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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정맥 산줄기는 바뀌어야우리의 아름다운 강산/금강정맥[완료] 2010. 10. 25. 18:47
한남정맥 마지막 종주를 할 때 같이 종주를 하던 홍성복 대장이 신금남정맥 종주를 해야 한다고 들떠 있었습니다.
대둔산, 계룡산을 거쳐 부여로 가는 것은 잘못 그려진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황당한 일이 있습니까.
고생고생하면서 종주를 마쳤는데 그것은 정맥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니 기가 찰 노릇 아닙니까.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신금남정맥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번 찾아 보았지요.
신금남정맥, 금강정맥으로 불리어지더군요.
그 정맥을 오늘 마쳤습니다.
오늘 이 시간까지 홍성복 대장은 1 대간 9 정맥은 나보다 몇 달 앞서서 마쳤지만 금강정맥은 내가 먼저 마쳤습니다.
내가 전화 걸었습니다.
"금강정맥 하지마. 어떤 놈이 그었는지 산줄기도 아닌 것을 그어 놓았어"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김이 샜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월간지 "사람과 산" 에 실렸던 금강정맥의 지도는 내가 보기에는 분명 잘못 그린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물을 넘어가는 산줄기가 있단 말입니까.
이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금강정맥은 엄밀하게 말하면 미륵산을 내려오면서 끝이 나야 맞습니다.
미륵산을 내려오면서 만나는 논이 있습니다.
미륵산과 함라산 사이에는 산은 없습니다.
야트막한 구릉만 있을 뿐이여 그 구릉 중간에 일본 사람들이 만들어 놓았다는 수로가 있습니다.
인간이 만든 수로이니 물이 흐르지 않는다고 우기면 할말은 없습니다.
만약 이것을 인정한다고해도 26번 도로를 지나서 만나는 간척지를 지날 때는 분명 수로를 지납니다.
용화산 아래까지 가면서 길 아래는 많은 수로가 있습니다.
용화산에 오르면서 뒤돌아 보아도 구릉은 없습니다.
정맥이라는 것이 바다나, 강 어귀까지 가야하는 것이 아니라 하여도 이것은 분명 정맥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금강정맥이 미륵산에서 끝난다면 거리상 금강지맥이 되겠지요.
그런데 미륵산과 함라산 사이에 있는 구릉을 산줄기로 인정한다 합시다.
대명산을 지나 창오고개 부근에서 군산톨게이트 방향으로 가서 오성산, 금강하구둑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물론 고속도로 톨게이트 때문에 한참 돌아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저도 가보지는 않았습니다.억지로 길을 만들려다보니 그럴 것 같습니다.
또 그 방향으로 금강정맥 종주를 마친 종주자들도 있습니다.
그 길을 간 사람들의 산행기를 보면 물을 건너는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아야 하겠지만 ....
그리고 금강정맥은 종주자들이 많지 않은 탓인지 잡목이 너무 많아 진행하기 무척 힘들었습니다.
이제 대간과 9 정맥을 마친 사람들이 많아지면 이 곳도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지겠지요.
그러면 산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이 나올 것이고 정맥 길도 밝혀지겠지요.
내가 분명히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사람과 산에 그려진 정맥길은 잘못 그려진 것이라는 것입니다.
금강정맥 종주를 하면서 이제 기맥, 지맥 종주는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굳혔습니다.
걷는다는 것 자체도 의미가 없고, 나이도 있다 보니 나이에 맞는 어떤 일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겠지요.
대간과 정맥 종주를 할 때는 내가 남한 쪽의 산을 전부 확인할 수 있다는 자부심도 있었지만 나중에 보니까 요즈음은
인공위성에서 찍는 기술이 너무 발달하여 지도 확인은 인공위성으로 찍은 사진으로 확인해도 됩니다.
그래서 저는 대간과 정맥 완주 한 것으로 만족합니다.
또 마루금도 아닌데 마루금이라고 찾아가도록 줄을 그어 놓은 지도를 보며 산을 찾아 가서 확인하고는 선답자들이 그어
놓은 줄에 화가 나는 것이 싫습니다.
" 종주 산행을 완전히 하지 않겠다" 고 다짐하는 것도 문제가 있겠지만 이제부터는 건강유지도 하고 주위 사람들과 같이
어울리는 그런 산행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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