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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절봉 - 두악산제천이야기/제천 부근의 명산 2014. 11. 16. 18:47
덕절산이 월악산 국립공원인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
가산교에서 시작하여 덕절산을 지나 두악산 바로 앞 소공원 갈림길까지가 월악산 국립공원이다.
이 지역이 국립공원으로 들어 갈 하등의 이유는 없을 것 같은데 .... 하긴 전문가들의 상당한 이유가 있겠지...
피티재에서 시작하려 했는데 길 가에 차를 세워 놓을 곳이 마땅치 않아서 가산교까지 내려 갔다.
가산교 부근 덕절산 입구를 들어 서는 순간 출입금지 국립공원 표지판이 붙어 있다.
왜 여기가 국립공원이지 ? 의아한 마음으로 확인해 보았더니 빌어먹을! 두악산 부근까지 국립공원이다.
일반 산을 가는 것보다 국립공원을 가려면 괜히 죄 지은 것도 없는데 기분 나쁘고 조심스럽다.
덕절산은 해발 780m로 단양팔경에 속하는 하산암과 사인암 사이에 솟아있는 산으로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산으로, 주위의 여러 산과 아름다운 계곡의 명성에 묻혀 산행에 대하여는 아직까지 미개척의 산이다.
인적이 드물고 조용하여 태고의 자연미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두악산만 산행하기에는 너무 짧은 것 같아 덕절산과 연계 산행을 하였다.
낙엽이 전부 떨어진 후라 그런지, 산행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탓인지. 길 위에 엄청나게 쌓여 있는 낙엽 때문에 산행이 몇 배로 힘들었다.
산행은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가산리 가산교에부터 산행은 시작된다.
다리를 건너면 북쪽으로 산길이 나타난다.
북쪽으로 보이는 길을 들어서면 산길은 동으로 이어지며 이 지능선을 따라 10분 가량 올라서면 송전탑이 나타난다.
아기자기한 암릉 길로 20여 분 더 오르면 두번째 송전탑에 도착한다.
다시 송전탑을 뒤로 한채 기묘한 형상의 소나무를 지나면 높이 암릉구간이 앞을 가로막는다.
이 암릉 구간을 지나면 암릉은 별로 없고 평탄한 능선길이 산행 내내 계속된다.
사실 덕절산은 크게 볼 것은 없는 산이다.
시작하기 전에 사인암을 들르고 오르면서 사봉과 황정산을 바라보고, 잡목 사이로 연화봉과 월악산, 금수산이 보이는 것이 행운이라면 행운일까.
08 : 06 제천 출발
08 : 56 가산교 출발
전형적인 국립공원 표지판이다.
무슨 이런 표지판이 있을까.
이 곳이 국립공원이란 말인가.
길 건너 세워 놓아야 하는 것 아닐까 했는데 확인 해 보았더니 국립공원이 맞다.
게다가 개인 사유지이므로 뭐 어쩌구 저쩌구 하는 표지판까지 같이 세워 놓았다.
결국 개인 사유지에다 국립공원에서 표지판 세우고 끝발 부렸네...
덕절봉을 오르면서 본 사봉,
피티재에서 사봉을 거쳐 도락산을 지나 황정산, 저수재까지 갈 수 있다.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 싸여 있는 마을이라 가산리라 했다는데 정말 집들조차도 예쁘다.
09 : 19 전망바위
전망대에서 본 황정산,
이러한 암릉 구간도 지나고..
이런 암릉도 올라야 한다.
09 : 30 송전탑이 보이는 전망대
끝없이 이어진 송전탑
암릉 구간에 자라는 소나무는 예쁜 소나무가 많다.
09 : 42 단석바위
이 바위가 경주 단석산에 있으면 김유신이 칼로 휙휙하여 조각 냈다고 할 텐데...
10 : 20 쓰러진 나무
쓰러진 나무도 작품이네..
10 : 36 덕절산 [가짜]
지도상에서 보면 이 곳이 덕절산이 아닌데 정상 표지석이 이 곳에 있다.
아마 헬기가 위치를 잘못 판단 했는 모양..
가짜 표지석에서 본 소백산 연화봉
11 : 25 덕절산[진짜]
이 곳이 진짜 덕절산,
누군가 넓적한 바위를 세워 놓고 글씨를 새겨 넣었다.,
카렌다 제작자가 세워 놓았다고 솔직히 고백했네..
이 곳에서 점심 시간 35 분 ...
이 자리를 출발하여 내려 갔다 약간 올라 가는 곳에서 90도 좌측으로 꺾어야 한다.
직진하면 대강면으로 빠진다.
12 : 34 뒤틀재
뒤틀재.
이 고개는 지금도 사람들이 무척 많이 다니는 듯하다. 길이 상당히 넓다.
이 곳에서 두악산 오르는 길은 급경사 오르막길
두악산 능선에서 본 월악산
13 : 24 소선암공원 갈림길[ 국립공원은 이 곳까지]
이 곳까지가 월악산 국립공원...
산행 코스를 짧게 하고 싶으면 단성면에서 시작하여 두악산을 거쳐 소선암으로 내려가도 좋을 듯..
사실 주위 경치가 가장 잘 보이는 곳은 두악산 주변 밖에 없으니까.
두악산 정상 소금무지의 모습
13 : 29 두악산 [15 분 휴식]
두악산은 단성면 소재지인 상방리 남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산세는 풍수 지리적인 면에서 볼 때 불의 형상이라고 한다.
옛날에 단양 읍내(구 단양)에 원인 모를 화재가 심할 때, 어떤 노승이 지나가다 두악산 꼭대기에 바닷물을 갖다 놓으면 화마를 막을 수 있다 하여, 동네 사람이 산간벽지에서 어떻게 바닷물을 구할까 고민하다가, 소금에다 물을 섞으면 짜게 된다는 이치를 깨닫고 소금이 담긴 항아리를 묻고 강물을 붙고는 뚜껑을 닫아 두었더니 이후로는 이곳에 불이 나지 않았다 하여 소금산이라 하였는데 이후 두악산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이 산의 이름이 "소금무지산" 이라고도 한다.
지금도 산 정상에는 소금이 가득 담겨있는 항아리를 세개 묻어 놓고 있다.
정상에는 소문대로 돌담으로 울타리를 한 세 평 넓이 공터에 지름이 한 자 정도 되는 항아리 세 개가 묻혀 있는 소금무지터가 눈길을 끈다.
항아리 뚜껑을 열어보면 항아리 두 개에는 소금이 한 항아리에는 물이 담겨 있다.
가뭄에는 기우제를 지내 단비를 내리게 했다는 전설이 전하여 지고 있다.
또한 옛날부터 아기를 낳지 못하는 여인네들이 소금무지에서 금수산을 바라보며 정성껏 기도를 드리면 아들을 낳는다 한다.소금무지 정상에서 주위를 휘둘러보는 조망은 마치 비행기를 타고 하늘 위에 떠 있는 기분이다.
서쪽 아래로는 깊게 패어내린 단양천 협곡이 아찔하게 내려다보이고, 제비봉과 구담봉, 옥순봉, 말목산 그림자를 드리운 충주호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멀리는 월악산의 문필봉인 영봉이 보이고, 모든 것을 품고 있는 여인네처럼 누워 있는 금수산, 그리고 소백산 연화봉의 천문대가 보인다.
주위 조망 둘러 보기에는 제천 청풍의 비봉산만큼이나 볼 것이 많다.
소금무지 항아리 3 개. 항아리 안에는 동전 몇 개도 같이 있다.
항아리 두 개는 소금이, 한 항아리에는 물이 들어 있다.
그 안에 사람들이 던진 동전도 몇 개 들어 있다.
두악산에서 보이는 월악영봉
바로 아래로 보이는 단양천 협곡, 제비봉, 말목산, 그리고 청풍호
두악산에서 보이는 제비봉, 청풍호, 말목산 일부
두악산에 보이는 금수산,
금수산 아래는 정말 명당이네.
내가 그 곳에서 태어 났는데 큰 인물이 되지 못한 이유가 뭘까.
두악산에서 보이는 소백산 연화봉과 가운데 보이는 것은 안동으로 향하는 중앙고속도로
두악산 정상에서 보이는 적성대교와 중앙고속도로,
산 위에 공터처럼 보이는 곳은 중앙고속도로 상행선 단양휴게소.
두악산 정상.
14 : 25 단봉사 갈림길
단봉사 입구,
여기부터는 시멘트 길, 그런데 이 곳도 산불감시기간인데 입산금지인지 현수막이 크게 걸려 있네..
단성면에서 보이는 금수산,
14 : 36 단성면치안센터
단성면 치안센타에서 산행을 마무리.... 산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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