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아름다운 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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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구간 [피재 -덕항산 -댓재]우리의 아름다운 강산/백두대간 [완료] 2008. 1. 11. 11:19
제 25 구간 종주기 [피재 - 댓재] 2004. 06. 06 지난 구간에도 가기 전에 상가 집에 다녀왔는데 오늘도 역시 또 상가 집에 갔다가 저녁만 먹고 되돌아서 나왔다. 그전 날 미리 가서 늦게까지 있어 준 것도 있지만 그래도 내일 일요일인데도 장지까지 가지 못하는 미안함을 감출길이 없다. 나하고 가장 친한 친구의 부친이 돌아 가셨는데도 끝까지 슬픔을 같이 할 수 없음을 너무나 애통하게 생각한다. 나의 목표와 우정 사이에 어느 것이 중요할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방향타는 나의 목표를 향해 줄달음치고 있었다. 나중에 가면 되지 이 빌어먹을 자슥아 !. 이 일은 평생에 한번밖에 할 수 없는 것이잖아 이 자슥아 ! 마음속에는 “그래 맞다. 장지에 내가 가지 않으면 다른 녀석까지 나를 욕 할 거야”!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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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구간[화방재 - 함백산 - 피재]우리의 아름다운 강산/백두대간 [완료] 2008. 1. 11. 11:18
제 24 구간 [화방재 -함백산 - 피재] 2004. 05. 30 맑음, 바람도 없고 찌는 듯한 더위 02 : 10 집에서 출발 자다가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일어난다는 것이 항상 힘이 든다. 지금 이 시간이면 깊이 잠이 들어 있어야 할 시간이건만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구간을 마쳐야 한다는 일념에 깊이 잠들지 못하고 일어나다. 2시간만 더 자면 평상시 하듯 일어날 시간인데 무슨 시간 계획이 이렇게 되었는지 한편으로 짜증스럽기조차 하다. 백두대간을 가는 날이면 깊이 잠들었다가 못 일어나는 것이 걱정스러워 항상 잠을 설치곤 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다. 다음 구간부터는 지금과 같은 잠깐의 수면도 맛 볼 수가 없다. 저녁 11시에 출발해야 하니까. 가게 문 닫고 준비해서 바로 출발해야 한다. 그래도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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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구간[도래기재 - 태백산- 화방재]우리의 아름다운 강산/백두대간 [완료] 2008. 1. 11. 11:16
제 23 구간 백두대간 종주기[도래기재 - 태백산 - 화방재] 2004. 05. 23 03 : 10 출발 어제 저녁 모임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잠 잘 시간도 없이 TV만 보다가 내가 일찍 나가는 것이 집사람 자는데 도와주는 것 일 테고, 나 하나만 고생하면 되지 남까지 고생시킬 필요가 있을까 싶다. 또 나가면 누군가 미리 나와서 이야기 할 수는 있겠지 하는 기대감에 2시에 집을 나섰다. 밤이라 그런지 택시 기사가 신호등 무시하는 바람에 3분도 안 걸려서 도착했다. 그러나 아무도 없다. 그 시간까지 술 먹고 미친놈처럼 소리 지르는 패거리만이 거리를 배회하고 2시가 넘어서면서 술 집 가게의 문이 이제야 닫히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내가 항상 꼴찌로 나왔었는데 그게 1-2 분 차이였던 모양이다. 잠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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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구간 [뒷이야기]우리의 아름다운 강산/백두대간 [완료] 2008. 1. 11. 11:11
제 22 구간종주기[고치령 - 도래기재] 2004. 5.23 1. 버스가 좌석리에 도착하다. 비가 억수로 퍼붓는다. 고치령까지 대원들을 실어 나르는 1톤 화물트럭이 버스 앞에 와서 선다. 오늘 저 트럭으로 두 번에 나누어서 고치령까지 대원들을 실어 나른단다. 대장이 빨리 나오라고 소리 소리 지르지만 전부 다 무엇을 하는지 꿈지럭 꿈지럭 한다. 일찍 올라가 보아야 껌껌한 산 속에서 비는 오지, 더군다나 고개 마루에는 산신각이 있어 으스스 할 것이 뻔하고 추위 속에 떨 것이 뻔한데 어느 누가 먼저 올라 가려고 하겠는가. 버스에서 일찍 내려 온 대원도 쓸데없이 화장실 앞에서 줄만 죽 서고 대체 트럭에 올라 타려고 하지 않는다. 이럴 때는 모두 다 무슨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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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구간[고치령-선달산-도래기재]우리의 아름다운 강산/백두대간 [완료] 2008. 1. 11. 11:10
제 22구간 종주기 [고치령 -선달산 - 도래기재] 2004 . 05. 09 04 : 00 단산면 좌석리 04 : 45 고치령 07 : 00 마구령 08 ; 15 늦목이재 10 : 25 선달산 12 : 30 박달령 13 : 25 옥돌봉 14 : 20 도래기재 어제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쉬지 않고 퍼붓고 있다. 오늘은 처량하게 비를 맞으며 산속 길을 걸어 갈 생각을 하니 끔찍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옆을 돌아보거나 산천 경치 구경할 필요도 없이, 아니 구경조차 못하고 그냥 무작정 앞으로 걸어가는 이외는 무슨 할일이 있을까.가시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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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구간[죽령 - 소백산 -고치령]우리의 아름다운 강산/백두대간 [완료] 2008. 1. 11. 11:06
제 21 구간 종주기[죽령- 연화봉- 비로봉-국망봉-상월봉-고치령] 2004 . 05. 05 02 : 30 죽령 04 : 10 제 2 연화봉 04 : 50 제 1 연화봉 07 : 20 비로봉 08 : 20 국망봉 08 : 35 상월봉 09 : 00 늦은맥이고개 11 ; 20 마당치 12 : 10 고치령 02 : 30 죽령에서 처음으로 국립공원 입장료를 내다. 어제 저녁 모임을 갔다가 집에 오니 9시가 훌쩍 넘었다. 정리하고 나니 10시가 지나고 잠이 들려고 누웠을 때는 11시를 훨씬 넘긴 시간 이었다. 눈을 붙이지도 않아서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잠을 설치고, TV를 켜고 한참을 바라본다. 산에 가는 날에는 집사람도 왠지 부산해 지는 것 같다. 1시에 일어나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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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구간[저수재 -도솔봉 -죽령]우리의 아름다운 강산/백두대간 [완료] 2008. 1. 11. 11:00
제 20구간[저수재 - 도솔봉 - 죽령] 20004 . 04 . 25 04 : 30 출발 05 : 40 저수재출발 06 : 00 촉대봉 07 : 20 배재 07 : 50 1033봉 10 : 40 묘적령 11 : 00 묘적봉 11 : 40 도솔봉 12 : 30 삼형제봉 13 : 40 죽령 05 : 40 저수재의 새벽 찬바람 저수재에 도착하니 엄청나게 바람이 분다. 서 있기가 불편할 정도로 바람이 세다. 방풍 옷을 입으려다 숨이 차도록 산을 오르면 나아지겠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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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구간[차갓재 -황장산- 저수재]우리의 아름다운 강산/백두대간 [완료] 2008. 1. 11. 10:59
제 19 구간 [차갓재 - 황장산 - 벌재 - 저수재] 2004. 04 .11 04 :00 언제 도착 했는지도 모르게 안생달리 마을에 도착했다. 늦게 버스에 올랐더니 맨 뒷자리 밖에 남은 게 없다. 그러다 보니 바깥 경치 볼 여유도 없고 어디를 지나는지도 모르고 버스에 불이 켜지면서 도착을 알리고 침을 챙겨 버스를 내리는 순간 안생달리 동네 화장실 앞에 섰다. 이 화장실은 동네 공동 화장실인지, 아니면 등산객들의 사용량이 많아서 동네에서 등산객들을 위해서 설치 했는지 궁금하다. 개인 화장실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먼저 번에도 공사 중이었고 아직도 공사 중이건만 급한데 대수랴, 전부 사용하기 바쁘다. 6시가 채 되지도 않았지만 벌써 먼동은 터 오고 랜턴도 필요 없이 오늘의 종주를 시작하다. 항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