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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망경대 코스는 개방하지 말았어야.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전국의 유명 산 2016. 10. 3. 11:14
2016. 10. 02
언론에서는 설악산 망경대 코스를 46 년만에 개방한다고 연일 기사를 써 올리고 방송을 하고 있다.
엄청난 숨겨진 비경이 있는 줄 알았다.
흘림골보다, 주전골보다 더한 설악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숨겨진 비경이 있어 이제야 개방하는 줄 알았다.
흘림골을 개방했을 때 계곡을 들어 갔을 때 느끼는 환희가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망경대를 한번 지나고 나서 느낀 점은 꼭 이 코스를 열어 놓아야 할 정도로 설약산의 경치를 볼 곳이 그토록 없는가 하는 점이다.
이 코스가 아니더라도 설악산은 아름답고, 예쁜 코스가 얼마든지 많이 있다.
별 볼 것도 없는 곳을 무리해서 개장하느라고 임시로 거칠게 만들어 놓은 등산로가 오히려 산을 전부 망치고 있다.
망경대 전망대는 굳이 그 곳에 올라 보이지 않고 주전골에서 올려 보아도 충분하다.
이코스는 45 일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당장 폐쇄하여야 한다고 이 곳을 지나는 누구든지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비가 오면 큰일 나겠네.
이 길이 비가 오고 나면 다 파여 나가겠네.. 등등.
자연은 한번 망가지면 다시 회복하는데 수 많은 시간을 요한다.
앞으로 이처럼 무리한 일은 벌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현지 주민들이 난리를 치건, 대통령이 요구를 하던 ..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거부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마가목 열매가 무척 빨갛게 여물었네요.
주전골 경치
주전골을 지나 망경대 코스로 가기 위해 망경대 입구에 섰습니다.
들어가기 위해 꼭 30분을 줄을 서야 했습니다.
드디어 망경대길을 입장합니다.
잔뜩 기대를 가지고 설레는 마음으로...
뒤에는 들어오기 위해 기다리는 산객들이 아직도 넘쳐납니다.
입구를 지나자 급조 된 길들이 나타납니다.
이 곳을 개방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된 길이 전혀 아닙니다.
하루전에 조그만 포크레인이 들어 와서 만들어 놓은 그런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계곡까지 내려 왔습니다.
곳곳에 점심 식사를 하느라고 혼잡하고 시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참나무에 노루궁댕이 버섯이 보입니다.
도시 시내 보다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발을 옮길적마다 먼지가 자욱하게 피어 오릅니다.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서인지 국립공원 직원들이 곳곳에 지키고 있습니다.
산악구조대도 만일을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공원 직원이나, 구조대가 고생을 하건 말건 그 옆에서 상을 차리고 술을 겸한 식사가 한창입니다.
참으로 염치 없는 모습입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그렇지요 ?
임시로 만든 나무 계단은 며칠 지나지 않아 전부 망가질 것 같습니다.
꼬옥! 이렇게까지해서 개방해야만 했을까요 ?
망경대에서 본 전망입니다.
전망대는 안전시설이 되어 있지 않아 자칫하면 사고나기 꼭 알맞습니다.
전방대에서 보이는 이 풍경은 주전골에서도 아주 잘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산을 드디어 내려 왔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면 한 시간이면 충분한 거리를 무려 2 시간 30분이나 걸렸습니다.
공단 직원 여러분 !
정말 고생이 많습니다.
비록 어떤 연유로 개방을 했는지 몰라도, 입구에서 볼 것 없으니 다른 곳 보라고 권유하십시요.
부탁입니다.
앞으로 이런 무리한 행정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망경대길 가려고 계획 하신분들 가지 마십시요.
정말 실망합니다.
산행 끝
오색약수터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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