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보고 싶은 성악가 변병철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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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고 싶은 성악가 변병철
    글/주변의 일상이야기 2018. 5. 22. 17:15




    내가 인제 17 연대에서 군대생활을 할 때 일이다.

    의무중대가 산언덕배기에 있었고, 의무대 치료실 뒤에 교회가 있었다.

    나는 3 년동안 일요일도 없이 비상대기로 대기하는 비상대기조로 대기하면서 보냈다.

    원래 축구나, 농구 같은 운동에는 소질도 없었으니까 일요일 연병장에서 공을 찬다고 해도 별로 취미도 없어 차라리 잘 됐다 싶은 면도 있었다.

    그런데 일요일만 되면 교회에 와서 연대 전체가 떠나가라고 가곡을 부르는 친구가 있었다.

    교회에 올때도 느릿느릿. 갈때도 느릿느릿 절대로 뛸 줄 모르는, 급한 것이 없는 그런 친구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목소리가 하도 우렁차고 좋아서 치료실 내에서 가만히 앉아 듣고는 했다.

    나는 의무대에 있었고, 그 친구는 보급, 옷 이런 것을 관리하는 직책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제대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TV 를 보고 있는데 그 친구가  5 명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데 같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얼마나 반가운지 ...


    그 이후 TV 에서라도 보고 싶었지만 한번도 보지를 못했다.

    내가 군대 생활을 하면서 내무 생활을 같이 했던 인간들 중에는 보고 싶은 인간이 하나도 없는데 단 이 친구는 보고 싶다.

    그 친구가 나를 기억이나 할런지 모르지만 항상 마음 속에 일요일마다 교회에서 노래를 부르던 그 친구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오늘 갑자기 인터넷으로 찾아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이름은 세월이 흘렀지만 내가 기억하고 있으니까.


    변병철

    이름을 치자마자 인터넷에는 사진부터 쫘악 뜬다.

    변하지 않은 얼굴.

    이렇게 찾기 쉬운 것을....


    지금도 공연을하고 있는 모양인데 언제 한번 공연장을 찾아 보아야 하겠다.

    그때 아는 척을 하거나, 보고 싶었다고 이야기는 하지 않더라도  젊었을 때 들었던 그 목소리를 다시 한번 듣고 싶다.


     인터넷 사진에서 카피


    지금 사진보니까 얼굴을 하나도 안 변했는데 머리카락이 세고 경륜이 있어 보인다고나 할까

    음악을 해서인지 건강해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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