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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건강/우리의 먹거리 2008. 12. 27. 10:30
메밀
오래전 우리 조상들은 메밀 껍질을 베개 속에 채워 사용했다.
메밀 베개는 고혈압 환자에게 좋다.
우리 조상들이 메밀 베개를 많이 사용한 이유는 메밀의 약성이 차갑기 때문에 따뜻한 온돌의 뜨거운 기운이 머리에 도달
이 안되기 때문이다.
메밀은 가물어서 일반 작물의 재배가 어려울 때 심어서 먹는 천한 것이었다.
그런데 최근 고혈압등 성인병에 좋은 건강식품으로 각광 받자 아주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메밀은 동북아시아 바이칼 호수 근처가 원산지라 한다.
서늘하고 높은 지대에서 자란 것이 질과 맛이 좋아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와 함경도에서 많이 난다.
메밀을 이용한 음식으로는 냉면, 막국수, 묵, 부침, 수제비 등이 있다.
묵은 수분이 85% 나 되어 위에 부담을 주지 않아 밤참으로 좋다.
메밀은 여름의 더운 기운을 달래 주는 찬 음식이다.
메밀은 소화가 잘 될 뿐 아니라 장과 위를 튼튼하게하고 신경통을 낫게 한다.
메밀을 빻아 체에 치고난 뒤에 남은 메밀가루의 찌꺼기를 메밀나깨라 한다.
메밀가루는 첫 번째 낸 가루가 메밀나깨가 적게 섞여 빛깔이 희고 곱지만 영양가는 우수하지 않다.
그것은 전분만 많고 영양분이 고르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거뭇거뭇한 메밀껍질이 섞인듯한 것이 메밀 고유의 풍미가 있고 영양가도 높다.
메밀에는 단백질이 12%나 되어 쌀보다 많고 쌀이나 밀가루보다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 라이신 등을 많이
갖고 있으며 글로브린이 많다.
비타민 B1, B2 는 쌀의 3배, 그리고 비타민D , 인산 등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메밀에는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 P의 일종인 루틴이 많이 들어 있다.
루틴은 고혈압, 동맥경화증, 폐출혈, 궤양성질환, 동상, 치질, 감기 치료에 효과가 인정되어 임상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메밀가루에는 배아가 뒤섞여 있어 전분분해효소, 지방분해효소, 단백분해효소 등이 많아 가루 모양으로 오래 저장하여 두면 이들
효소가 작용하여 메밀가루 고유의 특성이 없어지고 만다.
그래서 메밀국수는 새가루로 만드는 것이 좋다.
메밀가루는 이러한 효소가 많아 소화율이 좋으며 신경을 쓰는 사람들에게 큰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식품이다.
메밀의 단백질에는 프로라민[끈기 있는 단백질]이 밀처럼 많지 않아 면으로 하려면 밀가루나 콩가루, 달걀 흰자위 등을 섞어야
만들어진다.
메밀은 농약을 안쓰는 무공해식품이어서 일본에서의 소비량이 우리의 3배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