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정방사 - 신선봉 - 동산 -무암사 [9시간] :: 제천 감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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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방사 - 신선봉 - 동산 -무암사 [9시간]
    제천이야기/제천 부근의 명산 2015. 9. 21. 19:02

     

     2015, 09, 20

     

    오늘은 생각지도 않게 날씨가 덥다.

    오늘 산행 코스에서 금수산 산악마라톤대회가 열리는데 우리가 산행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을런지 ...

    아니면 그들이 우리의 산행을 방해할런지 누가 알 수 있으랴.

    정방사 바로 아래까지 차를 올려 놓는다. 

    정방사까지 포장은 되어 있는데 겨우 차 한대 지날 수 있는 아주 좁은 도로이다.

    곳곳에 차가 교차할 수 있도록  교차지점을 만들어 놓기는 했지만 운전 실력이 딸리는 사람은 능강 다리 아래 차를 세워 놓고 올라 가는 것이 훨씬 편하고 좋을 것이다.

    능강 다리에서 정방사까지 숲길을 걷는 것도 충분한 힐링이 될 것이다.

    정말 아름다운 구간이다.  그러니 무조건 걸어라.

    연인 사이라면 데이트 코스로도 아주 딱이다.

    그러니 손 잡고 걸어라.

    우리처럼 염치없이 차를 끌고 올라가는 사람들만 만나지 않는다면 그지없이 좋으리라. 

    좁은 길을 다니는 차들을 보면서 욕을 해도 좋으리라.

     

    정방사 주차장에서 정방사로 올라가는 몇 m  되지 않는 거리에도 숨이차다.

    오랜기간동안 운동을 하지 않은 탓일까.

    시작부터 발 옮기기가 이렇게 힘들까.

    갈길은 먼데 몸은 언제 풀리려나.

    산행시 나의 옆지기가 항상 따라 오는데 작은 발걸음 뒤에 따라 가려니 더 힘들다.

    차라리 내가 앞에 쭈욱 내빼다가 잠시 쉬면서 기다리면  힘이  덜 들텐데 그렇게하면 난리를 쳐서 그렇게 하지도 못하고 뒤에 종종 걸음으로 따라가려니 무릎에 무리가 많이 오는 것 같다.

     

    정방사 주차장.

    아래 , 위 두 곳에 있는데 주차장 크기가 보다시피 크지는 않다.

     

    08 : 05  정방사 주차장 산행시작

     

      정방사

     

      정방사의 유래는 정방사 내 창건내력판에 잘 적혀 있다.

     

     정방사에 필요한 물건을 나르는 레일

     

     정방사 오르는 돌계단이 무척 운치가 있는데 전형적으로 한국적인 맛이 나는 계단이다.

     

     정방사 입구 현관 ,

    좁은 바위 틈새로 들어가야 하는데 한 사람 겨우 통과할 정도의 좁은 문이다.

     대한민국에 이런 문은 이 곳이 유일하지 않을까.

     

     정방사 범종

     사람들이 호기심에 종을 치는지 ...

     

     정방사에 있던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아직 보이지 않네요.

    도난 당한 물품이 경매로 나온 덕분에 찾게 되었다는데 아직 이 절까지는 오지 않은 모양이다.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206 호 이다.

     이 탱화까지 훔쳐 가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해우소 [화장실, ]

     

     

     

     

     고등학교를 졸업할 즈음이였던가 이 절에 놀러 왔다가 뒤로 돌아가니 물이 철철 넘치는 것을 보고 그 물에 세수를 하다가 스님한테 야단 맞은 적이 있는데....

     지금 우물이 한쪽에 치우쳐 있고 물도 많지 않아 예전처럼 세수하기는 힘들게 만들어 놓았다.

     

     

     

    정방사에서 바라보는 청풍호의 운무가 아주 기가 막힌데 오늘은 안개가 너무끼여서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없음을 아쉬워하노라.

    그런데 나름 앞에 보이는 동양화의 한 폭에 무척 감탄한다.

     

    정방사를 출발하여 조가리봉 갈림길에 도착했는데 산악마라톤 지원하는 팀들이 길을 막고서는 조가리봉으로 가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바로 궁둥이 바위로 가서 그 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바로 앞에 망덕봉과 능강계곡이 자리하고 있다.

     

     얘네는 왜 넷이서 나란이 있지 ?

     

     바위가 궁둥이처럼 보이나요?

     

     저승봉 부근과 신선봉 구간은 무척 험하다.

     잠시라도 한 눈 팔다가는 사고나기가 꼭 알맞다. 

     몇십년 전에 모습에서 별로 바뀌지도 않은채 그대로인 것은 보면 제천시장을 뽑을 때 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을 선출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계단 몇개 만들고  바위 위에 쇠를  박아 발디딤틀을 만들어 놓았을 뿐..

     아직도 산꾼들은 위험한 감수하며 산행을해야 한다.

     이 코스에서 산악마라톤을하며 이 길을 이용하여 뛰기도하는데 걷는 사람이 무슨 할말이 그렇게 많으냐 하면 할말을 없다.

     하지만 타 지역의 산을 가면 너무 정비가 잘 되어 있는 산들을 보면서 무척 부러워했던 것을 생각하면 우리도 한번  생각해 봄이 좋지 않을까.

     

     저승봉에서 신선봉에 이르는 주 등산로 주변에는 아기자기한 암릉길과 수 많은 기암괴석과 그 사이사이에 자라나는 아름다운 소나무를 보고

     있으면  동양화 한푹을 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니  어찌 산행이 즐겁지 않을 수 있으며 산을 오르면서 뒤돌아 보면 청풍호와 그 뒤로 월악산, 백두대간의 커다란 능선이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

     

     저승봉

    궁둥이 바위를 지나면서 본 저승봉[미인봉]

     

     저승봉은 지금은 미인봉이라 불린다.

    저승봉이라 부르면 기분 나쁘다고 지역 사람들이 반발이 심한 탓이다.

     저승봉은 돼지가 뛰어 오른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라한다.

     저승봉에서 저승골로 내려오는 길은 정말 경사가 얼마나 급한지 장난이 아니다. 

    언젠가 한번 이 길로 내려 가다가 십년감수한 적이 있다.

     정말 돼지나 다닐 수 있는 길이다.

     겨울에는 저승봉 정상에서 저승골로 내려오는 길은 포기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궁둥이 바위에서 미인봉 가는 길

     

     

     

     

     

     

     

    미인봉에서 신선봉 가는 길

     

     미인봉 아래 넓은 바위 

    50명은 충분히 앉으리라.

     

     이러한 길도 지나고.

     

     바위 틈새에서 자란 소나무의 나이는?

     몇 십년의 세월이 흐르지 않았을까.

     

     

     우리가 가야할 신선봉 구간.

     수 많은 위험한 암릉을 넘어야 한다.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정신 바짝 차릴 것

     

     손바닥 바위

     

     

     

     능선마루에서 가장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조가리봉, 

    앞에 흰 바위가 보이는 곳이 미인봉,

     

     

     

     사람들 발자국이 많아서 따라 갔더니 절벽이 나타나고.

     

     이러한 절벽도 로프 한 줄에 의지해서 가야하고.

     

     위험 구간에 이런 계단을 설치하여 놓으면 얼마나 좋을까.

     

     손으로 잡기도 힘든 로프가 설치 되어 있는 곳을 지나려면 너무 아찔해.

     

     

    이 곳에는 잡을 줄이라도 만들어 놓아서 감사, 감사

     

     등산객 뒤로 보이는 길은 아주 절벽이예요. 얼마나 위험하던지..

     

     

     예전에는 줄만 메어져 있어서 이 장소가 두번째로 힘든 장소였는데 다행이 바위에 박아 놓은 철제 계단이 그래도 무척 쓸모가 있군.

     

     10 : 32  사다리와 로프지역

     계단을 만들어 놓아서 좋긴 좋은데... 만들려면 끝까지 좀 제대로 만들던가.

     

    사다리를 통과하면 아주 위험한 로프구간을 지나 이러한 로프를 잡고 올라야 한다.

    사다리와 이 암벽 통과하기가 가장 힘들고 위험하다.

    9시 30분 청풍운동장에서 출발한 산악 마라톤 팀 선두를 이 곳에서 만나다.

    이 팀들 만나기 전에 우리 팀 모두가 이 지역을 벗어나기를 바랐었는데 예측한대로 이 곳에서 딱 걸렸네.

    마라촌 선수 1 위의 모습인데 완전히 말 같애.. 

     

     

     신선봉 전망대.

     

     마라톤 선수 사용하라고 준비하여 놓은 스프레이 파스.

     참가비는 35,000 원씩이나 받으면서 준비는 너무 부실하다.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에너지 보충할 수 있는 먹거리는 전혀 볼 수도 없고, 심지어 물까지  부족하니 이렇게 낯 부끄러울수가 있나.

     물론 개인 사정이겠지만 우리가 식사를 하고 있는데 대들어서 허겁지겁 먹는 모습을 보면서 마라톤 준비 위원회에서 한 일이 무엇인지 의아스럽다.

     

     산악마라톤 주자들.

     

     

     

     

     11 : 23  신선봉

     신선봉 앞에는 작은 물병 몇개뿐..

     

    11 : 40  단백봉

     단백봉에서 점심식사 45 분

     단백봉에서 금수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이 마루금을 기준으로 제천과 단양으로 나뉜다.

     

     이 학교 총각 수학선생님은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 온 것  같아.

     

     바닷가에서 보던 바위들이 이 곳에도 있네..

     

     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매포읍 전경

     

     13 : 50 갑오고개

     갑오고개에 오면 물이 조금 있을까 하였더니 단 한 모금도 없다.

     어찌 이럴수가!. 

    이 곳에 오면 차가 지나가는 길이니까 물은 충분히 가져다 놓았을 것이라 생각하고 단백봉에서 물 달라고 하는 선수에게 다 주었는데 물이 하나도 없다니...

     마라톤 대회 준비한 놈들 정말 나쁜 놈들이다.

     이런 식으로 하려면 대회를 하지 않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괜히 욕만 들어 먹는 것이지...

     

    용바위봉 정상에서 쉬던 일부 회원은 이 갑오고개에서 아스팔트를 따라 학현으로 갔다. 

    마라톤 뛰는 사람들한테 물 다 나누어 주고 갑오고개에 오면 물이 있으려나 했더니 마라톤 뛰는 사람들한테 줄 물 조차 없는데 우리에게 돌아 올 물이 어디 있을까.

    마라톤 뛰는 사람들은 만나는 사람마다 물 달라고 난리인데 말이다.

    물을 얻지 못한 우리 산악회원들은 나머지 산행을 포기하고 말았다.

    이번 코스를 우리가 산행하면서 걷는 우리도 물이 1500ml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200ml 물 병 몇개 가져다 놓고 어떻게 대회를 치루겠다는 것인지

    정말 이해가 안된다. 

    만약 사고 안 났으니 망정이지 사고라도 났으면 어떡할 뻔 했을까.

    하긴 그 덕분에 우리 회원들 산행도 여기에서 멈추어야 했다. 

    무암사까지 가야 하는데 말이다.

     

     14 : 33  로프지역  

     

     

     저 멀리 보이는 곳이 동산 정상

     

     뒤돌아 보면 금수산과 단백봉이 보이고.

     

     14 : 50 로프지역

     예전에 지나갈 때는 내려가는 코스로 가서인지 별로 험하다는 기분이 든 것 같지는 않았는데 이번에 반대로 오르막의 로프를 보니까 무척 위험해 보이고 가팔라 보인다.

     

     

     15 : 40  동산

     

     

     

     16 : 50  무암사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절을 세우기 위해 아름드리 소나무를 잘라 힘겹게 나르고 있을 때 어디서 소 한마리가 나타나서 목재를 운반하여 준 덕분에 손 쉽게 절을 세웠다 한다. 

    나중에 소가 죽어서 화장을 하였더니 여러 개의 사리가 나와서 이에 감동한 대사는 사리탑을 세웠다 한다.

    이 일로 인해 우림사였던 이 절은 우암사라 불르게 되었다 한다.

    이후 산사태가 일어나 절이 무너져 절을 새로 짓게 되었는데 맞은 편 산에 있는 큰 암석이 청명한 날씨에는 산과 암석이 일체로 보여 잘 보이지 않으나 운무가 산을 덮으면 암석이 잘 보일 뿐 아니라 노승이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과 같다하여 무암사라 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17 :00  산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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