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나라 없는 나라 [이광재,다산책방]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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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 없는 나라 [이광재,다산책방]
    글/책을 읽고 난 후 2016. 7. 6. 17:24

     

    역사는 반복되는가.

    대원군과 민비의 다툼,

    서로 자신들의 이익에 맞게 끌어 들이는 청과 왜

    이에 맞써 나라를 지키려고 싸우려는 평범한 백성들 그 들 중 우두머리 전봉준

    우리가 학교 다닐 때 배울 때는 고부군수 조병갑의 수탈이 극심하여 이에 열받아 일어섰다는 전봉준

    이 책을 읽어 보면 전혀 아니다.

    무너져 가는 조선을 구하고자 대원군과 결탁하여 왜에 맞섰던 전봉준의  삶을 그려 놓은 책이다.

    저자의 이도는 무엇인지 모르지만...

    그 당시 100 여년 전의 일이지만 지금의 상황과 어찌 이리 똑 같을까

    오늘 신문에도 일본 지위대 창립행사에 참석하겠다는 새누리당 송영선과 , 참석해서는 안된다는 강창일

     

    이 책은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수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고 전라도 전 지역을 배경으로 한 것이 그렇다.

    태백산맥은 수많은 인물이 등장해도 책 부피가 많다보니 등장인물이 많은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데 비해서 이 책은 책 부피

    가 적은데 비해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 너무 햇갈린다.

    책을 읽을 때 등장인물 하나하나를 적어 놓고 얘는 누구편, 얘는 누구편하고 구분지어야 읽기가 쉽다.

     

    굶주린 백성이 궁궐의 담을 넘으면 역도라하고, 녹을 먹는 주제에 군병을 끌어 와 궁을 점령한 자들은 충의라 하니 그것은 공

    맹의 말씀인가

    그대들 개화당끼리 하는 소리인가.

    나를 일러 완고한 수구가라  한단 말은 그른 말이 아닐진데 수구가인 내가 어찌 왕조를 멸하며 나와 조상을 부정하겠는가 ? 

    백성을 등에 업지 못하거든 왕조 부흥을 논할 수 없기에 하는 말이네. 그대들은 말하고 싶은가 ?

    제도를 바꾸어 항차 백성도 뜻을 펴도록 하겠노라고, 민씨당의 눈치나 보면서 머리에 쓴 관이 떨어질까 전전긍긍해서야 어

    쩨 제도를 바꾸며 백성은 어느 세월에 덕을 보리오,.

    평생 안으로는 기댈 곳이 없어 외방의 힘을 끌어 와서야 뜻을 펴고자 하니 분노한 백성이 돌팔매인들 주저 하겠는가 ? [17 P]

    이래서 대원군은 전봉준을 이용하여 민비일가와 왜세를 몰아내려 한다.

     

    일본 공관에서는 동학당의 내정을 관찰하기 위헤 상인 키타카와를 약장수로 변장시켜 김제 부근을 정찰하게 한 일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고부에서 소요가 일어난 뒤로는 일본인 미곡상으로부터 성실한 보고가 매일 올라오는 중이었다.

    이렇게 취합된 정황을 바탕으로 스키무라는 전라 우도 일원에 별도의 정찰대를 파견하도록 본국에 벌써 상신까지 해 두고

    있었다[96페이지]

    일본은 조선을 침략한 후에 우리의 산과 강을 정말 자세히 조사했음은 물론, 조선의 풍수까지 연구하여 너무나 엄청난 양의

    책을 펴냈을 뿐 아니라 산의 정기를 막는다고 산 정상에 수 많은 쇠말뚝을 박아 놓았다.

    일본인들이 조사 해 놓은 산 줄기는 현재에 와서는 맞지 않는 것이 많다. 왜냐 그들은 우리의 자원을 캐서 가져 가는 것이 필

    요 했기 때문에거기에 맞추어 놓았을 뿐이다.

    지금 태백산맥, 차령산맥, 노령산맥하고 배운 것은 일본인들이 붙인 이름이다.

    우리 대동여지도에 있는 산맥의 이름은 강과 산을 연결시켜 백두대간을 줄기로 하여 한남정맥, 한북 정맥, 낙동벙맥 등 9개

    의 정맥으로 산을 구분하고 있다.

     일본은 조선을 손에 넣기 위해 아주 치밀하게 행동을 하였다.

     

    염주를 매만지던 손길을 거두고 대원군은 고개를 들었다. 일관의 스키무라가 제안해 설립된 기구가 군국기무처였다. 일본의

    입장에서는 과도기를 건너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대원군을 견제하기 위해서도 필요했던 기구였다.[200P]

     

    전봉준이 나서서 부연하였다.

    아직은 우리가 적이 누군지 알지 못한다.왜국은 적이 분명하나 청국은 무엇이며. 비록 민씨 일파와 핵심이 소탕 되었다지만

    양반이나 지주들은 또 무엇인지 말입니다.

    권세를 가지면 시끄러운 자들은 죄 적으로 보일 것이매 개화당 또한 과연 그러할지. 대원군은 섭정에 올라 의형을 방송하고

    민적을 타도하였으나 와후를 폐서하고 손자를 보위에 앉히고자 했다지 않소, 물론 각자의 입장이 있는 것이지만 나는 안개

    가 걷힌 세상을 보지는 못했소 조금 밝아지기를 기다립시다 [208P]

    나라에 무슨 일이 생기면 소위 말하는 권력층은 자기 이익 챙기기 바쁘다. 모두 자신들의 살 궁리만 한다.

    왜냐하면 시국이 돌아가는 상황을 전부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성은 세상이 돌아가는 상황을 모르기에 오로지 이 나라를 살리기 위해서 기를 쓸 뿐이다.

    진정으로 나라를 구하는 사람들은 백성들이지, 소위 식자층이나, 쪼금 거들먹거리며 어깨에 힘을 주는 사람들이 아니다.

     

    제가 보기에 지금 조선은 개혁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문제는 아닌 듯합니다.

    정녕 일본의 선의를 믿으십니까 ? 평양에서 승리하자 기고만장하는 저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겝니까 ? 청국과 전쟁을 벌

    린 불란서가 그 뒤에 한일이 무엇이었습니까 ? 안남을 삼켰습니다.[239P]

    우리의 위정자들이 그 당시 세계가 돌아가는 상황을 몰랐을까.

    그것은 아닐 것이다.

    다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안위를 먼저 생각했을 뿐이고 보다 강한 것 같은 일본에 붙었을 뿐이다.

    그들에게 백성들은 안중에도 없었다.

     

    전주성에서 휴전하고 궁궐이 점령 된 후 전봉준은 대원군을 향하여 약간의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비록 궁에 든 직후부터

    왜와 불화하였다하나 그가 매진한 것은 왕과 왕비를 폐하고 새 임금을 세우려는 것이었다.

    조선에 들어 온 각 외교사절을 접촉하고도 왜국을 견제하는 일에 실패하였으매 능력이 의심스러웠다 [255P]

    대원군은 며느리인 명성왕후와 끊임없이 싸운 사람이다. 명성왕후는 시아버지인 대원군을 유배시키기도하고, 대원군은 명

    성왕후를 죽었다고 장사 지내기도 할 정도로 극심하게 대립한 사람들이었다.

    이 나라가 왜놈들에게 넘어 간 것도 그 당시 정신 차리지 못한 대원군과 명성왕후 때문이 아니었을까 감히 생각해 본디.

     

    주막을 앞뒤로 포위하고 있던 민보군이 우르르 달려들어 전봉준 패거리를 에워쌌다.

    김경천에게 소식을 듣고 전주 감영의 퇴교 한신현이 급히 불러 들인 자들로 보부상 패와 주인의 명을 받고 나선 양반댁의 노

    복들, 동학당도 패정을 하였으니 이 참에 돈이라도 벌어 보겠다는 자들이었다.

    [323P]

    전봉준도 끝까지 싸우다가 죽은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편하게 살겠다고, 돈 조금 벌어 보겠다고 백성들에게 잡혔다.

    세상의 이치란 이런 것이다.

    인간은 강한자에게 한 없이 약하고, 또 굽실거리며 살아가는 것이 이 세상의 이치다.

    인간 뿐 아니라 동물들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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