우리 올라서는 것이 가장 힘들다.

    이제 다 끝났겠지 하였는데 또 하나 남았을 때 느끼는 부담감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크다.

     

     

     

    천왕봉에서 갈목재까지는 자연휴식년제 구간

     

    낑낑대며 마지막 봉우리를 힘차게 올랐다가 내려가는데 이번에야 말로 진짜 갈목재로 내려가는구나 하고 기쁨에 젖어 있는

    데 모두들 내려 갈 생각은 안하고 웅성웅성 모여 있다. 밑에 공단 직원이 지키고 있단다.

    무인감시카메라를 지나 내려올 때 버스 기사가 전화를 하는데

     “공원 직원이 왜 여기 있느냐. 저 아래에 가 있어라” 하면서 고갯마루에 서 있지 못하게 쫓아 아래로 내려 와 있으니

    “다 내려오면 전화 하라” 고 하였을 때  선두에게 알려야 했는데 미처 알리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되는 것 같다. 

    아마 그 직원이 버스 기사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난 후 버스를 내려 보내고 우리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다행스럽게 최대장이 먼저 내려가다가 직원을 보고는 조용히 다시 올라 와 대원들은 대피 시킨 모양이다.

    역시 경험이 많은 산군이 틀리기는 틀리다.

    천왕봉을 오를 때 옆에 있는 표지판이 있어 자세히 읽어보니 천왕봉에서 갈목재까지는 자연휴식년제 구간이니 들어가지 말

    라는 경고판이 서 있다.

    종주기 몇 사람 것을 읽어 보아도 그런 이야기는 없었는데 이럴 수가 있는가.

    앞서 종주를 한 사람들은 이런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그냥 따라 다닌 사람들만 있었는 모양이다.

    이왕 벌어진 일 어쩔 수 없는 일이니 일단 직원과 얼굴만 안 보면 되니까. 피하기로 한다.

    여기서 마지막 대원들이 오면 한꺼번에 삼가저수지 방향으로 내려가기로 하고 마지막 대원들이 오기를 기다린다.

    1 시간 30분이 지난 후에 마지막 대원들이 나타나고 기다렸다는 듯이 새로운 길을 만들면서 삼가저수지 방향으로 가면서 버

    스를 부른다.

    길만 넘어 서면 공원 구역 밖이니까 길만 내려서면 된다.

    산을 내려 가 길에 주욱 서 있으니 지나는 차들이 저 인간들이 뭐하느라고 길가에 무더기로 서 있나 하는 눈치다.

    5분 정도 쉬는 사이 버스가 오고 전부 버스에 타서 되돌려 나가니 초소에 있던 직원이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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