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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 너의 집사람이랑 친하냐 !글/주변의 일상이야기 2016. 6. 26. 11:45
집에 있는 세면대 아래 있는 배수구가 고장이 났다.
배수구 파이프가 빠진 것이다.
이 부속품을 어디에 가서 사나 하고 걱정을 한참 하고 있는데 동네에 사는 후배가 찾아 왔다.
후배의 아내가 건축 자재 파는 곳에 경리를 보고 있었기에 지나가는 소리로
" 너 네 와이프랑 친하냐 ? "
" 아뇨 ? 왜요 ? "
" 우리 집 세면대 배수구가 고장이 나서 부속품이 있나 싶어서" 그랬더니
와이프랑 친하지 않다는 놈이 와이프한테 전화를 건다.
저쪽에서 들리는 이야기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고
" 세면대 아래 배수구 장비 있냐 " 하고 물으니
배수구가 아래로 내려 가는 것이 있고, 벽으로 나가는 것도 있그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 그냥 선배가 필요하다구해서.. "
왜 그러냐 고 이유를 묻는 것 같다.
전화를 끊더니
" 거 봐요 ! 괜히 그것 물어 보았다가 혼나기만 했잖아요 ?
하라는 일을 안하고 쓸데없는 일만 한다고 ..
괜히 형 때문에 혼만 났네 "
하고 투덜거린다.
" 야 ! 그래서 내가 물어 봤잖아 ! 와이프랑 친하냐구 ! 친하지도 않다면서 왜 물어 보냐 ? "
" 앞으로 자꾸 쓸데없는 것 묻지 말아요 "
그 다음날 배수관을 사러 갔는데 그 제수씨가 나를 보더니 웃음을 참지 못한다.
왜 그렇게 좋아 죽느냐구 물어 볼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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