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지중해의 아름다운 카프리섬]이 세상 구석구석/이탈리아 2015. 6. 3. 15:49
카프리는 나폴리에서 20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작고 아름다운 섬으로 나폴리를 찾아온 모든 여행객들이 거의 들르는 장소일 것이다.
카프리는 당일 여행으로 충분히 가능하며 한 나절이면 대충 볼 수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푸른 동굴도 가고 섬 일주도 하려면 하루 이상 시간을 요할 것이다.
우리는 페리를 타고 쏘렌토에서 40분 정도 걸려 카프리로 들어 갔으며 나올 때는 나폴리로 나왔는데 나폴리까지 1 시간 정도 소요 되는 것 같다.
'카프리'라는 이름은 고대 그리스어 "Kapro"에서 나온 것으로 멧돼지라는 뜻을 가진 단어이다.BC29년 로마황제 아우구스투스가 카프리를 방문한 후 그 아름다움에 반해 카프리보다 훨씬 큰 규모의 이웃섬을 포기하면서까지 나폴리로부터 사들였다고 한다.
그 다음 왕위 계승자였던 티베리우스 황제가 올림푸스의 12신에게 바친 12개의 저택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카프리의 풍경은 아름다운 자연과 예쁜 집들이 어우러져 탄성이 절로 나온다.특히 절벽 위를 버스가 지날 때는 우와 !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언덕, 절벽, 올리브 농장, 포도원과 정원의 테라스 앞에 펼쳐진 눈이 시리도록 푸르른 지중해 바다.
저멀리로 나폴리와 베수비오산이 어렴풋이 보이고 페리와 고속정이 지중해에서 지그재그로 움직이고 있는 모습도 환상적이다.
섬 동쪽에는 카프리섬에서 가장 큰 마을 카프리 타운이 있는데, 페리와 고속정이 도착하는 마리나 그랑데 항구에서 타운 중심부까지 오르막으로 되어 있다.아주 좁은 절벽길을 버스를 타고 꼬불꼬불 올라가면 해발 299m로 가파른 언덕인 아나카프리 정상에 올라가기 위한 리프트를 타는 곳이 있다.
리프트는 1인용으로 10여분정도 올라가는데 그동안에 아름다운 바다와 동화같은 집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카프리섬은 너비가 1.6km, 길이가 2km로 도보로 여행이 가능하며 선착장과 리프트 타는 곳을 연결하는 미니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마리나 그랑데 항구.
이 섬에 사는 사람은 무척 부자라 한다.
이 곳에 사는 총각은 땅 한평만 가지고 있어고 장가 가는데 지장이 없다고 누군가 우스개 소리로 한다.
커다란 쾌속선이 나폴리와 쏘렌토를 자주 들락거린다.
역시 여유 있는 서양 사람들,
차 한잔 마시면서 책도 보고, 휴식도 즐기고...
커다란 배도 들어 와 있네. 언제 들어 왔지 ?
아나카프리 정상을 가기 위해서 리프트 타는 곳까지 가려면 이 교차로를 지내야 하는데 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신호도 없는 교차로라 한다.
차 한대만 간신히 회전할 수 있다.
하늘색 버스가 항구에서 올라와서 승용차 뒤를 따라 한 바퀴를 돌고 앞에 보이는 오픈카를 따라 한바튀 돈다.
그러니까 교통 혼잡이 무척 심한 곳이다.
하늘색 봉고 버스 - 승용차 - 오픈카 순서로 돌아서 리프트 타는 곳으로 가야 하니까.
버스 정류장에서 리프트 타는 곳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공동묘지..
아나카프리까지 리프트 길이는 1211m
왕복 요금은 10유로, 편도는 7,5 유로인데 올라 갔다가 걸어서 내려 오는 길이 있는 모양이다.
높이가 얼마 되지 않으니까 걸어 내려 오는 것도 한 방법은 될 것 같다.
저 끝까지 길이가 1211m
리프트에서 본 카프리
누구의 집인지 예쁘네..
리프트 아래에는 농사를 짓는 아저씨도 보이고...
환상적이네.
몽환적이네..
이 아가씨 추운가 봐.
리프트 탈 때 바람이 불어서 춥더라구요.
차라리 산 정상에서 안 추운데...
지붕 위에 왜 나무를 심어 놓았는지 ...
내려 와서 바로 앞에 보이는 레스토랑에 들어 가서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시켰다. 화장실도 이용할 겸..
그런데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했다.
한국 아줌마들이 별로 보이지 않았는데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계속 한국 아줌마들이 번갈아 들어 와서 화장실 양쪽을 차지 해 버렸다.
이 레스토랑이 한국 사람 단골로 들락거리도록 약정을 맺은 모양이다.
아이스크림이 다 녹도록 화장실이 쉴 시간이 없었다.
아마 여행 가이드들이 이 화장실은 한국 사람들을 무시 못하니까 슬쩍 이용해도 된다고 한 모양이다.
바로 옆에는 유료 화장실이 있는데, 워낙 한국 사람들이 화장실 돈 내고 다니는데는 익숙치 않은 탓이리라.
옆지기는 화장실 대기 중
말이 필요 없네.
얘네들은 아무 곳에서나 훌떡 벗어요.
배 안에서도 네 명이 거리낌 없이 훌러덩 벗더니...
'이 세상 구석구석 > 이탈리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탈리아 바티칸 박물관[ 아폴로상과 라오콘 상 본 것으로 만족한다] (0) 2015.06.03 이탈리아 [세계의 3 대 미항 산타루치아 ] (0) 2015.06.03 이탈리아 [가곡의 고장 소렌토] (0) 2015.06.03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지에는 최후의 모습은 볼 수 없어] (0) 2015.06.03 미켈란젤로의 나라 이탈리아 (0) 2015.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