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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에서 푸에르토 나탈레스[ 파타고니아]까지이 세상 구석구석/세계에서 가장 긴 나라 칠레 2015. 11. 25. 11:54
아침 식사를 호텔에서 허겁지겁 시간에 쫓기며 먹습니다.
오늘은 칠레 국내선 비행기 3 시간을 를 타고 푼타 아레나스까지 가서 다시 버스를 타고 3 시간 이동하여 푸에르토 나탈레스까지 이동합니다.
아침 7 시에 공항 택시가 호텔 문 앞에 와 있습니다.
어제 공항에서 들어 올 때오늘 아침 택시까지 예약을 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칠레는 길이가 위에서 아래까지 한번 내려 갈려면 비행기를 10 시간은 타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비행기 좌석이 창가 쪽은 칠레 현지인이 앉고 그 옆에 내가 앉았습니다.
어느 순간 사람들이 비행기 아래를 내려다 보기 시작합니다.
나도 옆 사람을 스치며 살짝 내다 보았는데 왠걸 ! 이런 멋진 그림이...
분명히 피츠로이입니다.
비행기에서 피츠로이를 보다니...
지도를 확인해 보면 비행기가 피츠로이를 지날 것 같지는 않은데 ...
옆에 타고 있는 젊은 현지인한테 물으니 피츠로이가 맞다고 하는데 지도를 보면 비행기가 피츠로이을 지날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좌우간 산의 모습은 피츠로이와 비슷합니다.
푼타 아레나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도 크지 않고 상당히 작습니다.
공항 밖으로 나가니 바람이 얼마나 세차게 부는지 서 있지를 못할 지경입니다.
TV 프로 런닝맨에서 박명수가 이 곳에 사는 라면 파는 가게에 와서 닭강정을 전달하고 간 곳이 이 푼타 아레나스입니다.
여기서 하루 저녁 쉬면 그 라면 집에 한번 가 보겠지만 우리의 일정은 오늘 푸에르토 나탈레스까지 가야 합니다.
버스 타고 가면서 보니까 참 을씨년스런 나라입니다.
나무 하나 없고 허허 벌판에 바람만 쌩쌩 불고 두터운 털옷을 입은 양들만이 여기저기 추위도 모르는지 듬성듬성 풀을 뜯고 있습니다.
*** 파타고니아 ***
남미 대륙의 끝인 남위 40 도 이남의 땅을 " 파타고니아 " 라 부릅니다.
면적이 110 만 평방키로미터에 달하는 이 지방은 남북으로 이어진 안데스 산맥을 경계로 칠레와 아르헨티나로 나뉩니다.
8,000 km 의 안데스는 아르헨티나 멘도사 부근에서 솟아 올라 아콩카쿠아 6,959m 의 최고봉을 이룬 후 계속 아래로 내려가
피츠로이, 쎄레또레의 침봉과 파인 마시프의 일대 장관을 연출 한 후 비글해협으로 숨어 버립니다.
안데스를 사이에 두고 동, 서는 서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안데스의 서쪽 칠레 파타고니아는 피오르드로 복잡한 해안선이 만들어지고, 산과 호수 등 많은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반대로 아르헨티나 쪽 파타고니아는 태평양에서 넘어 오는 바람이 안데스를 넘으며 비를 뿌리고 건조한 바람만 가지고 넘어 와
키 작은 풀이 무성한 초원을 만듭니다. 보이는 것은 황폐한 들판 뿐입니다.
이 넓은 벌판에 일년 내내 찬 바람이 몰아칩니다.
편서풍의 영향도 있지만 1000m 이상 되는 높은 곳에서 발달한 빙하와 얼음 바닥에서 만들어진 찬 공기가 몰아 치기 때문입니다.
파타고니아의 여름인 10월부터 3 월까지 비교적 따뜻하고 야생화가 만발하여 아릅답습니다.
겨울이 되면 눈도 많이 오고 , 기온도 많이 떨어져 대부분의 교통 수단이 끊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파타고니아의 여행은 10월에서 3 월 사이에 가야만 합니다.
남부 파타고니아의 여행의 중심은 칠레에서는 푼타 아레나스, 푸에르토 나탈레스이며 아르헨티나에서는 칼라파테, 우수아이아, 리오가
예고스 정도입니다.
푼타 아레나스 공항 밖
바람이 얼마나 세면 광고판이 전부 날아가도 고칠 생각을 안합니다.
그래도 차들은 많이 보입니다. 생활 반경이 너무 넓은 탓이겠지요.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이동합니다.
보이는 것은 을씨년스런 들판과 그 속에 풀을 뜯는 양들 뿐입니다.
작은 호수에도 바람 때문에 파도가 칩니다.
푸에르토 나탈레스에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내리자마자 후려치는 찬바람에 정신이 번쩍 듭니다.
그런 속에서도 민들레는 피어 있군요.
참 생명력이 강한 풀입니다.
멀리 산위에 눈이 보이고, 아래는 커다란 호수가를 바라만 보고 있어도 추워 보입니다.
삼둥이 민국이가 좋아하는 공룡이 왜 여기 있지요 ?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무척 추워 보입니다.
그런데 방에 들어가면 따뜻합니다.
남미 여행에서 좋은 점 중의 하나는 방마다 스팀 시설이 너무 잘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저녁 때 양말이나 속옷을 빨아 그 위에 널어 놓으면 그 다음날 아침이면 너무 잘 말라 있습니다.
그래서 양말이나 속옷을 남미여행에서는 많이 준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늘 저녁 준비와 내일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가서 점심도 준비해야 하기에 마트를 찾아 나섭니다.
오늘이 할로윈 데이인 모양입니다.
아이들이 갖가지 모양을 하고 학교를 갔다 오는 모양인데 엄마, 아빠 모두 얼굴을 귀신처럼 만들었습니다.
할로원데이는 미국에 있는 줄 알았더니 이 나라에도 있네요.
내가 이 나라에 태어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가 " 아니 이런 모습이 더 즐거울수도 있을거야 " 하고 마음을 고쳐 먹습니다.
남미에 있는 도시 어디가나 있는 아르마스 공원입니다.
쉴 수 있는의자와 나무 그리고 어떤 곳은 광장이 있고, 그 옆에는 성당이 있고. ...
여름에는 이 공원에서 공연도 많이 하는 모양인데 아직은 추워서인지 그런 보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등산 오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등산용품 매장이 무척 큽니다.
이 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빵입니다.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은 봉지에 빵을 가득 담아 무게에 따라 빵 값 계산하려고 서 있는 것입니다.
빵을 쏟아 부을 때 보면 소 여물통에 먹이 퍼 붓듯 쏟아 냅니다.
빵을 만져 보았더니 따끈따끈합니다.
쏟아내자마자 1 분이면 다 없어집니다.
우리처럼 이것이 맛이 있을까, 저것이 맛이 있을까 하고 1 ~ 2 개씩 고르다가는 찌끄러기만 하나 골라 잡게 됩니다.
빵 굽는 곳을 보았더니 세상에나 ! 빵 반죽하는 덩어리가 우리나라 시골 식당에 가면 통나무 식탁을 볼 수 있는데 두께가
그 통나무 식탁 정도이고, 크기도 그것과 비슷합니다.
기계로 넓적하게 반죽이 되어 나오면 제빵사는 그것을 어깨에 짋어지더니 다시 말아서 내려 놓고, 또 다시 반죽 기계에 돌리고....
물을 하나 샀습니다.
그런데 맛이 이상합니다.
사이다 같습니다.
분명히 물인데 뭔일일까 하고 물어 보았습니다.
sin Aqua 는 가스가 들지 않은 것이고 con Aqua 는 가스가 들어 있는 것이니 유심히 살펴 보아야 합니다.
잘못하여 con 을 샀다가는 밥도 못해 먹습니다.
이 지역 사람들은 마트에 올 때 꼭 바구니를 가지고 옵니다.
바구니를 가지고 오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 헝겊 바구니를 슈퍼 앞에서 팝니다.
그런데 왜 슈퍼 안에서 물건을 계산할 때 바구니 없는 사람들한테 같이 팔면 될것 같은데 바구니 파는 사람이 따로 있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마트 같으면 자기네가 팔 수 있는 물건을 남에게 물건을 팔게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요.
도시 자체가 너무 을씨년스럽습니다.
저녁은 마트에 갔다가 오다가 레스토랑에 들어 가서 사 먹은 연어구이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양이 너무 적습니다.
가격은 무척 비쌉니다.
1 인당 30,000 원정도입니다.
페루, 볼리비아에 비하면 음식값이 너무 비쌉니다.
그런데 마트에 가서 재료를 사다가 해 먹으면 거의 비슷한 음식이 약 3,000 원 정도면 해결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식당에 가면 음식 값 비싸지요, 세금 붙죠, 팁도 줘야죠...
다음에 남미 가는 사람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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