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스티나성당[ 눈과 마음으로 보아야하는 미켈란젤로]이 세상 구석구석/이탈리아 2015. 6. 3. 20:20
시스티나 성당은 두 가지로 유명하다.
하나는 전 세계 추기경들이 모여서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장소다.
두번째는 미켈란젤로의 벽화가 있는 장소다.
이 성당은 1475 년에서 1483 년 사이에 지어졌다.
1473 년 교황 식스티스 4 세가 교황의 묘로 조성한 것으로 당시 보티첼리 페르지오 등에 의해서 양쪽 벽이 그려졌고 그 후 율리우스 2 세의 명에 의해 미켈란젤로가 천정과 나머지 벽화를 그렸다.
미켈란젤로는 1508 년 5 월에 작업에 착수하여 4 년 5 개월동안 1512 년에 불후의 대 명작품을 완성하게 된다.
391 명의 인물을 그렸으며 그 중앙에 그리스도가 있고, 그 옆에는 성모 마리아가 인간을 내려다보는 모습이다.
그리스도와 성모마리아는 성자들로 둘러 싸여 있으며 그 주변에는 죽은 자들이 천상으로 올라 거거나 지옥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즉 미켈란젤로는 심판자인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천상의 세계와 지옥의 세계를 구분하여 표현했다.
그가 천정에 그림을 그리기 위해 무리한 자세를 취했기 때문에 무릎에 물이 고이고 등이 굽었다고 한다.
천정에 그려진 천지창조는 구약성서의 천지창조 일화를 주제로
빛과 어둠의 분리
해와 달의 창조
물과 땅의 분리
아담과 이브의 창조
원죄와 낙원으로 부터 추방
노아의 제물,
노아의 대홍수
술 취한 노아
등 9 개의 그림으로 되어 있다.
원래 천지창조는 나체로 그려졌으나 이 그림의 나체들은 후임 교황 비오 4 세의 명으로 다니엘레 다 본테라가 손질하여 나체를 가렸다.
이 때문에 다니엘레 본테라는 " 기저귀 화가 " 라는 별칭을 얻었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천지창조 보수 때 원상태로 복원 작업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미켈란젤로는 천정화 제작 이후 22 년후에 최후의 심판을 그리게 된다.
중앙에는 마리아와 성인들을 거느린 예수 그리스도가 준엄한 심판을, 오른쪽에는 죄인들이 지옥으로 떨어지는 그림을 그렸다.
그리스도의 발 아래 성 바돌로뮤의 모습은 비참함과 고민의 표정을 짓고 있는 그의 자화상이라 알려져 있다.
최후의 심판은 수 많은 등장인물을 통해서 인간의 가치와 인간의 존엄성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역시 인간 본연의 대상이어야 한다는 르네상스 정신과 통한다고 평가한다.
15 세기에 대리석으로 만든 칸막이로 성당을 분리시키고 있는데 제대가 있는 쪽은 종교 행사를 위해 성직자들만 출입할 수 있고 다른 한쪽은 회의가 있을 때 이용한다.
성당의 크기는 길이 40, 23 m, 폭 13, 41m , 높이 20, 73m 이다.
벽화 " 최후의 심판 " 이 정면에 있고, 왼쪽은 모세의 일생, 오른쪽은 예수의 일생이, 예수와 모세의 일생을 주제로 하여 6 개의 벽화가 있다.
아래의 사진들은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을 옮겨 놓은 것이다.
누구의 블로그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성당 안에서 내가 벽화를 올려 보고 있는 동안 내 입에서 나온 탄성은
" 어쩌면 저럴수가 ! 그림이 살아 움직이다니 "
정말 믿을 수없었다. 나는 다른 그림은 쳐다 볼 여유조차 없었다.
아래 두 그림만 번갈아가며 바라 보았다.
그냥 슬쩍 보아서는 안된다.
그림 하나만 뚫어져라 바라보면 그냥 그림이 살아 움직인다.
" 어떻게 저럴수가 "
이 감동은 여행하는 내내 계속되었다. 아니 지금까지도 미켈란젤로의 이름을 되뇌인다.
내가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 했을 때는 베드로 성당과 피사의 사탑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였다.
그런데 미켈란젤로를 보고 난후 왜 사람들이 미켈란젤로를 외쳐대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
미술에 대해 문뢰한이 내가 보아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데 예술가들이 보면 오죽했을까
미켈란젤로의 그림은 사진으로는 도저히 담을 수 없는 그림이다.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껴야 하는 그림이다.
정말 내가 죽을 때까지도 내 마음 속에는 미켈란젤로가 살아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것은 수 많은 예술가들이 미켈란젤로의 그림을 보고 따라 했을 텐데 그와 같은 그림을 왜 후세의 화가들은 그
려내지 못할까.
미켈란젤로가 너무 천재였기 때문일까.
미켈란젤로 이후 그런 화가가 등장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바티칸 박물관을 나와서 시스티나 성당 가는 길
그림이 입체적이다.
살아 움직인다.
시스티나 성당 내부의 모습
칸막이 안쪽 보이는 곳은 추기경들이 모여서 교황을 선출하는 장소
천정에 그려진 미켈란젤로의 그림
이 성당 안에는 어떤 방송사가 와도, 어떤 힘이 있는 사람이 와도 내부 카메라 촬영은 금지 되어 있다고
미켈란젤로가 불과 25 세의 나이에 완성한 " 피에타상 " 베드로 성당 내 있음
'이 세상 구석구석 > 이탈리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탈리아 [성베드로광장] (0) 2015.06.05 이탈리아[ 성베드로성당은 카톨릭의 상징적인 모습만 보일 뿐] (0) 2015.06.03 이탈리아 바티칸 박물관[ 아폴로상과 라오콘 상 본 것으로 만족한다] (0) 2015.06.03 이탈리아 [세계의 3 대 미항 산타루치아 ] (0) 2015.06.03 이탈리아 [지중해의 아름다운 카프리섬] (0) 2015.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