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주변의 일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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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국물글/주변의 일상이야기 2018. 11. 12. 13:30
어제는 일요일밭에 가서 콩을 뽑느라고 하루 종일 보냈다.미세먼지가 온 천지에 가득해 가까이 있는 산도 보이지 않는 그 속에서 하루 종일 일을 했다.배추도 뽑고, 무우도 뽑고, 갓도 베고..저녁 때 집에 와서 자장면과 짬뽕을 시켰다.자장면은 내가 먹고, 짬뽕은 고운이가 먹었다.짬뽕을 다 먹고 난 후 국물을 버리려 하기에 " 국물 버리지 말고 내일 밥 먹을 때 거기에 말아 먹으면 맛있어 " 그러면서 못 버리게 했다.그런데 아내가 있다가" 그냥 버려 " 한다.결국 짬뽕 국물은 하수도로 흘러 갔다.약국에 혼자 있다가 보면 식사를 해결하기가 무척 나쁘다.그래서 생각한 것이 짬뽕을 시켜서 국물을 조금 덜어내고 건더기만 점심으로 먹는다.국물은 남겨 두었다가 약간 데워서 밥만해서 말아 먹으면 얼큰하기 때문에 반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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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성악가 변병철글/주변의 일상이야기 2018. 5. 22. 17:15
내가 인제 17 연대에서 군대생활을 할 때 일이다.의무중대가 산언덕배기에 있었고, 의무대 치료실 뒤에 교회가 있었다. 나는 3 년동안 일요일도 없이 비상대기로 대기하는 비상대기조로 대기하면서 보냈다.원래 축구나, 농구 같은 운동에는 소질도 없었으니까 일요일 연병장에서 공을 찬다고 해도 별로 취미도 없어 차라리 잘 됐다 싶은 면도 있었다.그런데 일요일만 되면 교회에 와서 연대 전체가 떠나가라고 가곡을 부르는 친구가 있었다.교회에 올때도 느릿느릿. 갈때도 느릿느릿 절대로 뛸 줄 모르는, 급한 것이 없는 그런 친구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그 목소리가 하도 우렁차고 좋아서 치료실 내에서 가만히 앉아 듣고는 했다.나는 의무대에 있었고, 그 친구는 보급, 옷 이런 것을 관리하는 직책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제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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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 너의 집사람이랑 친하냐 !글/주변의 일상이야기 2016. 6. 26. 11:45
집에 있는 세면대 아래 있는 배수구가 고장이 났다.배수구 파이프가 빠진 것이다.이 부속품을 어디에 가서 사나 하고 걱정을 한참 하고 있는데 동네에 사는 후배가 찾아 왔다.후배의 아내가 건축 자재 파는 곳에 경리를 보고 있었기에 지나가는 소리로 " 너 네 와이프랑 친하냐 ? "" 아뇨 ? 왜요 ? "" 우리 집 세면대 배수구가 고장이 나서 부속품이 있나 싶어서" 그랬더니 와이프랑 친하지 않다는 놈이 와이프한테 전화를 건다.저쪽에서 들리는 이야기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고 " 세면대 아래 배수구 장비 있냐 " 하고 물으니 배수구가 아래로 내려 가는 것이 있고, 벽으로 나가는 것도 있그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 그냥 선배가 필요하다구해서.. "왜 그러냐 고 이유를 묻는 것 같다.전화를 끊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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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주 다니는 땡 중놈 때문에 하루종일 기분 상하고글/주변의 일상이야기 2016. 4. 7. 14:51
중놈이 들어 왔다." 어서 오세요 " " 시주 좀 하라고"1000 원 짜리 두장을 건넸다.돈을 한 손에 쥐더니 " 잘 게슈 "하고는 나가는데..돈을 주머니에 넣은 것도 아니고. 손에 든 채로 그냥 덜렁거리며 나갔다.고맙다, 감사하다 .. 이런 말은 기대하지도 않지만 정말 싸가지 없는 중놈 때문에 하루 종일 기분 나빴다.돈 주고도 뺨 맞은 기분이다.앞으로는 중 놈들에게 1 원 한 푼 주지 않으리라.지금까지는 그래도 그냥 보낼 수 없어 한 푼이라도 쥐어 보냈는데 ..이런 개떡 같은 경우가 어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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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물고 태어난 사람은 영원히 흙수저이다.글/주변의 일상이야기 2016. 3. 15. 17:27
이제 총선이 한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이번 총선의 공천 모습을 보면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언론이든 모두 노무현 죽이기에 앞장 선다는 느낌이다. 왜 ? 노무현이는 기득권 세력이 아니니까. 지금까지 역임한 대통령 중에 기득권 세력이 아니었던 사람은 노무현이 밖에 없을 것이다.노무현이가 몸 담았던 야당에서조차 노무현이는 하나의 이방인에 불과 했을 것이다.얼마나 보기 싫었을까. 사람에따라서는 야당이 뭐 기득권 세력이냐 할지 모르겠으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그 선조들이 하나같이 거의 전부하층민에 있었던 사람들이 있는가. 대부분 누구누구의 손자. 아들 뭐 어쩌구 하면서 마치 자기네들만 애국자인양 떠벌이지 않았는가. 여당에 있는 사람이건, 야당에 있는 사람이건, 언론이 되었건 노무현이는 자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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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재글/주변의 일상이야기 2015. 12. 20. 16:21
사람이 죽으면 49 재를 지낸다. 49 재 란 7 일 째 진광왕 생전에 저지른 선악을 서류심사한다. 14 일째 초강왕 선악 심사에따라 강을 건너게 한다. 늙은 귀신이 강가에 있어 죽은 사람의 옷을 벗기고 벌거숭이로 건너게 한다. 착한 사람은 얕은 물로 건너게하고 죄가 많은 사람은 깊은 물로 건너게 한다. 21 일째 운수보살 고양이와 뱀들로 하여금 邪淫 의 죄를 조사한다. 28일째 보현보살 저울로 거짓말을 조사한다. 35 일째 지장보살 [염마왕] 거울 앞에 죽은 사람을 세워 놓고 생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