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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의 아들 정조 [설민석]글/책을 읽고 난 후 2016. 7. 19. 15:27
역사를 읽어 주는 남자 설민석
내가 저자를 만난 것은 tvN 을 통해서다.
역사를 읽어 주는 남자 설민석
젊은 사람이 어떻게 역사를 재미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강의라기보다는 한마디로 옛이야기하는 것처럼 역사를 이야기하는데 " 우와 ! 저런 세상도 있네 "
내가 이 책을 샀을 때는 이 책의 저자가 설민석인지도 몰랐다.
읽으면서 보니까 어딘가 많이 닮을듯한 모습이 보여 확인해보니 저자가 설민석.
강의를 하면서 그 말을 그대로 글자로 옮겨 놓은 듯한 그런 책 내용이고, 스타일이고, 줄거리다.
반복되는 언어와 말투, 지루하지 않은 내용...
그동안 TV 에서 많이 다루어 왔던 정조[역린]사도세자, 혜경궁홍씨, 장희빈 등등 을 주제로 한 역사이야기
그 중에서 몇 구절만 옮겨 보기로 한다.
정조는 집권하자마자 문과 무를 다 잡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사람을 얻어야겠다고 생각하죠 .
그래서 숙위소를 만들어 홍국영을 숙위대장, 지금으로 치면 경호대장으로 앉힌 다음 나중에 그 기관을 장용영이라는 부대로
키웁니다.
이렇게헤서 군권을 잡습니다.
그 다음에 문, 정치를 잡기 위해서 규장각을 만듭니다.
규장각은 왕실의 도서관으로 학술과 장책을 연구하는 성격을 띠지만 , 실제로는 정조의 아지트 같은 곳이지요, 세종대왕의
집현전 같은 곳이었습니다.
이때 정조가 직접 강의도합니다.
시험도 보고 끊임없이 공부도 시켜요.
인재 육성 프로젝트인거죠,
이 초계문신의 대표적인 사람이 정약용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을 키워서 자기 옆에 포진시킵니다.
그래서 노론을 견제하죠. 장용영을 통해 군권을 잡고 규장각을 통한 초계문신제로 문을잡은 겁니다. [126p]
종조에게 자식이 없었어요.
그런데 아버지의 묘를 수원으로 옮기자마자 왕비가 아이를 가집니다.
그래서 어 ? 풍수지리가 맞나보다 라고 생각하게 되죠.
그때 생긴 아이가 정조의 뒤를 잇는 순조입니다.
그런데 순조가 태어난 날이 혜경궁홍씨 생일이예요,
그러니까 할머니랑 손자가 생일이 똑같은거예요.
지금 생각하면 누가 봐도 우연이죠.
그런데 옛 사람들은 이런 것에 굉장히 민갑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사도세자의 덕이라 믿게 되죠.
그래서 정조는 나중에 수원에 큰성을 짓고 , 거기서 이상향을 펼쳐야겠다고 결심합니다.
이성계가 수도를 개성에서 한양으로 옮긴 것 못지않은 신도시 건설 계획은 이런 연유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132P ]
그 당시 담배를 남령초라해서 몸에 좋은 줄 알았어요.
정조는 이 남령초에 대해 " 호흡을 깊게하고 머리를 맑게하며 암기를 증진시키고,화장실에서 냄새를 없애고 마음을 편안
하게 한다.
만물이 인간에게 준 선물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이 담배가 아니냐, 이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 " 라고 합
니다.
그러면서 당시 공무원 시험에 ' 어떻게하면 온 백성이 담배를 피울 수 있는지 그 방안에 대해 연구하라 " 고 출제하기도 합
니다. [157p]
죽고 난 다음 누군가가 나를 기억해 주는 것은 고맙고 행복한 일이나 죽음을 둘러싼 공방은 사양하고 실을 것이다.[ 1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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