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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구간[진고개 - 부소산 - 구드레나루터]우리의 아름다운 강산/금남정맥 [완료] 2008. 6. 9. 08:21
2008. 6. 8
05 : 00 진고개 [645, 799 공용 지방도]
능선을 오르면 우측으로 밤나무 단지
05 : 12 삼거리 갈림길 - 좌측으로
05 : 16 사거리 안부
05 : 32 홍성산꾼들 금남정맥 표지판
05 : 37 임도 [고개]
05 ; 40 삼거리 갈림길
좌측 내리막으로
05 : 43 감나무골재 내려가기 전 묘지에서 아침 식사
06 : 00 아침 식후 출발
06 : 02 감나무골재[콘크리트길]
06 : 19 262봉 [묘지 1기]
우측으로
06 : 34 사거리 안부
06 ; 48 가자티고개 [2차선 포장도]
이후 잡목지대
07 : 15 파평윤씨묘 [묘가 나란히 3개]
07 : 18 사거리 안부
07 : 27 155봉 삼거리 갈림길 - 좌측으로 [직진하면 안 됨] - 길주의
07 : 29 큰덕골재 [임도]
07 : 32 능선 삼거리 갈림길 - 우측으로
07 : 42 능선 삼거리 갈림길 - 좌측 내리막으로
08 : 02 신앙고개
08 : 11 사거리 안부 [고개]
08 : 17 능선마루 오르면 우측으로 청색 축사 지붕 보임,
08 : 24 사거리 안부
08 : 26 사거리 안부
08 : 28 송전탑
08 ; 46 184봉
이정표 수자원공사 1,6km, 백제금동대항로, 용정리 2,3km,
이후 길은 차가 다닐 정도로 넓은 길임
09 : 02 청마산 갈림길
LPG 4,3km, 수자원공사 1,0km, 용정리 2,9km,
09 : 23 119 청마산성 01-04
09 : 28 청마산성 [설명 표지판]
09 : 31 119 청마산성 01-03
09 : 35 청마고개 [콘크리트 포장]
이정표 수자원공사 2,1km, LPG 2,1km,
09 : 41 119 청마산성 01-02
09 : 51 부여사비나성장대지 [대리석의자]
점심식사 25분
이정표 수자원공사 4,4km, 왕릉 1,0km, LPG 0,9km
10 ; 24 이정표 LPG 0,4km,
10 : 29 4번국도 [2차선 아스팔트]
가나다엘피지충전소 건너 통나무 계단으로
10 : 43 간이막사
10 : 52 금성산
통수대 정자
10 : 59 무노정
정자에서 우측으로 내려서 소로길로
11 : 05 2차선 도로 - 도로로 내려서지 말고 동물 이동통로로
정원처럼 가꾸어 놓아 동물이동통로 같지도 않음
11 : 06 콘크리트 도로따라
11 : 08 부여군민헌장
11 : 10 활터
11 : 17 시조박물관
11 : 18 크리스탈 모텔 옆 골목길로
11 : 19 4차선 도로
횡단보도 건너 부소산성 표지석 방향으로 -- 입장료 2000원
부소산성 들어가기 전 가게에서 12분 휴식
11 : 34 사비문
11 : 40 삼충사 의열문 앞에서 뒤로 가서 토성길로
11 : 47 반월루
11 : 55,. 사자루 정자에 올라 15분 휴식 슈퍼에서 산 맥주를 마시며
12 : 20 백화정 [낙화암]
낙화암을 내려갔다가 되돌아 나올 때 사자루 앞 가게 가기 전에 우측 내리막으로
12 : 25 구드래 나루
오늘은 마지막 구간
오늘은 금남정맥 종주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날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거리를 7번에 걸쳐 지나왔고 오늘이 마지막 8번째 구간 종주하는 날이다.
구간이 짧다 보니까 조바심을 가질 필요도 없었고 느긋한 마음으로 종주를 한 것만은 사실이다.
금남정맥의 대표적인 산으로는 운장산, 대둔산, 계룡산이 있으며 수많은 역사를 간직한 부소산이 있다. 모두 아주 아름다운 산이다.
이 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독려하여 참여할 수 있었고 그 많은 사람들이 끝까지 무사히 완주 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린다.
오늘은 가장 높은 산이 262m 밖에 되지 않으니 높은 산이 없어 별로 힘들이지 않고 갈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 봉우리에 있는 무덤조차 다 허물어져 가니 높이가 조금 낮아지지 않았을까.
버스가 진고개로 향하는 도중에 주변에 안개가 잔뜩 끼어 있어 무척 더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이 예감은 적중했다.
기사가 진고개를 찾지 못해 30분 정도 헤매고 돌아다닌다.
오늘 하루 종일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비는 오지 않고 무척 후덥지근한 날씨가 오늘 산행을 무척 괴롭혔다.
진고개에서 부여군의 경계인 184봉까지는 잡목이 앞을 가려 산행이 아주 나쁘다.
184봉이 경계인지는 모르나 부여군에서 설치한 이정표가 방향 감각도 없이 설치되어 있고 또 복잡하다.
그러나 184봉을 지나면서 길은 부여 사람들이 즐겨 찾는 산책로인지 무척 넓고 길의 오르내림도 없고 날씨만 좋으면 속도를 낼 수 있는
그런 길이다.
184봉까지는 주변 조망이 별로 없을뿐더러 잡목만 우거져 산행을 방해하고 오르내림도 별로 없는 지루한 산행길이기 때문에 이 구간은
특히 기억나는 것도 별로 없다.
이번 구간은 지방자치단체 장이 누구냐에 따라서 산길의 모습이 확연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곳이다.
굿뜨레
184봉을 오르면 수많은 이정표 중에 “굿뜨레” 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저것이 뭐를 뜻하는가 하고 궁금했는데 부여 시내에 들어가 교차로에서 보니 관공서인 것 같은데 벽에 굿뜨레 라는 간판이 있다.
아마 부여에서 나는 모든 제품들의 이름을 브랜드화 한 이름인 모양이다.
보령의 머드팩, 보성 녹차처럼 이 지역만의 브랜드인 모양인데 산에 설치한 이정표까지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는 부여의 노력이 돋보
인다.
그런데 수자원공사, SK 주유소 같은 개인 사업체까지 같이 설치한 것은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이 분들이 돈을 내서 만들었지는 모르지만...
백제의 도시 부여
금성산을 오르는 길은 나무계단을 넓게 만들어 놓아 그늘을 찾을 수가 없다.
4번 국도를 지나 금성산 오르는 길은 그야말로 고역이었다.
너무 더운 날씨에 숨이 턱에 닿는다.
120m 밖에 되지 않는 산이 1000m 정도 되는 산보다 오르기가 더 힘들다.
통수대
금성산 정상에 올랐더니 통수대란 정자가 있다.
아래로 부여 박물관이 보이고 그 뒤로 부소산이 보인다.
시내가 작은 탓인지 아래로 보이는 것은 강위에 있는 다리밖에 보이지 않는 것 같다.
통수대 정자에 올라 보니 시내 뿐 아니라 논산, 공주까지 한눈에 들어온다고 하는데 오늘은 희뿌연 날씨 덕분에 보이지 않는다.
이 통수대는 사비시대 백마강 주변에 있었던 30여개의 성을 지휘했다는 군사지휘소였다고 한다.
정자 기둥에 대고 배치기를 하는 중년이 있는데 글쎄.... 제 아무리 튼튼하다고 해도 오르는 사람 모두가 저러면 정자 기둥 무너질까 겁
난다.
정자를 내려와 무노정으로 가는 길에는 원추리, 맥문동, 각시붓꽃 등 수많은 식물들을 가꾸어 놓아서 눈을 즐겁게 한다.
무노정을 지난다. 불노정이라고도 하는 모양이다.
우측으로 내려가 다리 위의 동물이동통로를 지나 부소산성 입구에 선다.
워낙 갈증이 심하여 입구의 가게에 들어가 막걸리를 한 병 사서 갈증을 푼다.
안주 없이 막걸리만 마셨더니 주인아주머니가 많이 아쉬워한다.
우리 집에 맛있는 묵이 있는데 하면서. 쌀 튀박을 안주하라고 내준다.
막걸리로 간단히 갈증을 풀고 부소산성으로 간다.
입장료 2,000원을 내고 정문인 사비문을 통과하여 삼충사로 향한다.
삼충사
삼충사는 백제말기 의자왕때 삼충신인 성충, 흥수, 계백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성충과 흥수는 백제 최고의 관직인 좌평을 지낸 인물이며 계백은 우리가 다 알다시피 5,000 결사대를 이끌고 황산벌에서 최후를 마친
인물이다.
뒷길로 가니 산성이 나타난다.
부소산성
부소산성은 돌과 흙을 섞어 다져 쌓은 토석혼축이다.
성에는 잡풀은 보이지 않지만 커다란 소나무들이 드문드문 자라고 있다.
이 산성은 부소산을 둘러싸고 있으며 이 산성의 길이가 1,6km 에 이른다.
그러나 누가 산성이라고 하니까 산성으로 알지 아무 생각 없이 지나면 잘 가꾸어 놓은 언덕으로 보지 않을까.
부소산
부소산은 부여의 진산이며 높이는 108m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산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부소라는 뜻은 소나무라는 뜻이 있으니 부소산은 소나무가 많은 산이란 뜻이다.
반월루
부소산성을 따라 가다보면 반월루가 나온다.
1972년에 지어졌으며 이곳에 오르면 부여가 반월성이라 불리는 이유를 알 수 있다고 한다.
반월루를 내려가 사자루로 향한다.
많은 사람들이 공원 내를 거닐고 있다.
가족, 연인사이, 중년의 부부까지 많이 다니는데 우리처럼 등산 배낭 메고 다니는 사람은 보이지 않으니 약간 쑥스럽다.
이것도 산이라고 저렇게 큰 배낭을 메고 왔는가 모두 쳐다보는 것 같다.
사자루에 오른다.
사자루
부소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왕과 귀족들이 하루의 국정을 되돌아보고 마음을 정리 했던 곳이라 한다.
우리도 금남정맥을 완주하고 정리하는 입장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 들이키면서 지난 구간 걸어 왔던 길을 회상하면 좋으련만 옛날 왕
들이 이 자리에서 술 한 잔 먹는 이야기 하다가 쓰잘데기 없이 또 정치 이야기하는 바람에 왕의 기분 내려다 오히려 씁쓸한 기분만 들
었다.
사자루를 내려와 횡성 김정수씨가 만들어 온 조그맣고 귀여운 금남정맥 현수막에 앉아 사진을 찍는다.
자기네들 찍으려고 폼 잡았는데 내가 먼저 자리를 빼앗아 앉아도 서로가 즐겁다.
낙화암과 구드레나루터
사자루를 내려 와 낙화암으로 내려간다.
부소산 북쪽 백마강을 내려다보고 있는 바위 절벽으로 백제 사비성이 나당 연합군에 의해 함락될 때 사비성내 살던 궁녀와 여인들이
적군에 잡혀 치욕스럽게 사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한 백제 여인들의 충절과 숭고한 넋이 기려 있는 곳이다.
그 여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1929년 “부풍시사” 라는 시모임에서 백화정이라는 정자를 세워 놓았다 고 한다.
이곳을 뒤로 하고 구드레나루터로 향한다.
낙화암의 숙연한 느낌과는 달리 구드레나루터에는 황포돛대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소리가 이곳이 유흥지라는 것을 느끼게 만든다.
백마강 달밤에 ..... 노래 소리와 함께 지금까지 걸어오며 쌓였던 피로가 싹 가신다.
금남정맥 종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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