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짬뽕국물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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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짬뽕국물
    글/주변의 일상이야기 2018. 11. 12. 13:30

     

     

    어제는 일요일

    밭에 가서 콩을 뽑느라고 하루 종일 보냈다.

    미세먼지가 온 천지에 가득해  가까이 있는 산도 보이지 않는 그 속에서 하루 종일 일을 했다.

    배추도 뽑고, 무우도 뽑고, 갓도 베고..

    저녁 때 집에 와서 자장면과 짬뽕을 시켰다.

    자장면은 내가 먹고, 짬뽕은 고운이가 먹었다.

    짬뽕을 다 먹고 난 후 국물을 버리려 하기에 

    " 국물 버리지 말고 내일 밥 먹을 때 거기에 말아 먹으면 맛있어 " 그러면서 못 버리게 했다.

    그런데 아내가 있다가

    " 그냥 버려 " 한다.

    결국 짬뽕 국물은 하수도로 흘러 갔다.

    약국에 혼자 있다가 보면 식사를 해결하기가 무척 나쁘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짬뽕을 시켜서 국물을 조금 덜어내고 건더기만 점심으로 먹는다.

    국물은 남겨 두었다가 약간 데워서 밥만해서 말아 먹으면 얼큰하기 때문에 반찬도 필요 없다.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 하기에는 " 이 방법도 괜찮은 방법이다 "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홀딱 버리라고

    한 아내에게 꿀밤을 먹이려다 말았다.

    짬뽕이 자짱면보다 1000 원이 비싼 것은 국물 때문이 아닐까.

    그 속에 들어 있는 해물이랑, 다른 것 합해서 우러 나오는 국물,

    그 국물을 왜 버리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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