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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파테푸르 시크리성]이 세상 구석구석/인도 2014. 8. 22. 19:12
*. 악바르 황제의 왕궁 시크리
시크리성은 무굴제국의 3대 황제였던 악바르(Akbar) 대제가 아들을 낳을것을 예언해준 슬림지스키 성자의 신통력에 감탄하여 아그라에 있던 수도를 이곳으로 옮기기 위하여 지었던 성이다.
불과 14년간의 수도 이전에 불과하였지만 붉은 사암과 대리석을 이용한 건축물은 현대에 보아도 경이로울 뿐이다.
후마윤 황제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왕위를 잇게 된 악바르는 당시 13세의 어린 나이였다.
더구나 그는 어린시절을 사막에서의 유랑생활으로 보내다 보니 글을 배우지 못한 무식한 황제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악바르는 총명하였다.
자신의 무지를 훌륭한 인재들을 등용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40년간이나 훌륭히 무굴제국을 통치하며 무굴의 아소카로 불리게 된다.
또 그는 혼인정책 같은 것도 써서 라자스탄의 라지푸트 왕족의 딸인 조다바이를 첫 부인으로 맞아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1576년 뱅골까지 진출하며 1580년 대에는 인도의 북남부까지를 점령하게 된다.
그는 종교를 초월하여 통합을 이루고 지배채제를 완성하게 되는 것이다.
악바르는 인재를 발굴하는데 남다른 재주가 있었다는데 대표적인 예가 군대의 총사령관을 맡긴 만싱 1세였다.
만싱 1세는 거의 모든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거대한 무굴제국의 완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악바르황제는 3명의 부인을 두었다.
첫번째 부인 조다바이는 힌두교, 둘째부인 마리엄은 기독교, 3째부인은 이슬람교 신자였다고 하니 그는 혼인뿐만 아니라 부인들 까지도 이용하여 종교의 융화를 꿰했는지 모른다.
그 증거로 그는 3명의 부인에게 종교의 선택을 강제하지 않았으며 자신은 1582년 <디네일라히>라는 자신의 신성종교를 만든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그의 사후 그가 만들었던 디네일라히는 곧바로 소명되어 버리지만...
아직 왕자를 보지 못한 악바르는. 어느날 기도를 하기 위하여 맨발로 아즈메르라는 이슬람 성지로 갔는데 그의 시종이 "여기에서 가까운 시크리에 사는 슬림지스키라는 성자에게 물어 보면 언제쯤 왕자를 볼 수 있는지 알 수 있다"고 하여 그에게 찾아가 물으니 "1년 안에 큰 부인에게서 아들을 볼 수 있다"고 예언하였다
1년 후, 왕비 조다바이는 아들을 낳았고 이름을 자항기르라고 지었다.
악바르 황제는 시크리의 성자 슬림지스키를 지극히 신뢰하게 되고 그에게 소원을 물으니 시크리를 번성하게 해주라고 부탁하였다.
이에 악바르 황제는 아그라에서 37km 떨아진 시크리로 수도를 이전 하였다.
이것이 시크리성이 생긴 이유이다.
악바르 황제는 유난히 붉은색을 좋아하여 붉은 사암을 사용하여 이 시크리성을 건설하였고 14년간 이곳에서 무굴제국을 통치하였다.
그러나 시크리는 제국의 수도가 들어 오기에는 부족한 땅이었다.
우선 식수가 부족하여 많은 인원이 거주하기 불편하였고 성자도 죽었기 때문에 다시 악바르는 아그라로 돌아 간다.
수도를 옮긴 후 폐허가 된 시크리성. 재미있는 건물 양식을 띤 기도소를 보면 종교의 자유를 주장한 그의 뜻대로 건물에는 힌두교를 상징하는 연꽃무늬와 기독교를 상징하는 십자가, 그리고 이슬람교를 상징하는 아치가 어우러져 있다.
성 바깥쪽으로 부족했던 물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당시로서는 거대한 물탱크도 보이고, 7 번의 커다란 전쟁에서 모두 승리하여 전리품을 보관하였다는 건물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건물의 우아함과 왕의 침실, 궁녀들의 수영장, 궁녀들이 모여 화장을 했다는 방과 화장 후 왕의 부름에 따라 왕의 침실로 가는 비밀통로 등 모두 대단한 건축물이다.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면 3 명의 왕비가 거처했다는 궁궐이 나오는데 아들을 낳은 첫째 왕비 조다바이의 궁전은 넓고 화려하였다.
아름다움은 더욱 심화된다.
고기를 먹지 않은 힌두교인이었던 그녀를 위한 전용 요리실까지 갖춘 대단한 궁전이었지만 상대적으로 아들을 생산하지 못한 둘째와 셋째부인의 궁전은 초라했다.
비밀통로까지 두고 수많은 궁녀들을 상대했던 황제... 그 틈바구니에서 둘째와 셋째는 별을 딸 수 있는 하늘이나 볼 수 있었을까?
이 인간들은 외국인은 250루피, 내국인은 10루피를 받는다. 5000원 대 200 원이다.
어느 곳을 가더라도 다 똑같다.
표를 끊고 들어 가면 아주 깔끔한 넓은 정원이 나온다.
이 인간들이 싸우고 있네,
아마 구역 싸움 하는 것 같다.
이슬람 대 기독교 싸움 같아.
셋째 부인이 살던 이슬람 집
건물의 벽돌 무늬가 무척 다양하고 화려하다.
둘째 부인이 살던 기독교 건물
첫째 부인의 집
물이 부족하여 저수 탱크를 만들었다는데 어마어마하게 큰 저수 탱크. 처음 보고 목욕탕인줄 알았는데 깊이가 너무 깊은 것을
보니 아닌 것으로 다시 생각
무시무시한 멧 돼지가 앞에서 뛰어 다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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