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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의 희생자 빌라도글/생활 속의 신앙 2025. 3. 8. 16:10
불운의 희생자 빌라도
천지의 창조주를 저는 믿나이다.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 못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저승에 가시어 사흘날에 죽은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세계 역사를 통털어 가장 불쌍한 사람은 빌라도가 아닐까.?
이 세상이 끝날때까지 엄청난 악인으로 불려지고 있는 그 이름 빌라도
본시오 빌라도는 누구일까 ?
그는 그리스도가 살아 있을 때 예루살렘을 통치하던 로마인 총독이었다.
그는 유대인 대제사장과 군중들에게 붙잡혀 온 그리스도에게 죄가 없음을 알고 세번에 걸쳐 " 나는 그에게서 아무런 죄도 찾지 못하였노라 " 고 거듭 말하며 그리스도를 놓아 주려고 하였다.
또 자신이 책임을 면하려고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그리스도를 헤로데에게 넘겼지만 헤로데는 화려한 옷을 입혀 다시 빌라도에게 돌려 보냈다.
하지만 빌라도는 유대인 대제사장과 군중의 뜻을 억누르지 못하고 마침내 그리스도를 못박기 위해 그들에게 넘겨 주고 말았다.
그는 " 나는 의로운 사람의 피에 대해 책임이 없소 "이것은 여러분들의 일이오 " 고 말하면서 그리스도의 책임이 자신의 책임이 아님을 밝히기 위해 손을 씻으며 물러 났던 것이다. [마태 27.25]
빌라도가 재판석에 앉아 있는데 그의 아내가 사람을 보내어 " 당신은 그 의인의 일에 관여하지 마세요, 지난 밤 꿈에 내가 그 사람 때문에 괴로움을 당했어요 " 라고 빌라도의 아내가 빌라도에게 간청한 일이다. [마태 29.19]
본시오 빌라도의 아내가 무슨 꿈을 꾸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신의 계시가 아닌들 사랑하는 남편의 이름이 이 세상 끝날때까지 슬픈 원망의 불구 대천의 원수처럼 불리어져야 할 순간에 어찌 그 아내가 그 비극의 전조를 예감하지 못하겠는가 !
그러나 사태는 너무도 이들의 의사와는 반대로 불가항력적이었다.
결국 그는 귀가 있으되 듣지 못하고, 알고 있으되 의를 행하지 못한 자, 본의 아니게 의로운 사람을 십자가 못박아 죽게 한 자가 되어 그로부터 2 천년의 인류 역사 속에서 가장 미운 원망의 대명사처럼 입에서 입으로 세계의 구석 구석까지 끊임없이 쉬지 않고 불려지며 부끄럽게 들추어지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이 지상에 카톨릭이 존재하고 그리스도의 말씀이 전하여 가는 한, 그 이름은 슬프고 원망스럽게 세계의 방방곡곡으로 울려 나갈 것이다. 실로 그의 영혼은 지하에서나마 안주할 수 없는 평화를 빼앗기고 영겁의 채찍과 형벌을 받고 있는 셈이다.
만약 그때 본시오 빌라도가 없었다면 또 다른 제 2 의 본시오 빌라도가 그 일을 치러야 했을 것이다.
바로 피할 수 없는 그야말로 재수없는 불운을 공교롭게도 본시오 빌라도라는 사나이가 짊어지게 되었고 그로부터 2 천년 동안 더 없는 악명의 사나이가 되어 영원히 잠들 수 없는 망령이 되어 버린 것이다.
말하자면 그에 대하여 그리스도에게 고난을 주고 극형을 내렸다는 사실만이 기억될 뿐 왜 그가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던가 하는 상황이나 심정같은 것은 기억될 수도 없고 기억될 필요도 없는 것이다.
더욱 그리스도는 예언대로 십자가 못박혀 죽으시고 묻히셨다가 사흘날에 부활하게 되어 있었다니 어떠한 본시오 빌라도가 그 자리에 있었다 하더라도 결국은 그리스도에게 십자가형을 내리게끔 이미 정해져 있었다는 것이며 그런 점에서 본다면 본시오 빌라도야말로 신의 계획에 의해 제물로 바쳐진 불운의 희생자가 아닐 수 없다.
그러기에 빌라도를 악인으로만 외칠게 아니라 어쩔 수 없는 불운의 희생자로 기억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글 > 생활 속의 신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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